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거품 빠지나
커피 거품 빠지나
  • 김병조
  • 승인 2009.02.06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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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도너츠.맥카페.더카페 저가커피 선봬
경기침체가 소비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면서 원두커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 고가 커피전문점이 우위를 차지하던 원두커피시장에 던킨도너츠, 맥도날드의 맥카페가 저가커피를 내세우며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 이랜드까지 저가 커피전문점 ‘더 카페’를 론칭하면서 원두커피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던킨도너츠다.

던킨은 지난해 전체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 중 650여t을 수입한 스타벅스의 뒤를 이어 400여t 을 수입하며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지속적으로 ‘커피&도넛’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도넛을 판매하는데 있어 커피를 끼워 파는 것이 아닌 도넛과 커피를 대등한 위치에서 판매하는 전략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커피사업 강화를 통해 커피매출액은 매년 20~30%씩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전체매출의 40% 정도를 커피가 차지했다.

또한 던킨도너츠는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체 커피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인기메뉴인 오리지널 커피 가격을 2200원에서 14% 인하한 1900원에 선보이면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커피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이 같은 가격 인하의 배경에는 지난 1월 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새해맞이 커피가격 할인 행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있었기 때문이다.

행사가 시작된 지 1주일이 채 되지 않아 강남본점의 매출이 30% 증가했고 이러한 상승세는 행사가 끝나는 31일까지 계속됐다는 것이다.

또한 절차의 간소화 및 시스템화와 같은 다양한 생산성 향상 전략 등 다양한 내부 원가절감 활동들로 인해 수입원재료 값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인하를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던킨도너츠는 오는 4월 국내 커피 로스팅 공장 건립을 통해 앞으로 보다 신선하고 질 좋은 커피를 소비자들에게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 할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 역시 국내 커피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1월 에스프레소 커피브랜드 ‘맥카페(McCafe)’를 론칭한 이후 ‘커피도 Smart Choice 하세요’라는 콘셉트로 광고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기존커피전문점보다 20~50% 저렴한 2000원대의 저가 고품질 커피를 강조하고 있다.

맥카페 출시 후 1월 커피 매출을 집계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약 62% 증가했다.

맥도날드는 이와 같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1월에 이어 2월에도 TV광고와 더불어 소비자들을 찾아가 직접 맥카페를 체험하게 하는 소비자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서울 시내를 순회하며 4백여 개의 맥카페 컵(무료 쿠폰 포함)이 부착된 8m 길이의 대형 맥카페 광고판을 설치하고 하루 평균 5천여 명의 고객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커피 소비자의 발길을 맥도날드로 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시류에 맞춰 국내 거대 유통?의류 기업인 이랜드도 커피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이랜드 그룹은 2002년부터 뉴코아, 2001아울렛 등 자사 유통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온 더카페(The Caffe)를 이달부터 가맹점을 모집하며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카페 커피가격은 기존 커피전문점보다 50% 이상 저렴한 1천~2천원대 수준이며 현재 75개 매장을 운영,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랜드는 가맹점을 내년까지 300개로 대폭 확대해 500억원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관계자는 “이랜드의 유통망과 사업력이 결합될 경우 더카페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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