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결산 및 2009 전망>커피.아이스크림.도넛 업계
<2008 결산 및 2009 전망>커피.아이스크림.도넛 업계
  • 김병조
  • 승인 2009.01.23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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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불황 뚫고 성장 견인
<커피업계>

지난해 전반적인 외식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커피전문점 시장은 뜨거웠다고 표현될 정도로 대폭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브랜드 4개의 매출을 종합하면 2007년 대비 4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커피전문점은 잇따라 늘어나는 카페형 매장과 브랜드 난립에 따른 시장 경쟁의 심화 속에서 도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이며 오히려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지난해 커피전문점 시장의 화두는 국내 커피브랜드의 선전과 사이드메뉴의 강화였다.

국내 브랜드가 2~3년 전만 해도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토종브랜드의 위치는 가파른 상승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커피전문점들은 베이커리 및 사이드 메뉴를 강화하며 매출 증진을 꾀했다. 스타벅스의 마카롱과 전통떡, 할리스의 와플, 탐앤탐스의 프레즐 등 사이드메뉴 강화와 확대로 커피전문점에서도 베이커리점 만큼이나 맛있는 빵을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올해 커피시장은 카페형 매장 증가와 함께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원재료 가격의 인상이 수익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효율적인 매장운영과 내실다지기로 경기침체를 극복할 것이고 지난해 발생한 아이스커피 세균검출, 멜라민사건, 원두커피 오클라톡신 검출 등 안전 문제로 인해 식품안전 중요성도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스타벅스커피는 2007년 매출인 1344억원에서 2008년에는 1600여억원을 달성했으며, 매장은 지난해 49개 매장을 오픈해 282개로 업계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구미, 전주, 의정부, 포항, 군산 등 5개 신규 도시에 진출하며 지방에도 발을 뻗고 나섰으며 세계 첫 IT 서비스 기반 매장(SKT Tower점)도 오픈했다.

스타벅스는 커피 문화를 보급하고자 800여명의 노동부 인증 커피 마스터들이 약 1천 회의 커피 교실을 열었으며 9천 시간에 이르는 봉사활동과 4억원이 넘는 사회공헌 비용 집행 등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오고 있다.

올해는 또한 지난 10년간의 커피 열정을 함께 한 고객과 지역사회의 성원에 감사를 전하며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커피빈은 매장 40개를 오픈하며 총 150개 매장을 영업 중이며 올해 매장 목표는 서울, 수도권 중심에서 확장해 지방도시인 대전, 부산, 대구지역에 5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해 샌드위치 및 샐러드 메뉴를 추가하며 사이드 메뉴에도 주력을 다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200~700원까지 인상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타커피전문점으로 돌리게 했다. 커피빈은 자사의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할리스커피는 2007년 450여억원에서 48.1% 성장한 67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매장 수 는 지난해에 50개를 오픈해 18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 한해 시즌을 겨냥한 음료인 ‘바닐라 딜라이트’, ‘민트 초코 할리치노’를 출시했으며 사이드메뉴 매출 활성화를 위해 정통 벨기에식 ‘리에주 와플’을 출시했다. 커피업계로서는 드문 독창적인 사이드 메뉴로서 객단가 상승에 기여했다.

아울러 지난해 4월 미국 L.A에 진출한데 이어 7월에는 말레이시아에 입점, 2012년까지 중국, 베트남, 페루 등 해외 4개국에 총 280여개 매장을 오픈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커피브랜드 중 가장 많은 51개 점포를 신규 오픈해 148개 매장을 운영하며 2007년 매출 330억원에서 97% 성장한 650여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엔제리너스는 목표를 매출 900억원과 매장수 250개로 잡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원두커피를 대중화시키고자 가정 및 소‧중규모 사무실에 에스프레소 머신기 렌탈서비스를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기능성+편의성 메뉴와 업그레이드된 디저트 등 지속적인 메뉴 개발로 다양화를 추구하며 브랜드 이미지 전달과 브랜드 제품 홍보, 캐릭터 스토리 강화 및 감성적 광고 및 이미지 전달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탐앤탐스는 2007년 74개점에서 2008년 111개점으로 40여 개 점포를 늘리면서 매출액은 2007년도 180억원에서 지난해는 360억원으로 증가했다. 탐앤탐스는 올해 말까지 매장 수 187개, 매출액 8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자체적으로 원두를 로스팅하며 신선한 커피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표 베이커리인 프레즐을 매장에서 직접 제조해 판매하고 있으며 프레즐에 비해 판매가 적었던 케이크 메뉴도 변경 및 강화하며 사이드 제품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2008년 10월 첫 해외 매장인 싱가포르점을 시작으로 12월 말 중국 상하이에 1, 2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에는 호주 시드니점과 중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이스크림, 도넛 업계>

지난해 아이스크림 시장은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세력 확장 등으로 동종업계 간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또한 성수기인 여름철과 비수기의 편차가 큰 편인 아이스크림 업계도 복합형 카페로의 전환을 통해 연중 지속적인 고객확보와 경쟁력 및 차별화된 매장 확보에 힘썼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업체들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웰빙 제품과 아이스크림 케이크, 베이커리 메뉴를 접목한 이색 메뉴 등을 선보이며 감각적인 디저트 문화의 흐름을 주도했다.

성공적인 현지화전략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배스킨라빈스는 현재 점포수 740여개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시장 상황에 맞는 즉각적인 마케팅 전략에 가장 뛰어난 배스킨라빈스는 최근에는 방송광고에 인기그룹 빅뱅을 출현시켜 소비자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편 미국 본사에도 없는 디저트 매장인 ‘카페31’을 통해 에스프레소 커피 시장에 발을 들여놓으며 커피뿐 아니라 베이커리 메뉴를 접목한 아이스크림 퐁듀, 커플 와플&요거트 등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배스킨라빈스는 매장 수의 양적인 증가보다는 매장을 리뉴얼하고 새로운 BI 작업을 진행하는 등 질적인 업그레이드를 추구함과 동시에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가맹사업을 처음으로 실시한 콜드스톤크리머리는 31개 매장을 운영하며 콜드스톤의 브랜드 인지도 증가 및 가맹사업 확대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수도권 지역 이외의 첫 지방 매장인 부산 서면점을 오픈한 콜드스톤은 지방 시장에까지 매장을 확대 해 나갈 계획이다.

콜드스톤 역시 고객의 높아진 입맛에 맞춘 고품격 메뉴 개발을 강화하고 더욱 다양한 제품군의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고객 서비스 강화 및 고객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내실다지기에도 주력할 생각이다.

도넛업계에 있어서 2008년은 던킨도너츠의 독주와 여기에 맞서는 경쟁업체들의 선전이 눈에 띄는 한해였다.

던킨도너츠는 지난해 130개 매장을 새롭게 선보이며 총 680개 매장을 운영하는 거대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후발업체인 크리스피크림도넛은 30개, 미스터도넛은 12개, 도넛플랜트뉴욕시티는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매장 증가 뿐 아니라 유기농 재료와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이색적인 재료를 사용한 메뉴 출시, 다양한 시즌 한정판매 메뉴도 선보일 계획이다.

<커피업계 전망인터뷰-엔제리너스커피 이호우 커피사업부장>

▲ 올해 커피업계의 메뉴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

-원두커피에 대해 고객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국내 원두커피 소비층이 두터워질수록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동시에 원두의 품질 및 맛에 대한 고객의 기대 수준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커피전문점들은 핵심 역량인 커피 음료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는 향후 신메뉴 출시 및 고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고객 유치에 힘써야 할 것이며 브랜드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된 메뉴와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건강에 대한 관심과 식품 안전에 관한 고객들의 니즈가 증대됨에 따라 유기농, 홍삼, 고구마 음료나 신선한 과일을 이용한 드링크 음료 뿐 아니라 디저트 등과 같은 제품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제는 커피를 ‘기호’가 아닌 ‘문화’이자 ‘생활’로 인식하기 시작한 고객의 발길이 다른 곳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패스트푸드점, 베이커리점 등 외식업체가 질 좋은 원두에, 저가로 커피를 판매하며 카페형 매장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커피전문점 업체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인가.

-앞으로는 저가형 커피, 컵 커피 등이 출현하면서 원두커피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커피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커피 맛 즉, 신선한 원두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커피전문점들은 윤리적인 원두 구매, 원두커피의 품질, 로스팅 및 제조 기술에 대한 전문성, 전문적인 직원 교육, 지역 사회 연계 활동 등 커피 원두에서 한 잔의 컵까지 체계적이며 윤리적인 프로세스를 꾸준히 지속 유지해 나가야한다.

그리고 이것이 베이커리, 패스트푸드점,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 외식업체에서 선보이고 있는 카페형 매장과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 올해 커피업계가 매장 수 혹은 매장 콘셉트에 대해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지난해는 식품안전성 문제, 경제상황 악화 등 어려운 한 해였지만 차별화된 신제품과 광고 및 판촉을 통해 매출 신장과 함께 매장 수도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올해에도 2008년 커피시장의 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짐에 따라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가맹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커피전문점은 올해 매장 수의 양적인 증가 뿐만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를 리뉴얼하는 등 질적인 업그레이드를 추구함과 동시에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엔제리너스는 현재 새로운 인테리어 콘셉트 계획 중에 있으며 ‘도심 속의 낭만’이라는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세련되고 편안한 분위기, 친숙한 캐릭터, 자연 친화적 요소 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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