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핫메뉴 열풍
외식업계, 핫메뉴 열풍
  • 김병조
  • 승인 2009.02.06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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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풀고, 입맛도 돋구고
외식업계가 어려운 불경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운 맛으로 손님을 끌어 모으고 있어 화제다.

1997~1998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매운맛을 내는 먹을거리들이 인기를 끌었으며 그 이후 다시 찾아온 경제 위기에 매운 맛을 선호하는 고객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핫(hot) 메뉴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그간 매운 맛 메뉴로 인기였던 라면이나 불닭 등 제한된 메뉴를 뛰어넘어 놀부, 버거킹, 오므토토마토 등 외식업체에서도 핫메뉴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경기 불황이 심해질수록 매운 맛이 인기를 끈다’는 속설은 고추의 매운 캅사이신 성분이 체내에서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우울하거나 기운이 없을 때 원기를 북돋아주므로 매운맛을 찾게 된다는 설명에서 비롯됐다.

또한 소화를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킴으로써 웰빙 트렌드와도 방향성을 함께 하고 있다.

놀부 부대찌개&철판구이는 신메뉴 ‘매운 해물닭 철판구이’를 선보였다.

‘매운 해물닭 철판구이’는 새우, 오징어, 홍합, 꽃게, 쭈꾸미 등의 신선한 해물과 쫄깃한 닭이 어우려져 비린 맛이 없고 각 재료의 맛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메뉴로 선보였다.

이 메뉴는 해물떡찜과 닭갈비를 국내산 청양고추의 매콤한 양념으로 조리해 매운맛과 푸짐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시원한 파인주스도 함께 제공해 누구나 함께 매운 해물닭 철판구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버거킹은 세계에서 가장 맵다는 멕시코 칠리고추 하바네로를 넣은 화끈하게 매운 버거 ‘앵그리 와퍼주니어’를 출시했다. 이 버거는 그릴에 직접 구운 담백한 와퍼와 매운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하바네로 소스의 매운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메뉴다.

버거킹은 앵그리 와퍼주니어를 지난해 12월 30일 출시 후 1월말까지 약 한달간 전년동기대비 평균 매장 매출이 20% 내외로 성장하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길거리 퍼포먼스, 앵그리 와퍼주니어를 나눠주는 이색적이고 새로운 이벤트를 통해 앵그리 와퍼주니어의 매운맛을 새롭게 알렸다.

퓨전 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토토마토에서는 매콤한 쭈꾸미를 넣은 ‘매콤 쭈꾸미 오므라이스’와 스파이시 소스를 넣은 ‘매운 해물찜 오므라이스’, ‘매운 버섯&비프 오므라이스’, ‘매콤 버섯&치킨스튜’의 매콤한 맛으로 고객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매콤 쭈꾸미 오므라이스’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2시까지 즐길 수 있는 런치세트메뉴로 내놓으며 런치세트를 주문할 경우 탄산음료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정환임실치즈피자는 정통임실치즈를 사용한 ‘핫 멕시칸 피자’를 출시했다.

핫 멕시칸 피자는 맞춤형 매운 피자로 고객의 취향에 맞춰 3단계로 매운맛을 제공하며 베이컨과 함께 기호에 맞게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피자다.

일본 면 요리 전문점 하꼬야에서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매운맛 라멘 ‘아카사카’를 출시했다. 아카사카는 돈코츠(돼지사골)의 진하고 담백한 육수와 감칠 맛 나는 매운맛이 조화를 이루는 정통 일본 라멘이다.

하꼬야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조금 매운맛, 보통 매운맛, 많이 매운맛 등 매운맛을 3단계로 나눠 출시했다.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업체, 피자 업체 등에서 매운 맛 메뉴를 선보이며 다시 매운 맛 열풍이 기대된다”며 “요즘은 매운 맛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단순히 유행을 쫓기보다는 좀 더 원재료의 성분과 특성들을 고려한 메뉴로 차별화 시켜야한다”고 말했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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