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는 ‘카페’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는 ‘카페’
  • 김병조
  • 승인 2009.05.04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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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에 맞는 나만의 한방차.한약 처방도 가능
내과 등 1차 진료.스포츠카 전시 카페도 등장
▶ 카페와 한의원이 통합된 ‘티테라피’
‘진찰받으러, 자동차 구경하러, 꽃 사러 □□에 간다.’ ‘□□’에 들어갈 말은? 답은 ‘카페’다.

최근 카페는 단순한 대화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문화를 함께 즐기고 또 새로운 문화까지 창조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커피를 마시면서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카페를 비롯해 모터 카페, 플라워 카페 등 그 모습과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카페와 한의원이 통합된 티테라피에서는 자신의 체질과 몸의 상태에 맞는 나만의 한방차를 골라 선택할 수 있다.

먼저 체질감별 맵을 통해 사다리 타기를 한 뒤 4가지의 색깔 중 하나가 정해지면 그 색깔에 맞는 차를 고르면 된다.

또 주문한 찻값에 2천원을 추가하면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통해 한의사와 건강 상담도 받을 수가 있다.

의료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침, 뜸, 한약 등 일반 한의원과 다름없는 진료가 이뤄진다.

티테라피의 경쟁력 중 하나는 150~200여 가지의 한약재를 이용해 만든 한방차다.

이곳에서는 약재의 효능에 차 본래의 맛을 낸 한방차를 상품화시켜 판매하고 있다.

한의사 이상재씨는 “티테라피는 일반 한의원처럼 진맥을 통해 한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지만 지나가다 들러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티테라피에서는 티스쿨(tea school)을 열어 한방차 맞춤 전문가인 티컨시어지를 양성하기 위한 강좌를 주 1회씩 열고 있다.

건강 강좌 및 맞춤 차에 대한 공부가 주된 강의로 ‘건강ㆍ차ㆍ한의학’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배울 수 있다.

기존 병원의 틀을 깬 제네럴닥터는 새로운 형태의 내과 병원이자 이색카페이다.

진료시 소통을 가장 중요시하는 제너럴 닥터에서는 환자 1명당 평균 진료 시간이 30분으로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는 최대 30명이다.

현행 행위별 수가제도상, 환자 1명을 진료할 때 평균 1만원(개인 부담+국민건강보험공단 부담)의 수익인 점을 감안해보면 제너럴닥터는 카페를 통해 이익을 내는 ‘선순환 수익 구조’로 이뤄졌다.

제너럴닥터는 카페와 접목한 병원인 만큼 디자인을 부각시켰다.

특히 김 원장이 직접 디자인한 사탕을 끝에 단 나무 압설자(혀를 누르는 의료기구)는 특허출원까지 받았다.

김승범 원장은 “제너럴닥터는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의 의료 체계 안에서 환자와 소통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나온 공간”이라며 “예방접종, 피 검사 등 간단한 1차 진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터라이프 카페에서는 페라리, 로터스 등 1억원이 넘는 스포츠카가 카페 한복판에 전시돼 있고 경우에 따라선 차를 살 수도 있다.

모터라이프의 주 고객층은 20대 후반~40대 초반의 자동차 마니아들이다.

카페인 1층은 차를 마실 수 있는 20석의 좌석이 배치돼 있는 가운데 스포츠카 ‘로터스 엑시즈 S 브리티시 GTSE’가 있어 시선을 모은다.

지하 1층 갤러리는 ‘로터스 2-일레븐’과 ‘페라리 테스타로사’ 등 5대의 고급 스포츠카 전시와 함께 페라리 지갑, 티셔츠, 각종 자동차 모형 등 소품도 판매한다.

이외에도 카페플라워는 꽃 파는 카페로 플로리스트 출신이 직접 운영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꽃꽂이,꽃다발과 커피 만들기 등으로 구성된 강좌(주1회ㆍ14회 과정 45만원)를 진행하고 있다.


길보민 기자 gbm@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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