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결산 및 2009년 전망>주점 프랜차이즈업계
<2008년 결산 및 2009년 전망>주점 프랜차이즈업계
  • 관리자
  • 승인 2009.01.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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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주점 프랜차이즈업계는 경기침체와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자재가 부담 등 어려운 한해를 보낸 가운데 올림픽 특수 등의 이유로 결과적으로 매출과 매장수가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

한때 주점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막걸리 전문점들이 2007년부터 인기가 사그라들기 시작하면서 명맥만 유지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지난해에는 맥주전문점이 주점업계를 주도한 한해였다. 새로운 트렌드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유난히 무더웠던 날씨와 여름에 개최된 베이징 올림픽이 맥주 성수기와 맞물려 국내 외식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속에서도 맥주전문점은 나름대로 호황을 누린 편이었다. 여기에다가 맥주전문점들이 식사메뉴를 대폭 보강해 한곳에서 식사와 술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마케팅 전략도 고객 유인책으로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장 내부적으로 중소 브랜드는 가맹점 개설이 정지된 모습을 보였다. 퓨전주점인 ‘지짐이’의 경우 총 매장수가 2007년에서부터 지난해말까지 390여개로 정체됐다. 이밖에 탁사발, 짱구야학교가자 등의 브랜드들도 정확한 자료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폐점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를 변화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경기침체와 가맹본부 정보공개 등으로 주점업계에도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 주점업계는 브랜드 콘셉트가 명확하고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가 입지를 굳혀가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실속형 아이템을 선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황으로 소비 패턴이 깐깐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모험보다 스스로 익숙한 브랜드에 발길을 돌린다는 것이다. 음주행태의 경우 예전처럼 여러 곳으로 옮겨다니는 것이 아니라 1차로 찾아간 곳에서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업체들은 기본으로 돌아가 브랜드 내실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안정된 브랜드일수록 홍보나 서비스에 활발하게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테리어나 거창한 광고보다는 지역밀착형 홍보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브랜드 특성을 살려서 잘 포장하는 것이 관건이다.

리치푸드

리치푸드는 퓨전주점에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 한해를 보냈다. 2008년 신규매장을 83개 늘려 매장수 525개를 보유하게 됐다. 본사매출은 2007년 253억원에서 78억원 상승한 331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치푸드는 꾸준히 브랜드 개발에 힘써 지난해 10월 4번째 브랜드인 퓨전구이전문점 ‘온더그릴’을 선보였다. ‘바비큐파티의 로망’이란 주제로 편안하고 흥겨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고기와 채소, 해물 등을 구워먹을 수 있게 했다.

연말에는 경기도 평택에 ‘리치푸드 R&D 센터’를 개설했다. 리치푸드는 빠르고 다양하게 변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가장 기본인 메뉴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리치푸드는 조직변경과 함께 생존경영을 위해 전임직원이 창의성과 스피드를 모토로 체질개선해 생산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이 주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브랜드 자산관리, 온더그릴 가맹점 확대, 공동조리시설(CK) 준공, 틈새시장 준비팀 구성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인토외식산업

인토외식산업은 세계맥주전문점에서 선두기업으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했다. 지난해 인토는 272개 와바 매장에서 19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도 30개 이상의 매장을 열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인토는 수입맥주의 인기 요인을 매스티지 소비성향(가치있는 것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 행태)의 영향이라고 분석, 이와 관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키워나갔다. 문화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디어 콘텐츠 제공 회사인 ‘옐로우 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었다. 또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도입했다. 이밖에 인토는 지난해 11월 구리에 200평 규모의 공동투자형 대형매장을 열어 관심을 끌었다.

인토는 올해 중점적으로 브랜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매스티지 계층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 컨텐츠 인큐베이팅’ 기법을 도입한 문화마케팅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새로운 사업 방향으로 인토는 부동산투자형 창업과 매출예측프로그램을 시도할 예정이다.

치어스

치어스는 지난해 가맹점 69개를 출점하며 활발한 한해를 보냈다. 132개 매장에서 2008년 매출은 전년보다 50% 늘어난 150억원으로 예상된다. 치어스는 올해 200개 매장을 운영해 300억원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치어스는 포화된 수도권보다 지방 상권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경북 경산에 영남 물류센터를 완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남 , 울산, 대구, 대전 등 지방 상권을 공략했다.

올해 치어스는 아직 매장이 없는 호남지역을 공략해 지방 진출을 확대하고, 현재 중국 연길에 있는 직영점을 강화해 해외시장개척의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이다.

디즈

디즈는 지난해 173개 매장에서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매출 200억원에 가르텐비어 250호점과 치킨퐁 100호점을 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08년 디즈는 가맹점과 신뢰를 쌓기 위해 내부역량을 강화하는 한해를 보냈다. 매월 소식지를 발행해 각종 행사를 공유하고, 본사 직원이 월 2회씩 가맹점에 봉사활동을 나갔다. 또한 우수가맹점제도를 도입하고 매출 하위권 매장 10곳에 대해 관리를 강화했다.

이밖에 제2의 브랜드인 치킨퐁을 선보여 4개의 매장을 열었다. 디즈는 올해도 역시 브랜드 내실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조리지원제도를 시행하고, 미스터리 쇼퍼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성장동력으로 생활건강분야를 연구, 2010년에는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에프엔디파트너

‘와라와라’를 운영하는 에프엔디파트너는 2008년 41개 매장에서 매출액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8개의 직영점이 월 1억원씩의 매출을 올린 것을 바탕으로 지난해 대비 전체 매출이 3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매출 200억원, 매장수는 28개 늘어난 69개를 목표로 세웠다.

에프엔디파트너는 지난해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해 서비스 분야를 강화했다. 점주 자문위원회 발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가맹점 관리를 시도했다. 아르바이트 직원의 호칭을 엔젤로 변경하고 우수 엔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근무 의욕을 높였다. 또한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 에프엔디파트너는 가맹점 용어를 가족점으로 변경하고, 구매 시스템을 재구축할 예정이다.
전문가 인터뷰

이효복 인토외식산업 대표

▲2008년 주점업계는 어떤 양상을 보였나?

-주점업계를 더 자세하게 보면 특히 요리주점은 브랜드들이 대거 정리된 한해였다. 가맹점 개설을 목적으로 하는 일명 ‘귀신 브랜드’가 시장에서 도태됐다. 경기침체로 전체적인 가맹점 개설수가 주춤했고, 창업자들이 브랜드 내실이 강한 본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시장 전체로 봤을 때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폐점된 주점만해도 그 숫자가 어마어마했다. 또한 뚜렷하게 등장한 아이템도, 주목할 정도로 성장한 아이템이나 업종도 찾기 어려운 한해였다. 이에 신규 창업자들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창업에 대한 신중함이 더욱 증가되어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소비자들의 소비행태는 점점 합리적이고 실속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제 고객들은 아무데서 아무거나 마시지 않는다. 음주 문화가 폭음을 자제하고 분위기와 개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올해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1등 업체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대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브랜드 파워만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는 방법이다.

이에 2009년도 주점업계는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고, 소비패턴을 정확하게 분석해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는 업체들이 성공할 것이다. 즉 경쟁력을 갖춘 개성있는 아이템, 매스티지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창업시장은 내성이 검증된 본사와 실속형 아이템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며, 이에 안정성이 검증된 투자개념 형식의 공동투자 창업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부진점포를 밀착 관리하는 한해를 보낼 것이다.

▲주점업계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가.

-업계가 성숙하려면 부실한 프랜차이즈 본사가 정리돼야 한다. 단순히 가맹점 개설수익만 노리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예비창업자나 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건실한 업체들이 시장에 나타나야 한다.

따라서 기업 간에 인수합병으로 몸집이 불어나는 게 정상이다. 다른 업종에서 벤치마킹을 하자면 우리 업계에도 ‘하나투어’같은 기업이 나와야 한다. 하나투어는 초기 자본금이 얼마 들지 않으면서도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대단한 실적을 냈다.

우리 업계에서도 건실한 업체가 나타나려는 조짐으로 활발한 M&A가 진행될 것이다. 여기서 가맹사업법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최근 업계 자체적으로 설비·기기 등 공동구매하는 조직이 형성되고 있는데 바람직한 현상이다. 에어컨이나 냉장고처럼 단가가 높은 가구들을 공동구매해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밍키 기자 c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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