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예감>홍합의 전설 ‘홍가’
<히트예감>홍합의 전설 ‘홍가’
  • 관리자
  • 승인 2009.02.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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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홍합탕’으로 스트레스 날린다
한동안 겨울답지 않게 따뜻하다 싶더니 방심한 틈을 타 칼바람이 맹렬하게 불어대고 있는 요즘. 뉴스에서는 불황에 취업난에 머리 아픈 소식만 쏟아지고, 직장에서는 구조조정이다 위기다 점점 각박해지기만 하는데. 바람 쌩쌩 부는 날, 작은 포장마차에 앉아 옆사람의 온기를 느끼며 얼음같이 차가운 소주 한잔 들이키고 칼칼하고 뜨거운 홍합탕 ‘후르륵’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건 어떨까?

이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홍가’를 추천한다. 보기만해도 푸짐한 ‘양푼이 홍합탕’을 그것도 무한으로 리필해준다고 하니 가벼운 지갑은 웃고, 지친 마음은 훈훈해진다.

피부미용, 스테미너, 관절에 좋은 홍합

홍합은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좋고, 남성의 스테미너를 증강시키며, 어르신들의 관절을 강화하는 등 효자노릇을 하는 팔방미인이다. 특히 성질이 따뜻해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있게 가꿔주는 효능이 있다. 한방에서는 홍합이 몸의 영양을 좋게 하고, 피를 맑게 한다 해서 홍합살을 삶아 말리거나 날것으로 이용, 허약체질, 빈혈, 식은땀, 현기증 등에 처방한다.

일찍이 유럽의 미식가들도 홍합을 즐겨먹어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에는 홍합 전문점들이 많다. 푸짐하면서도 질리지 않고 씹었을 때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뛰어나기 때문이리라. 또한 홍합은 술꾼들이 좋아라하는데 타우린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숙취해소에도 좋다.

(주)홍가F&B에서 운영하는 ‘홍가’는 한국형 홍합 전문점이다. 매일 아침 남쪽바다 여수에서 싱싱한 홍합을 건져올려 요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손님들에게 탱글탱글하고 신선한 홍합을 제공하기 위해 홍합 산지로 유명한 여수시와 MOU를 맺기도 했다. 홍가에서는 10개 매장에서 한달에 25t 가량의 홍합을 쓴다. 일년이면 300t에 달하는 분량으로 홍가 브랜드가 커갈수록 어민들의 얼굴이 환해지고 있다.

사실 홍합은 오래 삶으면 퍽퍽해지고, 살이 시들시들 풀려 구멍이 나기도 한다. 그러나 홍가에서는 당일 아침에 채취한 홍합을 매장에서 바로 끓여내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는 것이다.

▶ 홍가 영등포 매장
체험창업 프로젝트로 열린 창업기회

홍가는 제대로 된 홍합요리를 한국형 포장마차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2004년 서울 홍대앞 후미진 골목에 45평형 개인 매장으로 시작, 2008년 홍가 F&B라는 본사가 설립돼 현재 10개 매장이 있다. 이중 4군데는 직영매장으로 운영되고, 연 매출은 50억원 규모다.

홍가 본사의 경쟁력은 체험창업 프로젝트에 있다. 홍가는 지난해 ‘체험창업 프로젝트’를 실시해 4명의 일반인에게 창업의 기회를 제공했다. 서울 여의도점과 창신점에 각각 두명을 배치해 매장 운영권을 주고, 그들이 매장을 여는 데서부터 운영·서비스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예비 창업자들은 매장을 운영하며 스스로 창업을 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지 알아보는 단계를 밟고 있다. 소유권은 법인에 있지만 운영권은 점주에게 있어 현장 감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

홍가 관계자는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에 목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즉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라며 “이에 창업자들이 현장에서 창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초보 창업자나 주부, 퇴직자들이 힘든 시간이지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창업프로젝트에 참가한 모자(母子)는 현재 서울 여의도점을 운영하고 있다. 권미자 점주는 “뭔가 하고는 싶은데 경험도 부족하고 자신감도 없었던 중에 홍가의 체험창업 프로젝트에서 영등포점과 홍대점을 운영해보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양껏 먹어보자 ‘무한리필 양푼 홍합탕’

홍가의 대표적인 특징은 양푼 홍합탕을 무한정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무한리필 양푼 홍합탕’은 신선한 홍합과 시원한 국물을 부담없이 무한대로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반으로 가른 청양 고추를 넣어 국물 맛이 칼칼한게 입맛을 계속 당긴다. 한입 맛보면 ‘캬’ 소리가 절로 날 정도로 육수가 시원하다. 육수는 파, 명치, 다시마, 고추 등 18가지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진다.

이밖에 ‘매운홍합과 꽃빵’은 홍가만의 특별한 매운 양념에 홍합을 볶아 부드러운 꽃빵과 함께 먹는 메뉴다. 매운홍합은 약간 매콤한 정도에 달달한 맛이 가미돼 입맛을 돋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추억의 도시락’, ‘돌솥홍합밥’도 인기다. 추억의 도시락은 소시지와 계란이 들어있어 흔들어 비벼먹는 것이고, 돌솥홍합밥은 홍합살과 날치알에 밥을 넣고 양념간장에 비벼 담백하게 먹는 맛이 좋다.

기본적으로 누룽지, 김치, 샐러드가 밑반찬으로 나오는데 특히 누룽지가 달콤하고 바삭해 홍가의 매운 요리와 잘 어울린다.

철저한 교육과 홍합관리 시스템

10년째 메뉴개발 분야에 몸담고 있는 박주연 메뉴개발팀장은 “신선한 재료를 주방에서 바로 조리하는 것이 차별화 요건”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원팩(One-Pack) 시스템을 도입한 곳이 많지만 그것은 맛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홍합요리는 조리법이 복잡하지 않고 소스와 원재료의 신선함이 생명이기에 본사에서 이뤄지는 교육만 제대로 하면 훌륭한 요리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가에서는 홍합을 여름에는 -4℃, 겨울에는 0~-3℃에서 보관한다. 일반적으로 홍합은 배송업체에서 ‘적재기피 대상’으로 지정하는 제품으로 망태기에 대충 담아 보내진다. 그런데도 홍가는 제품을 일일이 얼음박스에 넣어 공산품처럼 깨끗하게 취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신선한 홍합이 맛의 비결이기 때문이다.

[홍가는]

콘셉트
홍합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한국형 포장마차
메뉴
무한리필 양푼홍합탕 1만4천원, 양푼짬뽕탕 1만5천원, 홍삼오 1만3천원, 홍닭 1만3천원, 매운홍합 1만6천원, 해물치즈떡볶이 1만2천원, 홍합봉투찜 1만5천원, 홍합골뱅이쫄면 1만3천원, 돌솥홍합밥(단품) 3500원, 추억의 도시락 3천원, 홍가슬러쉬 8천원
인테리어
홍합 껍질을 이용한 독특한 실내장식, 짙은 갈색의 나무 테이블에 은은한 조명으로 편안한 느낌 조성
매장평수와 개설비용
20~45평, 30평 기준에 약 6850만원
본사 연락처
02-2090-7048(서울 여의도), www.hongga.co.kr

[미니인터뷰] 전략기획팀 김민경 팀장

블로그로 입소문 퍼져 홍보 효과 ‘톡톡’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난 비결은 무엇입니까?

처음부터 입소문을 탄 것은 아니었습니다. 홍가가 서울 홍대에서 개인매장으로 운영되던 시절, 사람들이 많은 홍대에 위치하긴 했지만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골목길에 있었고, 특별히 성공한 메뉴가 없어서 얼마간 한달에 몇천만원씩 적자를 본 적도 있었습니다. “어차피 적자보는 것 홍합을 푸짐하게 줘서 매장에 손님이라도 채워보자”는 의견에 ‘무한리필 양푼이 홍합탕’이 탄생한 거죠.

그런데 의외로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서 입소문을 타게 됐고 손님들이 20~30분씩 기다리는 매장으로 자리잡았어요.

입소문의 가장 영향력있는 수단은 블로그였어요. 저희는 블로거 한분 한분을 소중하게 여기고 ‘블로그 이벤트’를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블로거들에게 감사의 쪽지나 추첨을 통해서 상품권을 보내기도 했어요. 돈을 많이 안들이고도 홍보하는 수단이 다 있더라고요.

▲홍가를 찾는 고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맛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누군가 정성스레 해준 음식같다”는 말을 들으면 뿌듯합니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좋지요. 주류 부분도 빼놓을 수가 없어요. 여성들이 과일 칵테일을 좋아합니다. 대부분의 주점에서 과일 칵테일에 보통 시럽을 넣는데 비해서 저희는 과육 자체를 갈아 넣습니다. 제철 과일을 넣는 게 좋지만 계절에 따라 이용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귤을 미리 사서 대량으로 얼려놓고라도 과일을 꼭 이용합니다.

▲무한리필 메뉴가 전체적인 객단가를 떨어뜨릴 수도 있을텐데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무한리필 메뉴는 ‘양푼이 홍합탕’ 하나고, 가격은 1만4천원입니다. 홍합탕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지만 손님들이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어하니까 결과적으로 다른 메뉴에 매출이 나오게 되는 거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5년동안 메뉴와 매장운영에서 기본기를 쌓으며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겼고, 이제 널리 홍보하는 일만 남았다고 봅니다. 올해 열리는 각종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가하고, 브랜드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실시할 것입니다.

매장수가 많이 늘어날 것을 기대해 예비창업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가맹점주에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신선한 홍합을 조달하기 위해 여수시와 MOU를 맺은 내용을 활성화해, 기업과 관(官)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최밍키 기자 c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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