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패닉,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외식업계 패닉,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 관리자
  • 승인 2008.11.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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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파급되고 있는 금융위기와 사상최악의 실물경기위축은 외식업계를 패닉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경영주들의 솔직한 표현대로라면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당장이라도 때려 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현 위기를 타개할 대안은 더 더욱 찾기 힘든 상황이니 그저 넋을 놓고 있을 뿐이다.

마지못해 영업은 하고 있지만 적당한 금액만 준다면 당장이라도 던져 버릴 점포는 수를 셀 수 없을 것이고 폐업을 하고도 간판조차 철거하지 못한 상태로 반 폐허가 된 외식업체들을 거리마다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지금보다 외환위기당시가 훨씬 좋았다는 지적들이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휴, 폐업 음식점 속출 이어질 듯

지난 상반기에만 전국에서 휴폐업을 한 음식점만도 119,744곳이며 지난 4년간 전국의 자영업 창업은 350만개였지만 이중 300만개가 폐업을 했다는 한국음식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의 발표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를 잘 말해 주고 있다.

지난 9월 만해도 전국에서 23,812개의 음식점이 휴폐업을 했다니 가면 갈수록 휴폐업을 하는 외식업체는 크게 늘어 날것이다. 휴폐업을 하기는 일반음식점만이 아니라 기업형 외식업체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외식산업의 꽃이라 불리 우는 패밀리레스토랑업계는 지금 부실점포를 과감히 폐점하는 붐이 일어나고 듯한 기분이다. 외식기업으로서 가장 많은 브랜드와 점포수를 가지고 있는 CJ푸드빌의 경우 올해 들어 빕스등 5개의 점포를 폐점하는가 하면 TGI.F 역시 올해 들어서만 13개의 점포를 폐점, 지난 2006년 최대 51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35개의 점포만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에는 대다수 외식기업들이 부실점포는 과감하게 폐점한다는 분위기여서 내년에는 더 많은 점포들이 폐점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국내 경기는 업종을 불문하고 고통을 당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불황을 모른다던 조선업과 철강업마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보도는 국내 경기의 부정적 측면을 잘 말해 주고 있다. 여기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환율은 국내 경기를 더욱 움츠리게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소비는 상상을 초월하리만큼 위축되고 이는 곧 외식업의 패닉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사상 유래 없는 동시다발적인 마이너스성장이 예상되는 내년 의 세계경기는 물론이고 국내 경기 역시 더욱 심각해 질것이고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내 외식업계는 그야말로 초토화가 될 것 같은 우려마저 든다.

정부, 세제 혜택, 지원 등 대응 나서야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실직자들과 영세자영업자들을 살리겠다고 소자본 창업을 독려하는가 하면 창업자금을 지원하여 영세사업자만 크게 늘려 시장만 혼란스럽게 하다가 끝내는 공급과 수요가 맞지 않아 무더기 폐업이라는 자충수를 둔 과거의 사례를 교훈삼아 이제는 자영업자들을 늘리기 보다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외식업체들이 그동안 불이익을 당해 왔던 세제의 혜택, 즉 부가가치세를 현실화하는 한편 의재매입세공제율을 과감히 인상하는 일이다. 또 신용카드가맹점수수료인하를 통해 부담을 덜어 주는 일이다. 물론 부가가치세액을 인하하는 문제는 국가의 세원감소라는 또 다른 문제점을 만들어 낼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시적으로라도 검토해 불 필요성이 있다.

어쨌든 지금 이대로라면 정부가 최근 국내식품, 외식산업을 지원,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정책의 결과는 커녕 패닉상태로 추락할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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