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에도 ‘디테일의 힘’이 필요하다
외식업에도 ‘디테일의 힘’이 필요하다
  • 관리자
  • 승인 2009.04.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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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분기 국내 경제 성장율이 마이너스 4.2%를 기록했으며 올해 국내 경제성장율은 마이너스 2.4%를 예상한다고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2.4%는 세계적인 경제연구소가 전망한 4~5%의 마이너스 성장과는 큰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우려한 바 보다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이여서 그나마 희망을 가져본다.

우려되는 바는 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경제가 금융위기로 인해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무슨 연유인지 한국은 예상 밖으로 조용하다는 것이다.

특히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싱가포르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11.5%로 2차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등 아시아국가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경제 회복 낙관은 일러

그런데 유독 아시아 국가 중 우리 경제만이 증시가 호황을 이루고 있는가 하면 부동산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경제지표가 부분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것이 심상치 않다. 일부에서는 우리 경제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는 낙관론을 조심스럽게 제기하는 이도 있다.

한편으로는 아직은 낙관론을 제시하기는 이르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대량으로 자금을 푼 결과이며 동시에 정부나 금융권에서 기업들을 보호하고 있어 이미 부도가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기업도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형편이라는 주장도 있다. 마치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에게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연장해 주고 있는 형국이라는 지적이다.

이럴 경우 가까운 시일에 경기가 호전되고 호황을 이루면 이들 기업의 회생이 가능하지만 만약 경기침체가 오래 지속된다면 우리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현실을 후자로 보고 있다. 따라서 미국, 중국, 일본 등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국가들이 조속히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겪어야 하는 우리 경제의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 외식업계도 마찬가지이다. 예상대로라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해야 하지만 현실은 세계가 겪고 있는 경제적 고통에 비하면 그 여파는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은 듯하다.

이웃 일본의 외식기업들이 겪고 있는 최근의 고통은 지난 1990년대 초 거품경제가 무너진 직후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외식업계는 어렵기는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나 이웃 일본의 외식업계가 겪고 있는 고통보다는 약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외환위기로 인한 오랜 경기 침체 그리고 광우병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당하면서 내성이 생긴 결과라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약하다.

개선·개발·혁신으로 위기 극복

세계 경제의 흐름을 보면 언제 갑자기 상상을 초월하는 아픔을 겪게 될지도 모르는데 위기 의식이 없다. 위에서 지적한대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조속한 시일에 회복되지 못하고 이로 인해 국내기업들의 줄도산이 이어지고 우리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지게 되면 국내 외식업계는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최근 겪고 있는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기업의 화두는 ‘생존’이다. 마찬가지로 외식기업 역시 생존이라 할 수 있다.

외식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디테일의 힘이 필요하다. 점포를 찾는 소비자는 작은 것에 감동한다. 따라서 작은 것, 사소한 것, 그리고 섬세한 부분에 관심을 가져 주는 일이다. 그리고 기본을 지키는 일이다. 기본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끊임없이 체크하고 보완하고 실행에 옮기는 일이다.

국내 외식기업이 쉽게 무너지는 이유도 디테일이 없기 때문이다. 외적으로는 “잘 해보자, 혹은 새로워지자”고 수없이 외쳐대고 각오를 다지지만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세스도, 목표의식도 없이 그저 머리로만 각오하고 기획하고 그러다가 며칠 지나면 흐지부지 되는 것이 대다수 국내외식기업의 경영방법이다.

이런 방법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특히 지금과 같은 어려움 속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피터 트래커 교수는 “시대는 변한다. 그리고 사람은 시대와 더불어 변해야 한다. 우리는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 시대는 곧 급류로 변할 것이다. 기업은 개선, 개발 그리고 혁신 이 세가지를 동시에 잘하지 않으면 안된다” 고 말했다.

이미 급류로 변한 시대에 개선, 개발 그리고 혁신 이 세가지를 동시에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트래커 교수의 이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외식기업도 개선, 개발 그리고 혁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각오와 자세 그리고 행동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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