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30대 외식기업 가운데 무려 10개 업체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금융감독원에 경영공시를 한 외식업체의 2008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기준 30대 기업에 들어가는 업체 가운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업체는 CJ푸드빌과 제너시스BBQ, 롸이즈온, 맥킴, 푸드스타, TS해마로, 멕시카나, 태창파로스, 이티앤제우스, 바론즈인터네셔널 등 모두 10개였다. 2007년에는 8개 업체가 적자였는데 CJ푸드빌과 apr시카나가 적자로 전환해 2개 업체가 늘어났다.

적자폭이 가장 컸던 업체는 제너시스BBQ로 148억9355만원의 적자를 기록, 전년도(-30억원)보다 무려 5배 가까이 적자가 확대됐다.

다음으로는 TGIF를 운영하는 푸드스타가 전년도(-79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007년에는 16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CJ푸드빌이 11억3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의 경영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기준 30대기업의 2008년 총매출은 3조8507억원으로 전년도(3조2574억원)보다 18.22%나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413억원으로 전년도(1292억원)보다 9.33% 증가하는데 그쳤다.

매출액 1위는 파리크라상이 783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6223억원)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CJ푸드빌, 비알코리아, 롯데리아, SRS코리아, 제너시스BBQ, 스타벅스코리아가 전년도와 순위 변경 없이 뒤를 이었으며, 이어서 미스터피자, 놀부, 교촌에프앤비가 1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로 2007년에는 149억원이었지만 2008년에는 무려 258.5%나 신장한 535억원을 기록해 외식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낸 업체는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 등을 운영하며 매출 3위를 기록한 비알코리아로 391억원의 영업이익(이익율 11.14%)을 올렸으며, 2위는 매출 1위를 기록한 파리크라상(대표 브랜드 파리바게트)으로 333억원(4.26%)을 기록했고, 3위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4위는 롯데리아, 5위는 미스터피자가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커피업종이 성장률이나 영업이익 면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커피업계의 선두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매출증가율 27.24%, 영업이익증가율 9.94%, 영업이익율 10.72%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위 업체 커피빈코리아는 매출액증가율이 35.15%, 영업이익증가율은 무려 80.13%, 영업이익율 9.15%를 기록했다.

3위 업체 할리스에프앤비는 매출액증가율 45.38%, 영업이익증가율 96.03%, 영업이익율 9.36%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