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진 신임 식약청장, 취임식서 결의 다져
고객만족 위해 적극적 사고.업무태도 주문
고객만족 위해 적극적 사고.업무태도 주문
문창진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1일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과거의 뼈아픈 실패사례를 교훈 삼아 신뢰받는 식품안전망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문 청장은 취임사 서두에 “저는 전쟁터에 나온 군인처럼 오늘 이 취임식 자리에 무겁고 심각한 마음으로 서 있다”고 침통한 심경을 표현하며 “지난 2년간 만두소 사건, PPA 사건, 김치파동 등 사건이 터질 때마다 식약청이 왜 욕을 먹어야 했는지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람들은 잘 한 일은 쉽게 잊어버리고 항상 못한 일을 기억한다”며 “대처 과정에서 미흡함이 없었는지 겸허히 반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식품안전관리 일원화에 대해서는 “일손이 안 잡힌다고 손놓고 있는 순간 사고가 찾아오고, 또 한번의 사고는 식약청이란 함선을 침몰시킬지도 모른다”며 외부의 일에 흔들리지 말고 업무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해선 “소비자, 업계, 유관부처, 자치단체 등 다양한 식약청의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사고와 업무태도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문창진 청장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단행한 15개 정부부처 차관 및 차관급 외청장 인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으로 발탁됐으며, 식약청 창설 이래 외부 전문가가 아닌 행정관료 출신으로 임명된 최초의 청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998년 창설 이래 식약청장은 초대 박종세 청장에서 6대 김정숙 청장에 이르기까지 대학교수 등 주로 외부 전문가들로 기용돼왔지만 행정력이 부족해 대국민 서비스와 정부 부처간의 업무 조율 등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문창진 청장은 차분한 성격으로 안팎의 신망이 높은 화합형 보건복지 전문가란 평을 받고 있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줄곧 보건복지부에서 근무하며 약무정책과장, 공보관, 기초생활보장심의관, 사회복지정책실장, 정책홍보관리실장 등 두루 요직을 맡았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서울대 사회학과 동기생이기도 하다.
가족은 부인 양혜경(50세)씨와의 사이에 2녀.
▲부산(53) ▲경남고 ▲서울대 사회학과 ▲미 시카고대 사회학 석․박사 ▲국립보건원 보건고시과장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장 ▲기획예산담당관 ▲총무과장 ▲공보관 ▲기초생활보장심의관 ▲사회복지정책실장 ▲정책홍보관리실장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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