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號 열차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FR號 열차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 김병조
  • 승인 2006.02.0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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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활속에서도 외식업계에서 유일하게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업종이 패밀리헤스토랑이다. 2001년 2500억원수준에 머물렀던 시장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6300억원대를 형성했고 올 연말이면 9천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3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5년만에 시장규모가 3.6배나 커진 셈이다.

그런데도 업체들은 성장에 관한 ‘아직까지 배고프다’는 기색이다. 상권선점 차원에서 신규점포 개설에 열을 올리고 있고 그 같은 영토전쟁은 수도권 지역에서 지방 중소도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와중에 FR업계도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 전체의 고성장 속에서도 퇴출되는 브랜드가 적지 않았던 지난 몇 년간의 과정을 돌이켜 볼 때 높은 외형성장을 마냥 좋아할 때만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칫 ‘외화내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30%의 고성장세 속에서도 실제 영업이익률은 7~8%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마치 브레이크 없는 열차처럼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의 현주소를 집중분석해본다.패밀리레스토랑 업계가 올해 9천억원대의 시장 규모로 성장, 42.3%의 성장률을 예고하는 가운데 선두그룹과 후발그룹으로 극명하게 양분되고 있다.

지난해 FR업계는 9개 기업형 업체 기준으로 총 203개 점포에서 전년 대비 31.4% 성장한 6천30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6천억원대 시장으로 진입,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양적성장을 거뒀다. 올해 역시 230여개 점포에서 42.3% 성장한 8천978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업체마다 보다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며 매진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빕스, 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등 4개 선두그룹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아웃백과 빕스의 혈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아웃백과 빕스는 각각 20개, 19개의 신규점포를 오픈했으며 특히 빕스는 41개 점포에서 1천3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83.1%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올해 역시 아웃백은 적게는 20개에서 많게는 30개, 빕스는 29개의 신규점포 오픈으로 각각 2천700억원, 2천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들 2천억원대 업체들의 1, 2위 각축전이 그 어느해 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T.G.I.프라이데이스와 베니건스가 3, 4위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3년 아웃백에게 1위 자리를 내준 TGIF는 지난해 6개의 신규매장 오픈으로 1천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천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매장 오픈 계획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후발그룹에서는 마르쉐와 씨즐러, 토니로마스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신규점포 오픈이 없었던 마르쉐는 전년과 동일한 300억원으로 지난해를 마감했지만 올해는 1~2개의 점포를 추가해 31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새로운 컨셉의 역삼점을 선보였던 씨즐러는 7개 점포에서 202억원을 올렸으며 올해 역시 2개의 신규출점으로 240억원을, 7개 점포에서 155억원을 달성했던 토니로마스 역시 올해는 1개의 신규점포 개점으로 18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올해 본격적인 프랜차이즈사업을 전개할 예정인 카후나빌과 지난해 8월 런칭한 블랙앵거스스테이크하우스가 각각 4개, 1~2개의 신규매장 출점으로 110억원, 38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FR, 2001~2005년
지난 97년 1천4백억원(코코스, 스카이락 포함)의 시장규모를 나타냈던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8년 후인 2005년 현재 6천억원대의 시장 규모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IMF에도 불구하고 급성장을 계속하던 FR 업계는 2001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포화상태에 따라 부산, 대구 등 지방으로까지 확대했으며 수익모델 다양화 차원에서 제 2, 제 3의 신규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다.

또 T.G.I.프라이데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마르쉐, 토니로마스, 씨즐러의 5개 빅패밀리를 결성,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연합작전을 구사하기도 했다.

한편 여러번의 M&A를 거쳤던 코코스가 결국 부도를 맞아 부실점포 폐점과 매출하락이라는 사업부진을 겪다가 결국 부도를 맞아 업계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으며, 스테이크&샐러드 전문점 판다로사도 결국 사업을 접고 2개 매장을 빕스에게 매각했다.

2002년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그동안 업계의 선봉장 자리를 지키고 있던 T.G.I.프라이데이스가 계속되는 영업부진으로 5백1억원에 롯데에 매각된 사실이다. 이후 T.G.I.프라이데이스는 아웃백과 빕스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며 베니건스와 함께 3, 4위를 달리고 있다.

아웃백은 공격적인 점포전개와 함께 5년전 가격인 40%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가격경쟁의 첫 신호탄을 쏘기도 했다.

카후나빌, 이뽀뽀따뮤스, 파파조스 등 신규브랜드가 새롭게 진출했으며 스누피플레이스 폐점, 동전개발의 우노 인수가 진행된 것도 이시기다.

한편 업계는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참혹했던 월드컵 특수, 여름수해, 연이은 경기악화 등으로 인해 신규점포 오픈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에 미달되는 실적을 보이기도 했다.
동시에 할인 및 쿠폰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각종 카드사 및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를 진행하기도 했다.

2003년 업계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점포확장 및 가격할인 경쟁 등 다른 해에 비해 미미하지만 10% 전후의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동일매장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의 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힘든 한해였다.
2003년 12월 12일, 워크아웃 상태에 있던 코코스가 결국 법원의 파산신고에 따라 전 매장 영업을 중단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10개의 신규매장 오픈과 함께 920억원의 매출을 달성, 업계 1위 자리로 등극한 것이 이 때다.
한편 이동통신사의 번호 이동성 제도(2004년)를 앞두고 SKT와 제휴한 업체들이 최대 50%에 이르는 더블할인을 진행했으며 T.G.I.프라이데이스는 12월부터 SKT, KTF, LGT의 이동통신 3사와 모두 제휴를 하는 등 이통사와의 제휴를 통한 할인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다.

2004년, 약 5천억원대의 시장 규모로 성장한 업계는 드디어 업체당 매출 1천억원 시대를 맞았다.
2004년 업계는 새로운 키워드로 나타난 웰빙붐으로 인해 씨푸드 및 샐러드 메뉴를 강화하고 냉장육 스테이크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웰빙 메뉴를 앞다퉈 출시하기도 했다.

가격 경쟁은 여전히 계속됐다. 베니건스는 인기메뉴를 최고 30% 까지 할인한 파워런치를 출시했으며 다른 업체들 역시 이통사․신용카드사 및 자체 멤버십카드 뿐 아니라 각종 프로모션 등을 통해 할인 및 쿠폰 제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005년 업계는 총 203개(9개 기업형 업체 기준) 점포에서 6천3백억원이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4% 성장으로 한해를 마감했다.
2005년도의 업계 이슈는 아웃백과 SKT와의 결별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이통사를 통한 할인전쟁의 선두에 서 있던 아웃백이 SKT와 결별하고 새롭게 베니건스가 SKT와 KTF 양사를 모두 잡으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이로 인한 판도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공식적으로 노 디스카운트 전략을 표방해 오던 토니로마스가 SKT와 제휴, 이통사 할인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또한 아웃백과 빕스가 100% 냉장육을 선언하며 스테이크의 품질 경쟁에 나서기도 했으며 베니건스, 씨즐러, T.G.I.프라이데이스 등 일부 업체는 새로운 컨셉의 매장을 오픈했다.

한편 미국의 블랙앵거스스테이크하우스가 국내에 상륙, 역삼1호점을 오픈했으며 지난 2001년 일산에 1호점을 오픈했다 폐점한 루비튜스데이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재상륙하며 시장에 합류하기도 했다. 반면 3개 매장을 운영하던 프렌치 패밀리레스토랑 이뽀뽀따뮤스가 폐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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