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수출은 新 국가성장동력”
“식재료 수출은 新 국가성장동력”
  • 관리자
  • 승인 2009.04.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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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수출정책 파트너로 자리매김
황민영 대한민국식재료수출협회
최근 정부가 2012년까지 국내 농식품을 100억달러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식재료 수출’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차 농림축산물만 산발적으로 수출하기 보다 해외 외식·급식업소로 납품할 수 있도록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식재료 수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대한민국식재료수출협회(회장 황민영)가 지난 17일 공식 출범했다.

이 협회는 CJ프레시웨이, NH무역, 경북통상, 아태식재료종합상사 등 50여개 식재료수출업체들로 구성돼 있고,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수출하기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식재료 수출정책 파트너로 자리잡겠다는 이 협회의 황민영 회장을 만나봤다.

▲식재료 수출에 관심을 보이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최근 국내외 식재료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전망 또한 밝기 때문이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의 식재료 시장규모는 2005년 약 17조~18조원에서 2008년 19조~20조원으로 성장했고, 내년에는 22조~24조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도 마찬가지다. 전세계 식재료 시장은 2조7천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이중 특히 한국과 인접한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이 25%를 차지하고 매년 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들 나라에서 외식 소비가 일반화되고 있어 외식업소에 공급하는 식재료 수출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밖에 지금까지의 농식품 수출방식으로는 지속적인 시장확대가 어렵다는 점도 식재료 수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해외동포나 유통매장만을 공략해서는 신규 수요가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식재료 수출산업의 성공 가능성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기업과 프랜차이즈 점포의 수가 급증하고, 그에 따라 한식당의 수도 늘어 잠재적인 한국식재료 소비자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해외 90여국에 9500여개의 관련 업체, 약 150만명의 종사자가 진출해 있다. 이중 한식당 1만1천여개,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의 점포 800여개가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식재료 수출을 확대하면 초기 진입이 수월할 것으로 본다.

▲식재료수출협회의 설립 취지와 주요 기능은 무엇인가.

-현재 개별 업체들이 흩어져서 식재료 수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구조만으로는 ‘파이’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식재료 수철업계의 자율 협력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업계 내외부의 목소리가 있어왔다.

이런 협력기구로서 본 협회는 식재료 수출 업체들의 힘을 모아 관련 업체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 해외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됐다.

본 협회는 각 회원사들의 역량을 결집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식재료 수출을 위한 R&D 투자, 해외 공동물류센터 구축을 유도할 것이다. 또 국내 대기업 식재료 업체들이 수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부가 농식품 수출산업에 대한 큰 그림으로 2012년까지 100억달러를 목표로 세웠는데, 이중 올해 식재료 수출의 목표는 얼마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 식재료 수출목표는 8천8백만달러이며, 2012년까지는 35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와 본 협회는 다양한 식재료 수출전략을 수립 중이다. 우선 일본, 중국, 미국, 동남아 등을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불고기 양념, 소스, 김치, 나물, 김, 면류, 잡채, 삼계탕, 버섯, 레토르트 탕·찌개류, 쌀(떡볶이), 천일염, 주류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 정부가 식재료 수출의 성공사례 발굴하기 위해 ‘시범 수출사업’을 실시, 물류비, 식품검사비 등을 지원하는데, 능력있는 업체가 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밖에 식재료 상품개발부터 해외마케팅까지 통합한 ‘수출상품화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한국식재료 로드쇼, 해외전문박람회 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 정부가 물류체계 개선, 인증제도, 식재료 B2B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업체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협회장이 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식재료수출산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식재료로 먹고사는 농어업인, 관련 업체를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 것이다.

그동안 사람들은 농업을 ‘꺼져가는 불씨’로 여겨왔지만 이제는 농업에도 마케팅 기법이 적용돼 달라지고 있다. 그 해법 중에 식재료수출산업이 있다고 본다. 협회 회원사를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이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번 사업을 응원해주길 바란다.

앞으로 본 협회는 정부, 업체, 농어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식재료수출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

최밍키 기자 c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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