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페스티벌 “홍보는 잘 됐으나 준비는 부족”
떡볶이페스티벌 “홍보는 잘 됐으나 준비는 부족”
  • 관리자
  • 승인 2009.04.03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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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 “아이템은 신선했지만 축제라기엔 밋밋”
최근 뜨거운 관심 속에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09떡볶이페스티벌’은 업체들에게는 대체적으로 긍적적인 평가를 받았고, 관람객들에게는 불만의 소리를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에 따르면 행사 기간인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5만820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고,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은 브랜드 홍보에 있어서 “만족스러운 편”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주최측에서 예상한 인원보다 2배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입장하는데에만 1시간 이상 소요돼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장에서 가장 붐볐던 ‘프랜차이즈관’에 참가했던 업체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보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관람객이 많은 만큼 우리 브랜드를 노출시키는데서 만족도가 높다”며 “일반인들과 외국인들이 떡볶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조사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이날 행사 이후 일반 소비자로부터 해당 브랜드의 가맹점의 위치를 물어보는 전화를 하루에 2~4통씩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홍보 외에도 가맹점 개설을 목적으로 행사에 참가한 한 업체는 현장에서 7건의 계약을 성사하기도 했다.

‘식품관·설비관’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실질적인 성과보다는 “영업망을 넓힐 수 있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 제분업체의 경우 행사 이후 문의 건수가 하루에 3~4건으로 늘었고, 한 설비업체는 상담은 늘지 않았지만 행사를 통해 알게 된 업체와 계약 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품관·설비관’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프랜차이즈업체들보다 이번 행사에 대해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체를 상대로 홍보하기 위해 참가했으나 업계 관계자보다는 일반인들이 더 많이 붐볐기 때문이다.

한편 일반 관람객들은 “떡볶이로 축제를 연다는 것이 신선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마음껏 시식을 하지 못했고, 볼거리가 부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장하는 데에만 1시간이 걸리고 또 들어가서 시식을 하려면 그만큼의 시간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식 시간에 제약이 있어 한참을 기다리다가도 주최측이 업체들에게 시식을 중단해달라는 방송을 내보내면 떡볶이 맛도 못보고 또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한 떡볶이 축제를 즐길만한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떡볶이에 대한 역사나 요리법을 전시한 곳을 행사장 외곽에 위치시켰고, 떡볶이 요리 경연대회는 관람객이 즐기기에는 ‘그들만의 리그’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3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이번 행사에 이어 내년에 열릴 ‘2010떡볶이페스티벌’에 대해 개선해야 할 점이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주최측에서는 행사 인원에 대해 미리 파악해 그에 적합한 장소를 마련하고,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볼거리를 더 늘려야 한다”며 “또 ‘축제’와 ‘비즈니스’ 관을 따로 만들어 각 목적에 맞게 행사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 관계자는 “첫번째 행사였기 때문에 미흡한 것이 많았으나 높은 관심도를 바탕으로 떡볶이를 산업화하고, 세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관람객들과 업체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좋은 행사를 마련하고 앞으로 떡볶이 세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밍키 기자 c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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