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거주하는 기혼여성들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외식을 하며 주로 가족들과 주말 외식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외식비 지출액은 1만~2만원이 대부분이며 외식업소 선택시 가장 중요하시 하는 것은 ‘맛’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자매지인 ‘월간식당’은 지난달 12일부터 17일까지 수도권에 거주하는 기혼여성 261명을 대상으로 ‘외식소비 성향 및 외식행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식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145명)가 1주일에 1~2회 한다고 답했으며 주 3회 한다는 응답자도 19.4%(50명)에 달해 전체 응답자의 75.3%가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꼭 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가 압도적으로 외식횟수가 잦아 전체의 95.2%가 일주일에 한번 이상 외식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시 1인당 지출 비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7.2%가 1만~2만원이라고 답했으며 1만원 이하가 28.0%, 2~3만원이 17.6%, 3만원 이상이 5.4%였다. 5천원 이하는 1.5%에 불과했다.
외식은 누구와 하느냐는 질문에는 가족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56.7%(148명)였으며 친구가 19.9%(52명), 학부모회 등 각종 모임 16.5%(43명), 일가친척, 기타가 각각 3.1%(8명)였다.
외식을 하는 시간대는 주말 저녁이 36%로 가장 많았으며 평일 저녁이 27.2%, 평일 점심 18.4%, 주말 점심이 16.9% 순이었다. 특히 직업이 있는 주부의 경우에는 주말 저녁(25.6%)보다 평일 저녁(33.8%)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직장인의 경우 퇴근 후 집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외식을 즐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외식을 할 때 체류하는 시간은 1~2시간 정도가 66.3%로 가장 많았고 2~3시간이 24.5%, 3시간 이상도 1.5%나 있어 테이블 회전율은 그리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을 하는 동기에 대한 질문에 23.0%가 각종 친목도모를 위해라고 답했으며 편리성 때문에가 21.5%, 여유와 휴식 21.5%, 비용 및 시간상의 효율성이 14.9%를 차지해 외식이 생활의 일부분이 돼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외식업소 선택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복수 응답)은 맛이 84.3%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이 31.0%, 서비스 23.4%, 쾌적한 분위기 21.5%, 가까운 거리 및 교통 16.9%였으며 건강 및 웰빙 4.6%, 청결과 입소문은 각각 3.8%, 할인 및 이벤트는 3.1%에 불과했다.
선호하는 외식업소(복수응답)로는 고깃집이 51.0%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 한식당 39.5%, 패밀리레스토랑 24.5%, 한정식집 19.2%, 양식레스토랑 13.0%, 일식당 11.5%, 웰빙음식점 9.2%, 중식당 8.4% 순으로 조사됐다.

외식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가계지출부담이 56.6%, 건강에 해로운 음식 섭취가 18.7%, 교통 및 주차불편 13.5%, 어린이 놀이공간 부족 7.2%, 기타 4.0% 순이었다.
또한 가족 외식 시 업소 선택은 주로 누가 하느냐는 질문에는 주부가 한다는 의견이 59.8%, 자녀가 13.9%, 남편이 9.3%, 기타가 17.0%로 나타가 주부의 소비선택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올해 외식비용 지출 계획에 대한 물음에는 기존과 비슷하게 유지한다가 64.8%, 비용을 줄인다가 27.6%, 비용을 줄이고 횟수는 유지한다가 7.7%로 조사됐으며, 전체 식비 중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65.4%가 10~30%라고 답했다.

정리 임영미 기자 y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