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박성칠 사장, 올해 연계 매출 2조원 목표
PI·TOP 강화, CM제도, 수출 증대 등 세부전략
PI·TOP 강화, CM제도, 수출 증대 등 세부전략
대상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한 달째를 맞이하는 박성칠 사장이 “올 해 제2의 부흥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박성칠 사장은 4월 2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대상(주) 매출 1조700억원, 해외매출 6800억원, 국내 자회사 매출 2500억원 등 연계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 사장은 “현재 우리 식품업계가 원자재가 상승과 고환율, 식품안전에 대한 불신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당면했지만 ‘품질 최우선주의 실현’, ‘신속한 실행력 강화’, ‘미래 수익원 창출’ 등 세가지 전략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품질 최우선 주의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품질을 모든 것에 우선하는 1순위로 두고 식품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대상의 의지로 품질 사전보증체계 확립과 신속한 클레임 대응, 공정한 품질평가 시스템 구축, 품질 최우선의 협력사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신속한 실행력 강화는 실행계획 정착화와 실행 분석, 평가를 통해 계획대로 실행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원재료와 완제품 매출 채권 등의 회전일을 단축시켜 효율성을 높이며, PI(Process Innovation)와 TOP(Total Operational Performance) 활동을 강화해 식품부문에서 100억원, 전분당 부분에서 약 80억원 등 올해 전사적으로 총 240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수익원 창출을 위해선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수익 중심의 CM(Categoly Manager) 제도를 정착해 CM별 수급 및 손익관리를 위한 제반 시스템을 정비하고 CM별 성과평가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박성칠 사장은 특히 올해는 글로벌사업을 대폭 강화해 해외사업장의 2009년도 매출목표를 10.1%, 영업이익목표를 586.2% 신장으로 설정했다.
현재 대상은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전세계에 7개국에 17개 사업장을 운영하며 연간 6천억원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400억원의 수출을 목표로 개발 초기단계부터 해외판매를 염두에 둔 현지화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현지에서 판매, 연구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인재들을 영입해 총체적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실적에 비해 1500억원 늘려 잡았다. 대상이 그동안 이익 중심의 경영을 해 왔는데 방향이 바뀐 것인가. 또 매출 증대를 위해 M&A도 고려하고 있나.
- 이익을 희생하면서 매출을 올리진 않을 것이다. 지난 2~3년간 이익을 중점에 두고 경영을 해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체질화가 됐다. 올해도 매출은 늘리되 이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국내 매출보다는 해외 수출을 통해 매출을 늘리겠다. 전분당, 바이오 등 소재 수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
M&A는 대상과 합쳤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타깃으로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 CM 제도 도입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 CM 제도와 비슷한 제도를 삼성전자에서 경험해 봤다. 여러 가지 강점이 있는 제도다. CM제도를 도입하면 빠른 의사결정으로 신속한 반응을 할 수 있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영업 중심에서 마케팅 중심의 회사로 변신하기 위한 시도이자 노력이다. 지난해부터 도입을 했는데 초기에는 혼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익숙해지고 있다.
▲ 해외 수입 원료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 업계 차원에서는 중국 현지에 식품검사기관을 설립하려고 추진 중에 있다. 대상 차원에서는 원료를 싣기 전에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검사하고, 항구에 도착하면 또 다시 샘플링 검사를 해서 통관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샘플링 검사만으로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단계별로 검사를 진행해 문제를 최소화 시키는 방향으로 관리하고 있다. 유기농 원료의 경우 원재료까지 국내외에서 직접 재배하는 시스템도 고려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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