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불황속 히트제품 눈길
식품업계, 불황속 히트제품 눈길
  • 관리자
  • 승인 2008.12.29 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 웰빙 콘셉트 주효
틈새시장 공략으로 새로운 트렌드 제시
각종 이물 사고, 멜라민 파문 등으로 올해 식품업계에 대한 소비자 불신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침체 속에 고환율, 국제곡물가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업체들은 ‘불황엔 장수제품이 잘 팔린다’는 속설에 따라 신제품 출시를 뒤로 미뤘다.

그러나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라는 웰빙 트렌드를 반영하고 틈새시장을 노린 타깃설정, 마케팅 전략 등을 내세운 제품들은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해 눈길을 끌었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이중 가장 눈길을 끈 브랜드는 오리온의 닥터유 프로젝트.

지난해 하반기 멜라민 파동으로 제과업계 전체가 휘청한 가운데 오리온은 ‘몸에 좋은 과자’라는 콘셉트로 닥터유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주효해 매출 성장세를 이뤘다.

지난해 3월 10억원에 불과했던 ‘닥터유’ 시리즈 월 매출액은 10월 58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오리온의 스테디셀러 초코파이가 59억원, 포카칩이 4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다. 지난해 닥터유의 연간 매출액은 4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오리온의 지난 2007년 총매출액이 553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닥터유 효과만으로 7.7%의 매출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말 어린이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닥터유’ 3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오리온은 올해 기존 닥터유 부문에서 월 평균 60억원의 매출로 연간 720억원, 어린이용 닥터유 시리즈까지 감안하면 올해 닥터유 시리즈 매출액은 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직접 만들어 먹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프리믹스의 매출도 급격히 늘었다.

CJ제일제당의 호떡믹스는 수제간식이 인기를 끌며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주문량이 평소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하며 때 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최근 일평균 주문량이 3만개에 달하며 지난해 매출액이 8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호떡 성수기시즌을 맞이해 대대적인 시식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300여개가 넘는 대형마트 매장 내에서 ‘엄마와 함께 하는 안심간식대전’ 행사로 찹쌀호떡믹스 시식 및 제품 구매 시 조리를 도와주는 호떡 누르개를 제공하며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능성으로 승부=서울우유가 지난해 8월 출시한 ‘굿나잇 밀크’는 잠을 푹 잘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능성 우유로 하루 평균 6천병 이상 팔린다.

해뜨기 전 이른 새벽에만 착유한 원유로 만들어져 일반우유에 비해 멜라토닌 성분이 많이 함유돼 수면 유도 효과가 뛰어난 이 제품은 수험생이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 맞춤우유로 인기몰이 중이다. 서울우유 2400여개 전용 목장 가운데 4개 목장을 선별해 멜라토닌 분비가 가장 활성화되는 새벽 3시쯤 착유, 한정생산 되기 때문에 없어서 못 팔정도라고 한다.

지난 2006년 7월 시장에 첫 선을 보인이래 무서운 속도로 판매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광동옥수수수염차’도 2008년까지 차음료로는 경이적인 수치인 누계판매 3억병을 돌파하며 500억원 이상의 연 매출액을 올렸다.

‘V라인 얼굴 광동옥수수수염차’는 광동제약이 예로부터 한방에서 이뇨작용과 부기제거에 효능이 있다는 옥수수수염으로 만든 음료로서 전통적인 옥수수차의 구수한 맛과 옥수수 수염의 기능성이 가미되어 녹차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소비자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 음료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광동제약은 2008년의 성공을 토대로 2009년에도 지속적으로 ‘얼굴선이 아름다워지는’, ‘V라인’ 콘셉트를 전달하는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다

●새로운 트렌드 제시=지난 2007년 4월 20일 ‘프리미엄 블렌드, 스위트 블랙, 블랙’ 등 3종으로 출시된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는 주 타깃 층인 20∼30대 남성들을 집중 공략한 결과 매달 23%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출시 초기에는 월 매출이 2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6월부터는 30억원, 지난해 11월에는 4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의 프리미엄 원두커피 ‘칸타타’는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500억원을 올리며 캔커피 업계의 강자로 부상했다.
칸타타는 여성을 겨냥한 커피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음료 시장에서 차별화를 시도해 외모, 취미 활동, 경력개발 등 자신을 가꾸는데 적극적인 남성들을 집중 공략했다.

출시 초기 20~50대 남성이 많이 모이는 오피스타운 근처에서 출근 점심시간에 맞춰 대대적인 시음행사를 벌인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칠성은 칸타타를 원두커피음료의 대명사로 성장시키고, 올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진로에서 지난해 9월 출시한 ‘J’는 12월 19일까지 누적 판매량 1천만병을 돌파했다.
‘J’는 1032m의 해양심층수를 사용해 천연 미네랄 및 각종 영양성분이 살아있으며 진로의 첨단 활성탄소 필터(ACF) 공법을 활용 불순물 없는 깨끗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NON-GMO를 선언, 소비자들이 믿고 마실 수 있다는 것을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

‘J’ 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경쟁사들의 치열한 판촉경쟁 상황에서도 빠른 속도로 인지도가 확산되고 있어 ‘진로’, ‘참이슬’의 대를 잇는 제3세대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