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파워>“한국산 식재료만의 브랜드를 만들자”
<리더스파워>“한국산 식재료만의 브랜드를 만들자”
  • 김병조
  • 승인 2009.05.11 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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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유통공사 식재료수출추진반 구자성 반장
“한국산 식재료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이번 식재료 수출사업의 성공 전략입니다.”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12년까지 식품 수출 100억달러 가운데 식재료 부문이 35억달러를 차지할 정도록 식재료 수출은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서 식재료수출추진반을 이끌어가고 있는 구자성 반장은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전략을 짜서 실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조건 싼 게 잘 팔리는 시장은 한물 갔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외식업소에서도 식재료의 원산지를 따지는 분위기입니다.

따라서 ‘안전하고 좋은 식재료’라는 이미지를 담은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죠. 제주도 흑돼지가 좋은 식재료로 인식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구자성 반장은 일본에서 지사장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토대로 식재료 브랜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한류(寒流)열풍으로 한식의 인기가 높지요. 한국 드라마에서 나오는 음식들이 유행을 하는데 비빔밥, 떡볶이뿐 아니라 심지어 대창, 붕어빵까지 판다니까요. 그런데 정작 그들이 먹는 음식 안에는 ‘우리 것’이 거의 없죠. 고추장, 참기름 정도입니다. 왜 그럴까요? 한국 식재료 업체들이 일본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메뉴개발에 정교하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2005년 ‘식육기본법’이 제정될 정도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고 그에 대한 기준도 명확한데, 우리는 이런 시스템이 없어 거래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우리 식재료의 안전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안전 시스템’을 만들고 ‘브랜드화’하자는 설명이다. 더불어 식재료 유통이나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인식이 낮은 중국·동남아 시장에서 선진 기술로 선점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식재료수출추진반은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 ‘식재료 수출 인증제’를 개발하도록 의뢰하고 오는 10월에는 시범적인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대한민국식재료수출협회’와 협력해 ‘브랜드화’할 수 있는 업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계획들도 지금처럼 식재료 수출사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모래 위에 쌓은 성’이나 다름없다. 이 사업에 대한 홍보를 위해 구 반장은 “국내 식재료유통업체들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해외의 유명 주방장에게 국내 업체에서 만들어낸 식재료를 견본으로 보낼 것”이라고 방안을 내놓았다.

“식재료 수출사업이 발전 궤도에 오를 때 까지 지금처럼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최밍키 기자 c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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