<전문가칼럼> 리더십의 카리스마 효과
<전문가칼럼> 리더십의 카리스마 효과
  • 관리자
  • 승인 2005.10.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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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카리스마 효과
최 종 문
전 ㈜타워호텔 대표이사

리더십에 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뜨거운 논의는 올 추석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러다가 고스톱이 국민 엔터테인먼트로 자리잡은 것처럼 리더십이 국민적 의제가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오죽했으면 집권당 대표마저'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않는 상황이 유행병 같더라'는 추석민심을 전하며 리더십의 신뢰상실을 한탄했을까.
그래서 지난 달에는 오케스트라효과를 중심으로 리더의 조건을 생각해 보았지만(외경 2005.9.2일자) 이번에는 카리스마 효과를 중심으로 한 리더십을 이야기 해 보기로 한다.
오케스트라효과 리더십을 가령 섬세하고 부드러운 문화적 리더십이라고 한다면, 카리스마 효과 리더십은 강력하고 단호한 정치적,세속적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는데,방법은 다르지만 그 효과가 구성원 통합과 목표 달성 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같다고 할 것이다.
문화의 세기, 디지털 시대의 지식사회에 웬 케케묵은 리더십 타령 시리즈? 그 만큼 일반시민이 느끼는 리더십의 체감온도가 서늘하고 썰렁하며 불쾌지수가 높다는 이야기다.

콜럼부스 와 링컨 의 경우

1492년 8월3일 금요일 아침, 콜럼부스는 3척의 범선에 90여명의 대원을 태우고 스페인을 떠나 야망찬 대서양 장정의 길에 올랐다. 그러나 해상에서의 지루한 나날이 계속되자 대원들은 떠날 때의 왕성했던 원기와 투지를 잃고 불안과 초조와 공포에 휩싸이게 됐다.
미래에 대한 비젼마저 상실한 대원들은 급기야 콜럼부스에게 당초계획을 포기하고 뱃머리를 되돌려 귀국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콜럼부스는 요지부동,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는데, 그의 최종선택은'나의 계획은
불변이다'라는 단호한 결심과 확고한 실천의지였다. 해상반란의 위협에서 자신의 목숨까지 버릴 각오아래 내린 이 결정으로 말미암아 터질 듯 팽배해 있던 대원들의 불신과 동요가 진정되었고 그 결과 10월12일 신대륙의 발견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미국의 '대소 우위'라는 국제질서의 확립배경으로 1962년 10월의 쿠바의 미사일기지 건설로 비롯된 국제위기시'대통령 이라는 직분의 핵심은 신중하고도 확고한 선택'이라는 소신의 케네디가 소련과의 전쟁을 각오하고 단행했던 쿠바봉쇄가 꼽히고 있는데 선택과 결정,그리고 강력한 실천의지의 중요성을 말해 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친애하는 스탠튼 장관, 이 사람을 군목으로 임명하시오' 링컨 대통령
'대통령 님, 그 사람은 목사가 아닙니다' 스탠튼 국방장관
'스탠튼 장관, 하지만 그 사람을 그 사람을 군목으로 임명하시오' 링컨
'대통령 님, 그 사람을 군목으로 임명할만한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스탠튼
'스탠튼 장관, 내 지시대로 따르시오'링컨
'대통령 님, 저는 그렇게 못 하겠습니다'스탠튼
이상은 고향친구를 군목으로 임관하려는 대통령과 그것을 반대하는 국방부 장관 사이에 오고 간 전보내용이다. 좀처럼 보기드문 장관의 대통령에 대한 항명- 사전 협의 과정이 아닌 정부의 공식문서에 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국방부장관을 내쫓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나중에 스탠튼에게 자신의 입장을 해명해 줌으로써 이 앞뒤가 꼭 막혀서 답답하기 짝이 없는,그러나 강직하기가 대꼬챙이 같은 장관의 마음을 달래 준 것이다.

선택, 결정 & 실천의지

우리의 삶은 선택과 결정의 끊임없는 반복으로 이루어 진다. 한번 내린 결정은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원상회복이 불가능하다.선택과 결정이 최선을 다 한 신중한 것이어야 하는 이유다. 역사는 우리에게 비슷한 사건이 계속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한 번 뿐인 경험,'한번 뿐인 모험'도 적지 않음을 일러 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므로(兵家喪事)실패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는 실패위로용, 또는 재기격려용으로 쓸 수 있지만 선택과 결정 과정에서의 교훈이나 시행착오의 명분으로 삼아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역사는 호통과 질타와 힐책으로 제압하는 폭압적 리더십과 시시콜콜, 미주알고주알 따지고 확인하는 째째한 리더십을 결코 좋게 평가해 주지 않는다.역사는 또한 원초적인 본능에 호소해서 즉석지지를 이끌어 내는 감성적 리더십이나 얄팍한 이익을 보려는 잔 머리 리더십도 철저하게 외면한다. 역사는 현명한 선택과 결정,그리고 강력한 실천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업적으로 말해 주는 선 굵은 리더십에 한없는 축복을 내려주고 있는 것이다.
콜럼부스,링컨,케네디의 경우가 바로 그 예다.- moon7130@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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