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규모의 식자재유통 시장을 선점하라!
13조 규모의 식자재유통 시장을 선점하라!
  • 관리자
  • 승인 2009.05.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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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원에 이르는 식자재유통 시장을 놓고 위탁급식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기업군 급식업체들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에 뛰어든 대표적인 대기업들의 총 매출은 전체 시장 중에서 1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을 개척할 여지가 아직은 충분히 남아 있다는 것이 업체들에게는 식자재 분야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는 분석이다.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던 식자재유통시장이 빠른 속도로 레드오션으로 변해가고 있는 가운데, 앞을 다퉈 물류센터 및 가공센터를 신설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몇 몇 대기업들의 식자재유통부문 운영현황과 사업방향을 알아봤다.

해외 수출시장 판로 확보에 주력

지난 1999년 직거래 사업팀을 신설해 외식분야로까지 식재사업의 범위를 넓혀 온 CJ프레시웨이(대표 이창근)는 식자재유통부문에서 2008년 476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7년 동기대비 14.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목표는 5460억원이다.

유통단계를 축소시키기 위해 1차 농산물의 경우 70% 이상이 산지계약을 통해 이뤄지며 지역단위 농협과의 제휴로 안정적이고 신선한 물량확보는 물론 위생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06년 제주농협을 시작으로 07년 강원 영월군과 충남도, 08년 전남 고흥군, 올해 초 경남도와 연결하는 등 지자체와 농수축산물 유통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는 CJ프레시웨이는 특히 취급하는 농산물의 90% 이상은 국내산일 정도로 원산지 관리를 중요시하고 있다.

2004년에는 축산물이력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축산 식자재에 대한 원료육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같은 해 식재안전센터를 세우고 식자재의 입고부터 업소 도착까지 단계별 안전성 검증과 품질확인 과정을 거치는 등 안전한 식재를 고객사에 공급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일반 외식시장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일반식당의 경우 밤 시간대에 이뤄지는 식재발주를 위해 본사 콜센터를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또한 소량단위의 주문량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고객사에 메뉴컨설팅을 도와주는 것을 비롯해 주방시설설비관련 컨설팅, 인력알선, 공동홍보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자사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국내산 농산물을 해외로 수출하는 판로개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경남 함양의 새송이버섯과 팽이버섯을 대만으로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월에는 전남 고흥의 유자를 가공한 유자청을 중국으로 수출하는데 성공했으며, 3월에는 경남 함양의 버섯과 경남 거창 사과를 수출하는 등 해외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17일 공식출범한 (사)대한민국식재료수출협회에서도 CJ프레시웨이의 적극적인 활동이 기대된다.

해외 직구매에서 경쟁력 확보

제조사업과 더불어 식자재유통 사업부문에서 최근 몇 년사이 매년 평균 20%대의 매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아워홈(대표 박준원)은 2006년 외식식재팀을 신설하고 단체급식은 물론 외식분야를 타깃으로 한 영업을 점차 활성화시키고 있다.

아워홈은 각 식재별로 전문가로 구성된 MD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 세계 식재 현황을 조사하고 수입하는 수입팀을 별도로 두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소싱을 통해 농산물 및 축산물, 수산물 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수입하는 축산물과 수산물에 대한 경쟁력이 두드러지는 편이며, 농산물은 비축구매를 통해 안정적인 가격선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용인, 구미, 양산, 음성, 호남 등 전국에 총 7개의 물류센터 및 가공시설을 갖추고 2만여가지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해당지역에 없는 식재는 타 지역 물류센터와의 연계배송을 통해 제공한다.

이달에는 안산에 물류와 육가공시설을 갖춘 안산물류센터를 오픈할 예정으로 있으며, 계룡지역에도 또 하나의 물류 및 가공센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중인 물류센터에는 SCM(추적장치)을 가동시켜 식재의 입고부터 출고, 점포도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중국청도식품 별도법인에서 운영하며 중국 청도에 위치한 식재가공센터에서는 100여가지의 가공 및 냉동야채, 전류 등의 냉동제품을 생산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아워홈의 2008년 식자재유통부문 매출은 2007년 동기대비 무려 40%가 성장한 28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목표는 3100억원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8대 농산물 계약재배 준비

신세계푸드(대표 최병렬)는 이천에 제 3물류센터 건립을 계기로 식자재유통 사업부문이 탄력을 얻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처리야채 *개 품목에 HACCP을 인증받은 것을 비롯해 이 외에 수산물, 면류, 떡류 등의 제조공정에도 HACCP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브랜드 신뢰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식자재 구매에 있어 가격 경쟁력 확보 및 품질 수준 향상을 위해 ‘최적가 입찰구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상품별 바이어가 품질 확인을 통해 구매를 결정, 일단위 시세로 매입하며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 최저가 입찰제인 비딩은 하지 않는다.

축산물은 브랜드 규격품을 중심으로 자체 식품안전센터의 샘플링 분석을 통해 안전성이 판명됐을 경우에 한해 자체 육가공센터에서 가공 및 전처리를 한 후 콜드체인시스템에 의해 적온배송을 하고 있다.

취급하는 농산물의 경우 98% 이상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는 신세계푸드는 최근에는 배추, 무 등 급식과 외식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8대 농산물에 한해서는 산지와 계약재배를 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는 자체가공상품을 늘려나가는 동시에 해외직소싱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현재 유통부문 매출 중 해외직소싱이 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필리핀으로부터 바나나를 직수입해 이마트 용산점을 시작으로 정식 판매에 들어갔으며, 앞서 지난 2007년부터는 미국의 과실음료업체 오션스프레이사와 국내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하고 프리미엄 기능성 건강음료를 국내시장에 유통시키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2008년 식자재유통부문 매출은 2007년 동기대비 39% 성장한 1300억원이다.

거래처와 신뢰경영으로 구매경쟁력 확보

지난해 식자재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한화리조트(대표 홍원기) 푸디스트는 내부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이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2008년 9월에는 경기도 평택에 최신설비를 갖춘 6000여평 규모의 경인물류센터를 오픈해 물류기지를 확보했다. 그에 앞서 2월에는 식재유통본부를 신설, 경험이 풍부한 MD를 중심으로 조직원을 구성하는 등 식재유통사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주력했다.

이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인 푸디스트는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식재유통부문에서만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7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푸디스트 식재유통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변성구 본부장은 “거래처와의 관계에 있어 눈 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함으로써 신뢰관계를 쌓아 온 것이 식재사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구매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식재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지역단위 농협이나 영농조합 등 산지와의 직거래를 확대시키고 있다.

아울러 짧은 시간 안에 푸디스트 식재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었던데는 영업팀과 구매팀이 하나의 조직으로 구성된 식재유통본부의 효율적인 운영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영업과 구매파트가 서로 유기적인 관계 속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짐으로써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좀더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푸디스트는 지난 3월부터 실시간으로 물류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가동,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상황실에서 바로 체크해 해결함으로써 고객의 불편함을 줄이는 등 물류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10년에는 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0년 2000억원 매출 달성 기대

2006년 10월 이천물류센터를 오픈하면서 식자재유통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동원홈푸드(대표 김재선)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식과 외식분야에서 영업 영역을 확대시켜가고 있다.

2008년 식자재부문 매출은 450억원으로 2007년 동기대비 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목표매출은 약 12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37%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동원그룹 계열사에서 이뤄지는 모든 구매권이 동원홈푸드로 통합되면서 바잉파워를 기본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동원홈푸드는 오는 2010년 2000억원의 목표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유기농전문브랜드 ‘이팜’을 인수하면서 식자재유통 부문에서 더욱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 동원홈푸드는 현재 취급하는 농산물 90% 이상이 국내산이며, 산지와의 직거래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동원홈푸드는 오는 10월에 4천여평 규모의 시화물류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시화센터는 1층 면적만 2100여평으로 단층크기로는 업계에서 가장 큰 물류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박지연 기자 pjy@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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