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 왜곡시키는 덤핑관광상품
한국음식 왜곡시키는 덤핑관광상품
  • 관리자
  • 승인 2006.02.02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를 알리는데 음식만한 상품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음식은 국가의 최대 문화상품이라고도 한다.

최근 일본과 홍콩 그리고 중국등지에서 일고 있는 대장금 열풍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으며, 사스(SARS)로 인해 우리김치의 우수성이 점차 각국으로 파급되는 것이 그러한 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 관광객들, 특히 단체관광객들에게 우리음식은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었다고 할 수 없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음식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패케지상품을 통해 입국한 관광객들이기에 이들이 이용하는 식당이나 음식은 결코 우리의 음식이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하의 음식이 많다. 이런현상은 외래관광객들이 한국관광시 가장 힘들었던 점 1위로 ‘먹을것이 없다’는 지적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들의 최대명절인 춘절(春節.음력설)연휴를 이용해 3박4일 동안 한화300만원(2만1800홍콩달러)에 이르는 호화판 관광 상품이 판매 수일만에 예약이 완료되어 지난 31일 120여명의 홍콩관광객이 방한하였다는 소식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 하겠다. 영감(靈感)여행이라고 이름 지어진 이 고가의 한국여행상품은 서울중심가 특급호텔에 묵으면서 강남호화음식점에서 드라마 대장금에서 선보였던 궁중음식을 시식하는가 하면 여행일정동안 한국의 전통음식을 맛보는 코스로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이 여행프로그램에는 특히 홍콩에서 식신(食神)이라고 불리우는 최고의 미식가를 동행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홍콩에서 판매되는 3박4일간의 한국여행상품가격이 한화 약40만원(3,000홍콩달러)인 것에 비해 무려 7배 이상의 고가상품이 이처럼 인기를 끌었다는데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일본에서 대부분의 패키지 상품이 항공료로 되지 않는 저가상품 혹은 덤핑상품이라는 사실도 우리는 안다. 그래서 쇼핑으로 부족한 여행경비를 쇼핑관광으로 충당하는 입장에서 우리의 제대로 된 음식을 접하기는 예전에 틀린 일이라 하겠다. 우리에게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폭 넓은 음식이 있음에도 그저 갈비와 불고기, 비빔밥 등이 우리음식의 전부인 것처럼 세계인에게 알려지고 있다.

이제라도 제대로 된 우리음식을 접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것이 세계인에게 우리음식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