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업계 결산 및 2009 전망> -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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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9.01.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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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소주 경기나빠도 웃었다
지난 한해 주류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맥주는 전년대비 5% 증가한 1억 7550만상자(500㎖ 20병)을 출고했다. 이는 여름철 무더위와 함께 2008 베이징 올림픽 등의 특수가 맥주시장의 성장에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외에도 각 업체별로 신제품 출시 및 제품 리뉴얼 단행 그리고 적극적인 대고객 마케팅을 펼친 것과 지난해 여름 출고가를 약 5.9% 인상한 것도 맥주시장 성장세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소주 시장은 비교적 긍정적인 시장분위기였다. 불황에는 소주가 강세라는 속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4% 대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전체 소주 시장의 누적 출고량은 약 1억371만상자(360㎖ 30병)로 전년대비 3.5% 성장했다. 소주시장은 지난해에도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부드럽고 마시기 편한 소주에 대한 소비자 선호추세가 지속됐고 이에 따라 알콜도수도 20도 안팎의 제품이 대세를 이뤘다.

하이트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전년대비 3.36%가 증가한 1억1052만상자를 출고해 58.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13년째 이어나갔다. 하이트맥주의 매출은 약 9629억원을 기록한 지난 2007년에 비해 약 3~4%가량 증가해 주류업계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5월 하이트 출시 15주년을 맞아 원료를 보강하고 신공법을 도입하는 등 제품의 리뉴얼을 단행했으며 그 결과 하이트의 월간 판매량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하이트 맥주의 제2브랜드인 ‘맥스’의 시장 확대도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7월에는 투자사업부문을 영위할 존속법인인 하이트홀딩스(주)와 주류사업부문 등을 영위할 신설법인인 하이트맥주(주)로 인적분할 되기도 했다.

하이트맥주는 올해도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원가절감 등의 내실경영을 추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안에 진로의 재상장이 예상되고 있어 그에 따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지난해 카스의 약진에 힘입어 전년 대비 9.1% 증가한 7954만상자의 출고량을 기록하며 4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오비맥주는 맥주의 성수기인 여름 동안 ‘카스 쿨 섬머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카스에 대한 소비자 브랜드 선호도를 높였으며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카스, 톡하게 산다’ 캠페인을 진행, 이를 통해 카스는 전년대비 12%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며 오비맥주의 대표브랜드로서 위치를 확고히 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3월 ‘카스 후레쉬’, ‘카스라이트’, ‘카스 레드’에 이은 ‘카스 레몬’을 출시해 카스의 메가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기도 했다.

오비맥주는 올해도 ‘톡하게 산다’ 캠페인을 지속ㆍ강화할 계획이며 이 밖에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는 ‘호가든’과 ‘버드와이저’ 등 프리미엄 맥주의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진로

진로의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출고량은 5287만 박스로 이는 전년대비 6.1% 성장한 수치이며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1.3%p가 증가한 51%을 나타냈다.
진로는 ‘참이슬 후레쉬’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5월초 업계 최초로 계절소주인 ‘참이슬 후레쉬 섬머’를 출시했으며 8월에는 식품업체들이 속속 GMO 프리선언을 하는 것에 발맞춰 Non-GM원료만 사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J’를 출시하며 ‘진로’, ‘참이슬’의 대를 잇는 제 3세대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J’는 젊은 층을 겨냥해 병모양을 신세대 취향으로 디자인 했으며 해양심층수를 함유해 차별화를 꾀했다. ‘J’는 출시 석달만에 천만병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진로는 올 한해 자금력과 유통망을 동원한 롯데주류의 시장공략에 대응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철저한 대비를 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주류

두산주류의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출고량은 1148만3천박스이며 이는 전년 대비 3.2% 성장한 수치다. 시장점유율은 전년과 동일한 11.1%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의 3419억원에 비해 약 5.4% 성장한 약 3602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두산주류는 지난 한 해 동안 업계 최초의 알칼리 수 소주 ‘처음처럼’을 내세워 ‘흔들면 더욱 부드러워진다’는 캠페인을 펼치며 진로의 ‘참이슬 후레쉬’에 대응했다. 지난해 4월에는 ‘청하’를 리뉴얼 출시했으며 6월에는 진로의 ‘참이슬 후레쉬 섬머’에 맞서는 여름소주 ‘처음처럼 cool’을 출시해 비수기 탈출을 도모하기도 했다. 8월에는 ‘복분자 구십구’, ‘오디 구십구’ 등을 출시하며 전통주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롯데로 사업권이 넘어간 두산주류(롯데주류)는 올 한해 ‘처음처럼’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수도권지역에 영업력을 집중해 오는 2012년까지 수도권 시장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순당

국순당은 지난해 약 7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한 해 동안 ‘전통주 복원 프로젝트’를 실시해 ‘창포주’, ‘이화주’, ‘자주’, ‘신도주’ 등을 그대로 복원했으며 지난 5월에는 세계최초로 양조전용 쌀인 ‘설갱미’를 개발했다.

또한 국순당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꼬냑 제조업체인 ‘꼬냑 페랑(FC)’에 대해 16.33%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제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이를 통해 국순당은 증류주 제조기술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으며 해외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국순당은 백세주와 백세주 담 등 주력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이와 어울리는 우리 음식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증류주 제품을 출시해 전통주의 고급화를 꾀하고 농가와의 계약재배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국순당의 직영주점인 ‘백세주마을’을 현재 6개점에서 올해는 전국적으로 늘려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830억원이다.

배상면주가

배상면주가는 지난해 약 4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배상면주가는 산사춘에 이은 주력제품으로 민들레대포를 출시하고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시음이벤트는 물론이고 특히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민들레 대포 체험단’ 등을 구성해 제품을 되도록 많은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갤러리 산사원 전시와 세시주 파티, 전통술 교육 등을 실시하면서 전통술 문화 마케팅을 실현해 나갔고 과잉생산된 배로 배술을 출시하기도 했다.
올해는 민들레 대포에 대한 지속적인 마케팅활동과 전통술 테마파크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50억원이다.

전문가 인터뷰
진로 마케팅팀 송민철 차장

△올해 국내 주류시장의 전반적인 전망은?

가장 큰 이슈는 단연 두산주류의 매각으로 인한 소주시장의 재편이다. 때문에 올해는 ‘경쟁 관계’가 주류시장의 화두로 떠오를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진로와 롯데의 새로운 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이고 지방시장 역시 제조사들이 자도시장을 지키기 위해 분주한 한해를 보낼 거라고 예상된다. 올해 연말에는 어느 정도 시장 구도가 가시화 될 것이다.

향후 오비맥주까지 롯데주류에 인수되게 되면 국내 주류시장은 하이트 진로와 롯데주류 양 사간의 2강체제로 재편될 것이며 제 3의 회사에 인수되면 하이트 진로에 맞서기 위해 롯데주류와 제 3의 회사가 연합전선을 구축하리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주종별로 살펴보면 소주는 불황을 타지 않는 제품이니만큼 전체적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맥주는 이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성장세를 보다는 기존 시장 내에서 각 브랜드별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제품 트렌드는?

큰 메가트렌드는 저도주다. 아무리 불황이라 하더라도 웰빙 선호현상으로 부드럽고 마시기 편한 술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음주자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저도주의 지속적인 선호현상을 가져오는 이유다.

장기화되는 경기불황으로 현재보다 조금 높은 도수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기는 하나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술에 대한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로운 카테고리의 주종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가시오가피 술, 매실주, 복분자주 등이 출시돼 성장하고 쇠퇴하기를 반복해왔으나 올해는 그러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모든 소주, 맥주, 전통주 등을 막론하고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지난해 출시했던 신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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