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업중앙회, 변해야 산다!
한국음식업중앙회, 변해야 산다!
  • 관리자
  • 승인 2009.04.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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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종로구 지회를 시작으로 (사)한국음식업중앙회 산하 40개 지회가 정기총회에 들어갔다.

올해는 전국 지부·지회장은 물론이고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해이기에 정기총회에 대한 관심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 1일 총회를 마친 종로지회와 강북지회가 지회장이 바뀌는 등 경선을 앞둔 지회가 많아 어느 해 보다 총회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총회 분위기가 뜨거워지는 만큼 중앙회의 위상이나 역할이 높아져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지난 7~8년간 중앙회는 사실상 직능단체로서의 기능보다 각종 민·형사소송에 휘말리는가 하면 여러가지 내홍에 시달려 단체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외식산업을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한국음식업중앙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임원간 내홍·불신 선거 뿌리 뽑자

회원수 43만명, 중앙회를 비롯한 전국 40개 지회, 214개 지부의 전국조직과 임직원수 2300여명을 거느린 국내 최대의 직능단체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결국 ‘이대로는 안된다’ 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즉 과감한 변화를 추구해 새 판을 짜야 한다는 뜻이다.

과감한 변화를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지만 의외로 한국음식업중앙회는 사람이 바뀐다 할지라도 변화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중앙회의 대다수 임원들은 지부장, 지회장, 중앙회장이 모두 명예직이며 봉사직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그러나 중앙회의 내막을 아는 사람들은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모두가 말로만 명예직이고 봉사직임을 내세운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물론 전국 모든 지부장, 지회장이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전제를 깔지만 솔직히 이처럼 양심적인 지부장, 지회장이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단적인 예로 20여년 이상 지회장을 맡고 있는 지회가 있는가 하면 임원 활동비를 주비 삼아 매주 일정한 날에 정확히 받아가는 지부장, 지회장이 있다.

또 지부·지회의 직원을 마치 자기점포의 직원 부리듯 사적인 업무에 투입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자신의 점포는 형편없이 무너져 내리는데 지부장, 지회장에 미련을 두고 매달리는 가하면 점포의 수입보다 임원활동비 수입이 더 많은 지부장, 지회장이 있다. 그래서 지부장, 지회장이 직업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회원을 위한 단체로 거듭나야

이제는 중앙회가 말하는 그대로 진정한 명예직, 봉사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부장, 지회장, 중앙회장이 탄생해야 한다.

그래서 지난 7~8년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민·형사소송에 시달리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중앙회장과 사무총장이 서로의 약점을 이용하여 대립각을 세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수없이 난무하는 괴문서 역시 단절시켜야 한다. 또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시기가 되면 도를 넘는 돈 선거 역시 근절 되어야 한다.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정기총회 때만 되면 물밑으로 제공되는 돈 선거를 당연시 여기고 몰려드는 지회장, 지부장이 있었던 것 역시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제는 진정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가 되기를 바란다. 국내외식산업 육성을 위해 공헌하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로 전국의 회원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인데 단체는 어떻게 되든, 회원은 어떻게 되든 자리와 감투에 여념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지부, 지회, 중앙회장은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앙회의 시스템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출되거나 재선이 되어 지회장이 되는 전국 40명의 지회장들은 중앙회의 당연직 이사가 된다. 이들 모두 변하지 않으면 단체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회원들에게 마저 외면당하는 단체로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트래커 교수의 말처럼 “시대는 곧 급류로 변한다. 아니 이미 급류로 변하고 있다. 이런 급류속에서 생존하려면 개선, 개발, 그리고 혁신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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