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위생교육을 학교 정규 교육
식품위생교육을 학교 정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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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0.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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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위생교육을 학교 정규 교육에
신동화 (전북대 교수 식품영양학)

우리 생명을 유지 하는데 식품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풍요로움 속에서 공기와 같이 항상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 의미와 필요성,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깊이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 이유는 생명유지를 위하여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함이고 이와 함께 여러 맛과 향 그리고 만복감 등 먹는 즐거움을 통한 삶의 활력을 얻는 것이다. 즉 식품은 영양소 공급원이고 먹는 즐거움을 주는 원천이면서 그 뿌리는 자연만이 만들 수 있는 농 축 수산물에 근간을 두고 있으나 식품의 요건으로 꼭 구비해야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다. 아무리 영양가가 우수하고 맛이 있다 하더라도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있거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존재한다면 식품으로서 가치는 없을 뿐만 아니라 큰 재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근래 과학기술이 발달함에도 불구하고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데 이 이유는 산업화에 따른 각종 오염 물질의 양산, 각종 중금속과 농약 등의 혼입, 그리고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극미량 독성 물질의 확인 기술 등이 연계되고 이를 심층 보도하는 매체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이들 요인들과 함께 식품으로부터 오는 위해는 식중독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이 식중독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이라는 사실은 모든 통계에서 밝혀지고 있다. 농약, 중금속, 기타 다이옥신 같은 극미량 오염물질에 의한 중독은 그 발생 빈도는 대단히 낮으나 만성적 성격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피해는 2004년 기준 165건에 10,388명(식약청 자료)에 이르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미국이나 일본, 구라파 등 선진국에서도 우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발생빈도를 보여 선진국이라 하더라도 식중독 사고로부터 모두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의 경우도 식품기인성 질환으로 매년 6,000-9,000명이 사망하고 피해액도 연간 29-67억불로 추정되는 것을 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중독 발생에 의한 사회적 손실을 추정한 결과를 보면 1조 3천억원(보건산업진흥원)으로 그 구성을 보면 일반 생산성 손실 73.5%, 의료비 등 26.4%를 점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특히 식중독사고 발생 지역을 보면 학교에서 발생한 환자수가 6,673명으로 전체 식중독사고의 64.2%를 점하고 있어 차세대 주역의 피해가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식중독사고는 사람이 잘못 관리하여 발생하는 인재이다. 식품을 취급하는 사람이나 개개인의 위생관리 여하에 따라 식중독의 발생 빈도는 크게 낮출 수 있다. 즉 식중독이 발생하는 원인과 관리방법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알리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 시킨다면 아까운 생명을 잃는 불행과 1조원이 넘는 국가적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전 소비자를 상대로 한 홍보와 교육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하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확실한 바탕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초 중학교의 교육과정에 식품과 식품위생에 관한 과목이 개설되어야 할 것이다. 식약청이 중심이 되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식중독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 더 나아가서 정규 교육과정에 이 과목을 넣어 균형 식품섭취와 식품위생 그리고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초 중교 학생들은 미래의 어머니와 아버지다. 이들이 식품에 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갖고 식품 위생관리를 바탕으로 한 식중독 예방방법을 잘 알고 있다면 본인의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자기의 후세 관리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본은 교육의 3대목표인 지육(智育), 덕육(德育), 체육(體育)과 같은 수준으로 식육(食育)이 중요한 개념으로 도입 되고 있으며 올해 7월 식육기본법(食育基本法)이 시행에 들어갔으며 미국도 클린턴 대통령시설 FightBAC(미생물과 전쟁) 운동을 벌려 식중독 예방에 국가적 노력을 기우리고 있다.
식품과 위생관리는 일시적 국민운동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차세대 교육을 통해서 만이 튼튼한 바탕을 이룰 수 있으며, 소비자 개개인이 습득한 지식에 의해서 관리 할 때만이 식품으로부터 오는 위해를 사전에 막고 예방 할 수 있는 것이다.

웰빙은 건강이 기초가 되어야 하며 건강은 안전한 식품의 관리 없이는 불가능하다. 초?중교 학생 교육을 통해서 그들에게 식품과 식품위생에 관한 확실한 지식의 바탕을 마련해주어야 차세대의 월빙을 보장 할 수 있고 이 과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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