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 이용해 만든 가공식품, "외식.문화 콘텐츠 결합시켜 수출할 터"
우리 농산물 이용해 만든 가공식품, "외식.문화 콘텐츠 결합시켜 수출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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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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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교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 임시단장/한경대학교 교수
국내 최초로 농축산업과 식품외식산업이 통합 연계된 사업단이 출범하며 국내 농축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농축산물 생산 농가, 학계, 식품외식업계가 주주로 참여하는 이번 사업단은 그 시도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12명이나 되는 교수가 사업단의 구성원으로 참여한 점은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하도록 진두지휘하고 있는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의 임시단장, 이학교 한경대학교 교수를 만나봤다.

1. 농민-지역리더-대학교수-식품제조ㆍ유통회사-외식업체를 아우르는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을 구성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농민은 현재 농산물을 생산해서 단순히 공급하는 납품업자에 머물러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단편적인 소득창출만 발생할 뿐 그 밖에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어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외국의 경우 농민이 직접 기업의 주주로 참여해 더 많은 소득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우리 농산물을 가정의 식탁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가공식품이나 외식메뉴로 접할 수 있는 것은 드문 게 현실입니다. 이는 생산지에서부터 소비지까지의 여러 과정이 각각 분리돼 있어 농산물이 브랜드 가치가 있는 새로운 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는 생산, 가공, 유통, 외식, 연구개발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면 새로운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 이번 사업단을 구성하게 됐습니다.

2. 대학교수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것이 눈이 띄는데 그들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교수들은 주주로 참여하기는 하나 돈을 벌겠다는 목적이 있는 건 아닙니다. 가장 큰 목적은 무엇보다 연구 활동에 집중돼 있습니다. 참살이탁주의 경우 저장성에 관한 연구, 효능에 관한 연구를 실시해 포도주보다 항암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교수단은 농축산물과 이를 이용해서 만든 가공식품에 대한 끊임없는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성 및 우수성 검사를 실시,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의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또한 농민과 가공업체, 외식업체 사이의 단절을 연결시켜주는 고리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3. 참살이 탁주와의 제휴 등을 통해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진행해온 사업들의 성과는 어느 정도로 판단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지난 2005년 참살이탁주의 시제품을 출시하고 2007년 한경대, 남한산성소주, 참살이 L&F, 인토외식산업 등 다자간 제휴를 통해 100% 친환경 경기미를 이용한 참살이 탁주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식 가맹사업 ‘뚝탁’을 운영, 참살이탁주를 판매할 수 있는 안정적인 거점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는 국내에서 우리 농산물과 가공식품, 외식이 연계돼 소비자들에게 제공된 최초의 시도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우리 사업단이 진행해 나갈 사업의 모델입니다.

4. 각 지역과의 협력체제 구축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는 어느 지역의 어떤 상품에 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으며 추진 중인 것은 어떤 것들입니까.

현재는 남원시를 주요 협력 지역으로 하고 있고, 농업ㆍ기업CEO 등 지역혁신리더들로 구성된 ‘남원시 TWO+1000’을 통해 친환경 쌀과 흑돈 등을 거래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안성지역 등과 협력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거래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5.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의 출범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탁주의 경우 최근 들어 수출이 늘어나고 있으나 대부분의 탁주들이 국내산 쌀이 아닌 수입쌀로 만든 제품들입니다. 때문에 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 농산물로 만든 진정한 우리나라 제품이 수출돼야지만 세계화의 의미가 살아나는 것입니다.

우리 사업단의 가장 큰 목표는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만들고 나아가 그것을 외식ㆍ문화콘텐츠와 결합시켜 수출하는 것입니다. 외국 햄버거 브랜드의 경우 고기만 수출되는 것이 아니라 그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그 나라의 문화가 함께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 사업단은 출범 이후 우리 농산물에 대한 지속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농민의 소득을 창출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우리나라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품질 좋은 식품과 외식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서는 전 세계에 진정한 우리 식문화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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