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2008 결산 및 2009 전망> 국내외서 품질인정
<유업계 2008 결산 및 2009 전망> 국내외서 품질인정
  • 관리자
  • 승인 2009.01.30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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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유제품 성장 기대
지난해 유가공 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덤주기 행사 자제 등으로 소비는 감소됐지만 원유가 인상으로 인한 제품가 인상으로 시장은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 외에 발효유와 치즈 등은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며 타깃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업계에서 특히 지난해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발 멜라민 파동의 영향으로 안전한 식재료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국내산 우유의 품질이 인정받았고 이를 계기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미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등이 유통기한이 짧은 우유와 발효유 등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냉장체인을 유지해 배송을 하는 비용이 추가돼 국내보다 2배 정도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제품 품질 강화의 일환으로 업체들은 제품 고급화에 주력했고 일동후디스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청정지역 강원도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유제품으로 유업계에 진출하기도 했다.

●제품가 인상으로 시장 소폭 확대=지난해 우유 시장은 전년대비 3% 신장한 2조1630억원을 형성했으며 발효유는 1조1천억원, 치즈는 3600억원, 분유는 38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 10%, 2%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1인당 원유 소비량은 지난 2002년 64.2㎏ 이후 2007년 63㎏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난해에도 하락세는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년 만에 ℓ당 120원 인상한 원유가격의 인상은 제품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져 시장 규모의 확대를 가져온 것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유가공업계 1위 서울우유는 지난해 전년대비 14.0% 성장한 1조2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서울우유는 거창 치즈공산에서 생산하는 신선한 치즈를 바탕으로 치즈 부문이 30%이상 성장했고 발효유 ‘지중해의 아침’이 일평균 1만5천개가 나가는 등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숙면에 도움을 주는 ‘굿나잇밀크’, 계절 감성 테마우유인 ‘자연의 선물’ 등 프리미엄급 우유를 잇달아 히트시키면서 우유 시장 강자다운 면모를 다시 한 번 선보였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전년대비 8% 성장한 7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즈사업부문이 분사돼 ‘상하’라는 자회사의 매출로 잡혀 치즈부문은 빠진 수치이다.

매일유업 역시 시장 확대 요인으로 제품 가격 인상을 꼽았다. 그러나 눈길을 끄는 점은 ‘매일우유 ESL 저지방&칼슘’ 제품 리뉴얼 출시 이후 김연아가 광고모델로 발탁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매출이 300%나 늘은 것이다.

또한 지난해 6월 선보인 유기농 우유 ‘매일 상하목장’도 한정생산 물량인 일 1만7천개(1ℓ 기준)가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매일유업은 각종 식품 이물 사고, 멜라민 파문 등의 악재가 겹치자 제품 품질 개선에 특히 주력, 지난해 11월말에는 국내 유가공업계 최초로 전 공장에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22000 인증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전년대비 10% 성장한 9천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유 부문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남양유업은 지난해 치즈 부문에서 선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5월 프리미엄급 치즈 ‘드빈치’ 브랜드를 론칭한 이래 치즈시장 점유율이 기존의 5%에서 10%로 상승했다. 남양유업은 치즈사업에 주력,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이 양분하는 전체 2600억원의 치즈 시장에서 점유율을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바나나맛 우유로 가공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빙그레는 지난해 전년대비 4% 신장한 5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34년 장수제품인 ‘바나나맛 우유’는 지난해 전년대비 10% 상승한 1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추성훈 광고가 주목을 끌었고 다른 유업체들이 바나나 우유를 대거 출시하며 바나나 우유 시장이 확대되면서 반사 이익을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바나나 우유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바나나맛 우유’는 지난해 편의점 판매 1위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지난해 유가공 부문의 매출은 전체매출은 전년대비 0.5% 성장한 8050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리뉴얼 출시된 하루 우유의 선전에 힘입은 것으로 전년대비 30% 정도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도 발효유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프리미엄급 우유로 시장 확대 기대= 서울우유의 ‘지중해의 아침’, 한국야쿠르트의 ‘요러케’, 매일유업 ‘라씨’ 등 지난해 업계는 크기와 형태 등을 다양화 한 발효유를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시켰다.

그러나 멜라민 파동 등으로 프리미엄급 우유가 속속 출시되며 고급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체들이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도 고급 제품의 출시와 마케팅에 주력, 관련 제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수 뿐 아니라 중국발 멜라민 파문으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해외 수출은 오히려 늘고 있어 업체들의 해외 시장 공략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프리미엄급 우유에 대한 관심은 업체들의 품질 경영의 불씨가 돼 지난해 11월말 국내 유가공업계 최초로 전공장에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22000 인증을 받은 매일유업에 이어 서울우유나 남양유업도 제품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한편 우유 소비가 계속적으로 감소되는 가운데 업체들만의 노력으로 시장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업계와 낙농가들은 원유 소비확대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학교 우유급식 확대와 군급식 용량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으나 농식품부의 예산 삭감으로 올해도 저소득계층 우유 공급을 위한 추가예산 확보에는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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