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인수총액은 1천억~1500억엔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의 오비맥주 인수 추진은 일본 국내의 맥주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인수합병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고수익 기업을 손에 넣어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오비맥주는 세계 최대 맥주 업체인 벨기에의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I)의 자회사로 한국 맥주 시장의 40%를 점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약 620억엔이며 이자, 세금, 감가상각을 제외한 순익은 135억엔 정도로 추산된다.
ABI측은 이달 중 오비맥주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롯데는 ABI측으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응찰 여부를 타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방식은 우선 롯데가 ABI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한 뒤 아사히맥주가 오비맥주에 출자하는 2단계 방식이 유력하다.
다만 일본 기업의 한국 유력 기업 매수에 대한 한국 국내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어 출자 비율은 20~30% 가량으로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맥주는 롯데의 주류 자회사를 통해 한국에서 '슈퍼드라이' 맥주를 판매하는 등 양사간 관계는 상당히 밀접하다.
한국 맥주 시장은 수위인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가 과점 상태로 높은 이익을 확보하기가 쉬운 상황이다.
이번 매수가 실현되면 아사히측은 슈퍼드라이의 생산 및 판매 강화는 물론 자사의 자회사인 한국 청량음표 업계 3위인 해태음료와의 제휴도 한층 강화하면서 중국에 이어 한국 내 입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아사히 맥주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을 통해 “현 시점에서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안호이저 부시 측이나 오비맥주 인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진 롯데그룹 모두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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