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급식업계 08년 결산 및 09년 전망
위탁급식업계 08년 결산 및 09년 전망
  • 관리자
  • 승인 2009.01.09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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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유통, 컨세션 시장 '자리 굳히기' 경쟁
2008년 위탁급식업계는 식자재유통부문의 시장 확대로 인해 주요기업 대부분이 두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업계 결산에 조사대상이 된 9개 대기업의 매출 총액은 3조5천억여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따라서 이들 대기업군의 매출이 7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전체 급식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셈이다.

지난해 위탁급식업계는 식자재유통사업과 컨세션분야에 관심이 집중됐다. CJ프레시웨이, 아워홈, 신세계푸드 등 기존에 식자재사업을 전개하던 업체는 영역을 더욱 확대시켰으며, 동원홈푸드와 한화리조트 등은 이 분야로의 진출을 위해 물류센터를 신축하는 등 인프라구축에 주력했다.

식자재유통시장에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이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컨세션분야에서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각 업체들의 신규개발 의지에 힘입어 그 파이가 더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아워홈 = B2C '손수' 브랜드 홍보 강화

위탁업계에서는 최초로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아워홈은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07년 대비 18.9% 상승한 9천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에서 순수급식 매출은 5300억원, 식자재 2800억원, 외식 600억원, 식품 300억원 등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1조500억원이다. 부문별 매출목표를 보면 급식 6250억원, 식자재 3100억원, 외식 700억원, 식품 450억원이다. 현재 운영 중인 급식사업장 수는 700여개로 일평균 식수는 80만식 정도다.

식자재와 식품제조 부문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아워홈은 B2C용으로 개발한 ‘손수’브랜드 홍보를 올해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손수제품 종류는 45개 품목.

음성에 위치한 김치공장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김치량은 40t 정도로 전량을 아워홈이 운영하는 급식업장에서 소화하고 있다.

한편 위탁급식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중국 청도에 ‘청도럭키식품’이라는 식품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아워홈은 현재 공장시설을 증축하는 등 사업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급품목은 냉동야채와 일반야채 등 다양하며 벌크로 포장한 상태로 한국으로 수입, 국내 가공공장에서 소포장 형태로 포장해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럭키식품의 2007년 매출액은 36억원으로 2006년 17억원에 비해 두 배가 넘게 성장한 것으로 재무제표상에 나타났다.


CJ프레시웨이 = 생산지 직거래, 이츠웰 PB상품 강화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컨세션사업 중 인천국제공항 내 식음점포를 철수함에 따라 목표매출을 7000억원에서 6560억원으로 수정해야만 했다.

결과는 수정목표치를 4% 정도 초과달성한 68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정확한 금액은 공시 후 발표예정). 이 중에서 식자재유통부문이 차지하는 매출이 약 70%가 넘는다고 CJ프레시웨이 측은 발표했다. 올해 목표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4% 상승한 7700억원이다.

현재 운영 중인 급식사업장은 340여개로 일평균 식수는 14만식 정도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도 사업 포트폴리오의 많은 부분이 식자재유통사업에 치중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품질 좋은 다양한 식자재 확보와 자사의 인프라를 활용한 부가서비스 제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대형 외식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부가서비스에는 위생, 조리, 서비스 부문의 교육이나 전산인프라 공동사용, 컨설팅 작업(신메뉴개발 제안 등) 등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

식자재의 품질향상과 다양성을 위해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생산지와 직거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것을 바탕으로 이츠웰 PB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06년 제주농협을 시작으로 2007년 영월군과 충청남도, 2008년 1월에는 경남농협 한우지예브랜드사업단, 9월에는 전남고흥군 등과 업무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컨세션사업 부문은 지금까지 교통시설 쪽에 치중돼 있었으나 앞으로는 대형병원과 리조트, 박물관, 스포츠센터 같은 문화시설 등으로 분야를 다양화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에버랜드 = 위생안전관리기준 강화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약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돼 2007년 대비 11.3%의 매출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급식을 포함한 푸드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약 4500억원, 식자재유통 부분이 약 1500억원이다.

올해는 푸드서비스 부문에서 4800억원, 식자재유통 부문에서 1700억원의 목표를 세워 총목표매출은 6500억원이다. 현재 운영 중인 급식사업장 수는 370여개로 일평균 식수는 약 50만식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최근 각종 먹을거리 파동과 위생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식품위생관리를 특별히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체 위생안전관리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품질보증 프로세스를 철저히 적용, 실행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푸드서비스 부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삼성 서초타운에 선보인 웰스토리 푸드코트와 같은 프리미엄급 푸드서비스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푸드시스템 = 핵심 인재육성 주력

현대푸드시스템은 지난해 3318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7년 대비 14.4%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중 순수급식부문 매출은 3263억원이며 외식부문 매출이 5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매출은 3450억원이다. 현재 급식사업장수는 390여개로 일평균식수는 33만식 정도다.

올해 들어 대표이사가 전격 교체됨으로써 운영방향에 있어 다소의 변화가 예상되는 현대푸드시스템은 우선 내실경영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극심한 경기 변화에 적극 대응해 손익관리를 강화하고, 운영핵심 포인트 평가 체계 구축을 통해 원가를 개선하고 운영의 효율화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핵심 인재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이 회사는 급식업장의 맛의 상향 표준화를 실현하기 위해 명장 중심의 조리교육의 기회를 더욱 확대시킬 계획이며, 경희사이버 학위과정을 개설해 전 직원들에게 전문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푸드시스템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자동차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급식사업장의 적지 않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상황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 = 품질, 효율성 강화로 내실경영 추구

몇 년째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신세계푸드는 올 3분기 누계실적이 3136억원으로 집계돼 2007년 대비 19.8%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단체급식부문의 누계매출은 1675억원으로 급식부문에서만 7.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현재 급식사업장수는 430여개로 일평균 식수는 50만식 정도다.

지난해 말 연간 약 1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산재병원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신세계푸드는 올해도 내실 있는 경영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세계푸드는 생산과 가공, 물류, 위생안전 기능을 지난해 신설된 FE(푸드엔지니어링)부문으로 통합, 확대하고 이를 통해 전 사업부문의 품질과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MD부문은 매입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해외소싱과 식품유통 등 신성장부문을 집중 육성해 회사 성장의 핵심 축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코스닥에서 코스피(KOSPI)로 이전을 추진, 회사의 가치를 알리고 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리조트 = 물류센터 기능 업그레이드

공격적인 경영 방침 하에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한화리조트 FS사업부(푸드스트)는 2007년 대비 무려 26.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19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순수급식매출은 1420억원, 식자재 370억원, 외식 110억원으로 나타났다.

푸디스트는 올해 목표매출을 2008년 대비 약 30% 더 높게 책정, 2460억원의 목표액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부터 본격화시킨 식자재사업 부문과 HMR사업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약 2배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푸디스트는 지난해 총 200억원을 투자해 첨단 시설을 갖춘 경인물류센터 신축하고 식자재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올해는 추가로 10억원을 투자해 물류센터의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다.

식자재부문에서만 내년에는 1천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동시키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푸디스트는 내년에는 3200억원, 2012년에는 5000억원의 총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급식사업장수는 270여개로 일평균 식수는 25만식 정도다.

이씨엠디 = 고객서비스강화, 사업다각화

이씨엠디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식음사업부를 시작으로 컨세션시장에 진출한 이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분야를 개발하는 저력을 선보이며, 매출향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씨엠디의 지난해 매출액은 155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07년 대비 14.8%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는 컨세션사업의 확장 등에 힘입어 1835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다.

컨세션부문의 매출을 살펴보면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07년 63억원에서 시작, 2008년에는 1년만에 19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450억원을 목표로 하는 등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씨엠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품질경영을 위한 고객서비스(CS)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며 사업다각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조직을 재정비하고 혁신하는 문화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급식사업장 수는 400여개며 일평균 식수는 40만식 정도다.


아라코 = 사세 확장 위한 인프라 구축

그동안 다소 침체된 분위기였던 아라코는 지난해부터 미국 아라마크 본사에서 경영에 적극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대표가 전격 교체되는 것은 물론, 조직구성이 대폭 변경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아라코는 지난해 135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7년 대비 3.8%의 성장률을 기록, 주요 위탁급식업체들 사이에서는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매출목표는 1400억원이며 현재 운영 중인 급식사업장수는 400여개, 일평균 식수는 35만식 정도다.

아라코는 올 한해를 조직을 정비하고 사업 확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경영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급식사업에만 주력해 온 아라코는 지난해 자체개발한 브랜드의 커피전문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는 피자브랜드도 선보이는 등 외식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

러나 커피점과 피자는 로드샵 형태가 아닌 아라코가 운영 중인 급식사업장에 하나의 메뉴코너로 흡수하는 형태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 초 대우빌딩 구내식당에 ‘베네피자’ 코너를 오픈해 호응을 얻고 있다.


동원홈푸드 = 안정적인 수익확보, 신규사업 전개

지난 2007년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 동원홈푸드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25%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총 1250억원의 매출을 달성,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20%대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동원홈푸드는 총 155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다. 2008년 12월 현재 급식사업장수는 210여개, 일평균 식수는 약 13만식이다.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 직원의 화합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함으로써 ‘신바람 나는 일터 만들기’를 실현해가고 있는 동원홈푸드는 ‘화합’이라는 탄탄한 내부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급식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이를 성장동력으로 신규사업도 공격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식자재사업의 확장을 위해 지난해에는 경기도 시화단지에 물류센터 부지를 확보하고 올 상반기 중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로 지어질 물류센터는 2층 건물로 하루 약 8억원어치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식자재 사업부문에서는 자체브랜드(PB)상품개발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며 현재 11개의 PB상품과 7개의 제조업체 브랜드NB상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올 상반기 중에는 이들 상품 중 16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서강대학교 내에 자체개발한 ‘카페키니cafe-kinni'라는 브랜드로 카페형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동원홈푸드는 올해도 같은 브랜드로 대학교에 2개의 매장을 더 늘려 틈새 외식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수한 친환경 유기농전문브랜드 ’이팜‘을 인수, 현재 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3개의 직영매장을 더 늘리면서 유기농 사업도 키워나갈 방침이다.

박지연 기자 pjy@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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