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전망 및 2009 결산>한식업계
<2008 전망 및 2009 결산>한식업계
  • 관리자
  • 승인 2009.01.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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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지향 메뉴 출시로 매출성장 일궈
지난해 한식업계는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우려 파문과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의무화, 가맹사업법 시행, 하반기 경기침체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20%대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업계는 지난해 초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시작된 광우병 우려 파문으로 인해 쇠고기업종의 매출이 절반 이하로 추락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돼지고기업종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전체적으로 웰빙지향적인 메뉴가 많이 출시되면서 쇠고기의 매출하락을 메우고도 남을 만큼의 매출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한식의 장점으로 인해 하반기부터 불어 닥친 경기침체 한파 속에서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주)놀부NBG, 원앤원(주) 등 주요 한식브랜드 5개의 지난해 매출총액(추정치)은 2645억원으로 2007년 2118억원에 비해 24.9% 성장했다.

올해 한식업계는 경기침체 속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내실다지기에 주력하면서 외형확장을 호시탐탐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비창업자들이 안정적인 한식 아이템 창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웰빙 이미지를 다지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미국산 쇠고기의 사용 재개로 인한 쇠고기전문점 시장의 부활 여부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주)놀부NBG

놀부는 지난해 1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면서 처음으로 1천억원대의 벽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매출 913억원에 비하면 20.5%가 늘어난 수치다. 놀부는 지난 한해 해외시장공략과 신사업확대, 생산공장증측 완료 등 미래성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물론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글로벌 종합외식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2008 북경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7월 북경에 대형한정식전문점 수라온을 오픈했다. 또한 놀부명가를 수라온으로 재탄생시키고, 중식당 차룽을 새롭게 리뉴얼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추구했다.

올해는 지금까지의 인프라 투자를 발판 삼아 확고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해 시장을 선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해 출시된 신규사업부문의 활성화와 안정화에 주력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원앤원(주)

원앤원은 지난해 부대찌개 전문점 박가부대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덕에 721억원의 매출(추정치)을 올리며 2007년 대비 17%의 성장을 기록했다.

박가부대는 론칭 6개월만에 16개 매장을 오픈하며 원앤원의 차기 브랜드에 대한 목마름을 해갈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원앤원은 지난해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 확보에 대한 인프라를 갖추는데 주력했다. 이 결과 천안식품공장의 김치 품목에 대해 HACCP 지정을 받았고, 천안공장이 천안시청으로부터 식품제조가공업소 위생관리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원앤원은 올해 HAACP 지정 품목과 L-글루타민산나트륨 무첨가 메뉴를 확대하고, 협력업체에 대한 품질관리를 강화시켜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 확대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일 계획이다. 또 유통 사업 분사, 사업시너지 부가 상품 개발, 신규 브랜드 론칭 등 수익구조 개선과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1천억원의 매출과 순이익 10%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본아이에프(주)

지난해 본죽과 본비빔밥에 이어 본죽&본비빔밥 프리미엄 카페, 본국수대청 등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 본아이에프는 532억원의 매출(추정치)을 올리며 2007년 대비 34.3%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본죽&본비빔밥 프리미엄 카페는 본죽과 본비빔밥을 결합한 브랜드로 기존 매장보다 인테리어를 고급화시킨 업그레이드 브랜드다. 지난해까지 직영점 2개와 가맹점 4개를 오픈해 시장성을 검토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88개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주)다영에프앤비

채선당을 운영하는 다영에프앤비는 친환경 채소와 샤브샤브라는 웰빙 콘셉트로 시장을 공략해 150억원의 매출(추정치)을 올렸다. 또한 육가공 공장 준공과 성과관리 시스템 도입, 산지직거래 확대, 제품의 1pack화 확대 등 효율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올해는 70개의 가맹점을 신규로 개설할 목표를 세우고, 지방 출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인 Main-Biz 취득과 전략상품 개발, CI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기존의 이미지 역시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주)이티앤제우스

불고기브라더스는 광우병 우려 파문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개의 매장을 오픈시키며 142억원의 매출(추정치)을 올렸다. 2007년 보다 52.7%가 증가한 것이다. 기존 직영점 중심의 외식브랜드가 10호점 오픈까지 4~5년이 걸린데 비해 불고기브라더스는 1년 8개월 만에 10호점(서여의도점)을 오픈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또한 총 18가지의 전통주를 취급하며 우리 전통주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처음으로 ‘한우자연송이불고기’ 등 세가지 한우메뉴를 출시했다. 올해는 3개 매장을 오픈해 197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문가 전망
“기업은 내실다지기, 시장은 지각변동”
(주)놀부NBG 이용 가맹관리팀장


▲ 올해 한식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을 해 달라.
- 경기불황이 심화되고 있는 올해의 경기전망을 감안하면 사업다각화 보다는 사업리뉴얼에 업체들의 힘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등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이 전반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또한 원산지 표시제 확대로 인한 육류시장의 대란 및 한식업계 브랜드 구조조정으로 인해 간판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데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의 경우 위기를 기회로 활용, 공격적인 확장에 나설 수도 있다. 따라서 M&A 가능성도 높고,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주요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 역시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불황의 영향이 크지 않겠나.
- 다행히 한식은 타 업종에 비해 경기의 영향을 덜 타는 특성이 있다. 유행을 타지 않는 안정적인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우리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한식의 장점이다. 그렇다고 불황을 피해갈 순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예년 수준으로 성장하긴 어렵다고 본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의 사용 재개가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 지난해 말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마트 판매가 재개됐다. 따라서 올 상반기 중에는 외식업계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사용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가격과 품질면에서 호주산이나 한우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정적인 이미지를 얼마나 극복했는지가 관건이다. 지금까지 분위기를 보면 매우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쇠고기뿐 아니라 돼지고기와 닭고기에 대한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육류에 대한 원산지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놀부를 비롯한 한식업체들이 해외진출을 하고 있고 올해 이런 움직임이 더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전망하는가.
- 정부의 한식세계화 정책 추진, 국내 외식시장의 과포화 상태 등을 감안하면 해외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놀부를 비롯한 주요 외식기업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식세계화를 하되 어떤 형태로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처럼 정통 한식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식문화 코드를 개발함으로써 우리의 맛과 멋을 지키면서도 현지인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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