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이라도 하듯, 북한은 12월 1일부터 남북 간 육로 통행 제한 조치를 취하며 개성공단 통행 인원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고한데 이어 통행 가능한 시간대까지 대폭 축소하겠다고 했다. 또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4개월여 지난 가운데 금강산 지역의 관리를 위한 최소 남측 체류 인원도 절반으로 감축하라고 통보했다.
금강산관광이 문을 닫은 지 4개월 지나가면서 현대아산은 현재까지 400억원, 올 연말까지 8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개성공단도 점차 공단폐쇄의 위기감이 더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개성공단은 2008년 11월 현재 남녘의 88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데 개성공단에 입주한 중소기업인들은 개성공단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바이어들로부터 주문이 끊기고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식품외식기업들도 금강산과 개성공단의 출입제한 조치에 애를 먹고 있다.
현재 금강산에는 국순당의 백세주마을과 제너시스의 BBQ 등이 입주해 있고 서울우유가 금강산샘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에는 아라코, 현대푸드시스템, CJ프레시웨이 등의 기업들이 단체급식 사업에 진출해 있고 동원F&B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었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만 수십억원에 이른다고 하는데 본전을 찾기는 커녕 모두 날리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
현재 개성공단 88개 입주기업 중 70여개 기업이 보험에 가입, 업체들은 유사시 최대 50억원 한도 안에서 90%까지 계약·투자금액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보상은 됐고 어서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은다.
남과 북이 어느 한 쪽도 양보하지 않고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기업들은 죽어가고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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