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2008결산 및 2009 전망>불황덕분 기분 돋우는 탄산음료 매출 쑥쑥
<음료업계 2008결산 및 2009 전망>불황덕분 기분 돋우는 탄산음료 매출 쑥쑥
  • 관리자
  • 승인 2009.01.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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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감소세 탈출 지난해 10% 신장
전체음료 시장 올해도 3~4% 전망
지난해 국내 음료시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존 제품의 수성 노력과 신제품의 신규 시장 창출, 적극적인 대소비자 마케팅 활동 등으로 전년대비 3~4%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큰 카테고리로 나눠보면 먼저 4년 연속 4~7%대의 매출 감소가 이어졌던 탄산음료 시장이 지난해 3%대로 성장했다. 커피음료, 스포츠음료, 두유, 생수 등도 5~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지난 2006년 5%의 시장 규모 축소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던 주스시장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또 다시 1%대의 시장 축소를 기록했으며 차음료, 기능성음료 등은 10~20% 감소했다.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웰빙 트렌드가 감소되면서 탄산음료의 소비가 증가하고 업체들이 프리미엄 커피와 생수를 대거 출시하며 커피와 생수 시장이 증가한 것이 눈에 띄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 탄산음료 시장 3% 확대=지난해에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웰빙 성향이 약해지고 기분을 돋우는 탄산음료의 소비가 증가되면서 탄산음료 시장이 확대됐다.

지난해 탄산음료 시장은 3%대의 플러스 실적을 기록하면서 약 1조 1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특히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콜라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판촉경쟁을 벌인 결과 외식업체의 콜라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6년 연속 감소세를 탈출했다.

지난해 콜라시장은 전년대비 10%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약 49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콜라시장은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전히 2개 업체가 콜라시장을 모두 차지하면서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시장점유율은 6:4 정도의 비율이 계속 유지되었으나 올해는 코카콜라의 지속적인 가격인상에 따라 펩시콜라는 경쟁력이 더욱 강화돼 펩시콜라의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콜라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부터 경기가 살아나면 전년과 같은 성장 폭은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사이다 시장은 전년과 비슷한 35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이중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는 7%의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7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킨사이다는 저가공략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30% 감소했고 해태음료의 축배․콤비사이다, 세븐업은 10%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와는 달리 일화의 천연사이다는 전년에 이어 40% 이상 성장한 실적을 거두면서 시장점유율 2%대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2007년에 이어 사이다 시장 확대를 위해 독도 분쟁이 거세지자 독도 광고를 내보내는 등 광고 집행을 강화했고 칠성사이다와 연관한 물 사랑 캠페인이 3년차를 맞으며 긍정적인 성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올해도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으로 현재 75% 대의 칠성사이다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전체 사이다 시장 규모의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2년 연속 5% 이상의 시장 축소를 기록한 후레바 시장은 신제품 출시를 비롯한 강력한 마케팅 활동 등이 없는 한 올해에도 상승 반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년 연속 7%가 넘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던 유성탄산 음료시장은 전년에 7%에 달하는 플러스 성장으로 기염을 토했다. 밀키스는 현재 러시아에서도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올해에도 광고 등 집중적인 마케팅을 통해 작년과 비슷한 성장 폭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적극적인 광고마케팅 전개로 전년대비 40%가 넘는 성장을 기록,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이룬 보리탄산음료 시장도 올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여파, 주스음료 지난해 2% 시장 하락=지난해 전년대비 2% 시장이 축소돼 81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며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주스 시장은 올해도 경기침체의 여파에 따라 시장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주스시장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고급주스 시장보다는 저과즙 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부터 학교 매점에서 탄산음료가 퇴출됨에 따라 저과즙 음료를 비롯한 주스 시장의 확대는 더욱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되었던 중소형 페트주스의 경우는 차 페트음료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예정돼 있어 지난해보다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주스 시장이 감소했으나 롯데칠성은 지난해 장미희 씨를 모델로 하는 ‘델몬트콜드’ TV광고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황금돼지를 잡아라!’, ‘따자마자 대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 100% 상온주스시장에서는 두 자릿수의 신장세를 기록했으며, 주스 전체에서는 전년대비 5%의 성장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에 민감한 100% 주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1% 시장이 축소돼 305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으나 올해는 롯데칠성 델몬트 주스와 트로피카나가 다시 한 번 힘을 발휘해 전년보다 신장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주감귤주스와 토마토주스 히트 이후에 별다른 제품출시가 없었던 50% 주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6% 감소한 122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으나 올해도 뚜렷한 성장 요인이 없어 고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특별한 빅히트 제품이 없는 가운데에서도 전년대비 4%에 가까운 성장을 보여 3700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한 저과즙 주스군은 올해에는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성장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커피, 두유, 생수 등 기타음료 지속적 강세 예상=지난해에 비해 7%대 신장한 약 1조 69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한 기타 음료시장은 커피, 두유, 생수 등의 지속적인 강세로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20% 가까이 신장한 실적을 기록하며 4060억원의 시장을 형성한 커피음료 시장은 올해는 한자리수 시장이 확대된 실적이 예상된다. 지난해 10% 넘게 신장한 컵커피 시장에서도 상당한 각축전이 전망되며 지난해 판매되기 시작한 페트커피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커피음료시장에서 원두커피에 대한 선호경향이 크게 늘면서, 고급 커피음료시장이 그 폭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우유와 동서식품이 스타벅스 커피를 선보인데 이어 웅진식품이 할리스 커피와 손잡고 시장에 진출할 것을 밝혀 기존의 음료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스포츠 음료 시장은 지난해 올림픽 등을 계기로 각 사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야외활동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전년대비 약 9% 정도 성장하며 23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이는 3년 연속 성장한 수치이며 올해도 스포츠음료는 더운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2%에 달하는 신장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롯데칠성의 게토레이는 TV광고 및 이벤트 실시와 마라톤, 농구 등의 스포츠행사와 동호회 후원 등 다양한 판촉 전략이 효과를 거둬 전년보다 20% 상승 실적을 거뒀다.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는 7% 신장했으나 해태음료의 네버스탑은 매출이 하락했다.
미과즙음료로 대표되던 니어워터 음료시장은 신제품 부재와 기능성 니어워터 음료인 아미노산 음료의 정착 실패로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25% 이상 감소한 4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의 ‘2%부족할 때’는 3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니어워터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올해에도 색다른 신제품
출시 등 별다른 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차음료시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20% 가까이 시장 규모가 축소되면서 164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차음료 시장 1인자로 자리를 잡은 혼합차 및 보리차 시장은 지난해 20%에 가까운 마이너스 실적 860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규모가 1천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자 트렌드의 웰빙 경향 약화에 따른 것으로 올해도 시장의 축소가 점쳐지고 있다.

녹차시장은 60% 가까이 시장이 축소돼 160억원의 시장을 형성 했으나 홍차시장은 지난해보다 3% 성장한 350억원 시장을 형성했다.
반면에 웅진만이 제품을 판매하는 곡류음료는 10% 이상 매출이 증가하면서 140억원에 가까운 시장을 형성했다. 또한 식혜와 같은 전통음료도 5% 성장한 약 59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성장했다.

건강 선호 현상으로 성장을 거듭했던 비타민음료, 콜라겐음료, 섬유음료 및 기타 기능성을 가미한 기능성 음료가 전년대비 9% 감소한 75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업체들의 기능성 신제품 출시가 예견됨에 따라 지난해보다는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 및 식생활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증가로 2000년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먹는 샘물 시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15.5%의 고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4400억원이 넘는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먹는 샘물시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농심 ‘삼다수’를 비롯해 12% 넘게 성장한 롯데칠성 ‘아이시스’ 등 10여 개의 대표적인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에도 프리미엄급 생수 출시 등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음료시장 3조 7천억원대 규모 전망=올해 국내 음료 시장은 지난해 대비 3~4%정도 성장한 약 3조7천억원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2007년 1%, 2008년 3%대 신장한 음료시장이 기존 음료업계의 지속적인 시장방어 및 신규시장 창출과 더불어 유업계 및 제약업계의 마케팅 강화 등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양희 기자 yang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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