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팀>농협목우촌 또래오래 사업단
<열혈강팀>농협목우촌 또래오래 사업단
  • 관리자
  • 승인 2009.05.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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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들, 아름다운 백조의 날개를 펼치다
농협목우촌은 돈육과 계육 가공품을 주로 생산해서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러한 농협목우촌이 지난 2003년부터 치킨가맹사업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국내 양계농가의 안정적인 판매기반 확충과 창업을 준비하는 도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을 제공해 농민과 도시민이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자는 취지에서였다. 농협목우촌 입장에서는 또 다른 성장을 위한 모험이었다.
이러한 모험의 중심에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단아들의 모임, 바로 또래오래 사업단이 있었다. ‘즐거움이 있는 곳에 친구들을 초대한다’라는 뜻을 가진 또래오래(TOREORE)의 브랜드명만큼이나 유쾌하고 즐거운 그들을 만나봤다.
슬림한 조직, 자유로운 분위기

또래오래 사업단은 총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나마도 현재 1명이 출산휴가를 떠난 상태라 17명이 또래오래 브랜드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타 프랜차이즈 본사와는 달리 브랜드 관리 인원이 적은 편이다.

이렇다 보니 개개인에게 할당되는 책임의 무게가 막중하다. 책임과 동시에 개개인에게 그만큼의 권한도 부여되는데 이 때문에 각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좀 더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홍순철 팀장은 “우리는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추구해 나가야할 바람직한 업무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직이 슬림화 돼있다 보니 의견수렴과 의사결정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는 편이다. 또한 이들은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기면 18명 내에서 수시로 TF팀을 구성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합체와 해체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유동적인 조직인 것이다. 이 때문에 정적으로 운영되는 여느 팀들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들이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은 ‘일단 저지르고 보자’라고 한다. 이처럼 사업단 전반에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보니 회사 자체의 색깔과 많이 다르단다. 처음에 또래오래를 시작할 때 회사 내에서 사업단을 보는 시각은 ‘저 곳은 아우지 탄광’, ‘고생만 하는 부서’라는 이미지가 강해 기피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농협목우촌은 1, 2차 산업에 기반을 둔 탓인지 기업 내에 보수적이고 관료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데 외식업인 또래오래는 여기에 서비스라는 역동성까지 갖춰야 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곳’이라는 이미지가 팽배했다고.

때문에 이들의 시작은 한마디로 회사 내의 미운오리 새끼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의 위상은 급격히 바뀌기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한 뒤 소비자들 사이에서 맛있다고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1년 동안 가맹점을 200~300개나 출점할 정도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치킨시장의 스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007년에는 1천호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농협목우촌의 미운오리새끼들이 내부적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아름다운 백조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각자의 개성이 모여 하나의 조직으로

이번 인터뷰에는 임영인 팀장, 홍순철 팀장, 선성호 팀장, 박상호 계장, 김현겸 계장 등 5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업단 내부의 일을 총괄하는 임영인 팀장을 제외하고는 한 가지 일을 혼자서 거의 전담하듯이 처리하고 있다.

홍순철 팀장은 점포개설에 관한 일을 진행한다. 그는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프로모션 진행하고 본사와 가맹절차에 대한 정보 제공 등 계약 완료 전까지 있어야 하는 모든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는 점포도 모두 홍 팀장의 손길을 거쳤다. 현재 또래오래는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2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일단 새로운 점포가 개설된다면 그것은 모두 홍 팀장의 책임 하에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선성호 팀장은 광고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외부와 사업단을 이어주는 연결통로로서 대외적으로 또래오래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김현겸 계장은 사업단의 전반적인 살림살이를 총괄하고 있다. 사업단의 예산은 모두 그의 손을 거치게 돼있어 책임이 막중하다고. 또한 제일 막내라 사업단 중에서 가장 늦게 퇴근하며 사무실 뒷정리까지 모조리 책임지는 역할도 한다. 박상호 계장은 상품기획을 담당한다. 최근의 경기 흐름과 소비트렌드를 파악해 어떤 제품이 치킨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지를 포착, 메뉴개발 담당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 고생하고 자신들을 ‘이단아’로 생각하는 회사의 분위기 덕분이었는지 또래오래 사업단은 어느 팀보다 단결이 잘된다고. 개개인의 사생활도 자신의 일처럼 빤하게 알고 있다. 해병대 훈련, 마라톤 등을 통해 결속을 다지는가 하면 회식도 딱히 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라 일하다가 분위기가 형성되면 우르르 나가서 돼지껍데기에 소주한잔씩 하는 것이 보통이다.

사이가 너무 좋아 보이는 탓에 의견 충돌은 없을 것 같아 물어보니 여기저기서 “의견 충돌이 없으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조율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회의 분위기도 직급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스스로의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형성돼 있어 막내인 김 계장이 말을 제일 많이 할 때도 있다고.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회의시간을 건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듯 보였다.

모두들 또래오래 홀릭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이들은 정말이지 열정적으로 임했다고 한다. 하루 24시간 중 정말 자야하는 시간 3~4시간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업무에 매달렸다고. 야근을 예사로 하고 퇴근했다고 해도 새벽 1시까지 부서원들 및 거래처 사람들과 통화를 하는 것의 연속이었다. 휴일은 자연스럽게 반납이었다. 선 팀장은 “내가 하도 전화를 자주 해대니까 광고대행사에도 도대체 뭐하는 분이냐는 원망 섞인 소리까지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초기의 이러한 열정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정규 출근시간은 9시로 정해져 있지만 팀원들은 모두 8시 전에 도착하는 버릇이 몸에 베여 있다. 9시 전에는 짧은 회의를 가지기도 한다.

이들은 어떨 때 ‘이래서 내가 또래오래 직원이구나’라고 느낄까. 이에 대해 임 팀장은 대뜸 “나는 주말에 비가 오는게 좋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무슨 말인가 싶어 물어보니 주말에 비가 오면 치킨을 배달해 먹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매출이 20% 정도는 상승한단다. 매주 주말만 되면 비 오라고 기우제를 지내니 휴일에 가족끼리 나들이 가고 싶어 하는 부인에게 타박받기 일쑤라고.

홍 팀장은 자신도 그렇지만 자기 가족들도 모두 또래오래의 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식들은 자신의 친구들한테 또래오래 치킨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느라 바쁘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아내로부터는 또래오래랑 결혼한 게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라고 한다.

입사 전 또래오래를 잘 몰랐던 김 계장은 현재는 자신의 월세를 털어서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또래오래 치킨을 사주는데 다 쓴다고 한다. 비록 월세가 계속 밀리는 아픔이 있긴 하지만 그대로 친구들에게 또래오래 홍보를 부탁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박 계장은 길거리에 떨어져있는 전단지를 꼭 집에 가지고 와서 서로 비교해 보곤 한단다. 시장조사를 하는데 으뜸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를 향해

이들은 좀처럼 그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또래오래를 론칭한 지도 어느 덧 오랜 시간이 흘렀고 그만큼 기반도 잡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 그들은 다음 단계로 제 2브랜드 론칭을 추진하고 있다.

본사에서도 또래오래 덕분에 외식업에 대한 매력을 알게 됐고 이제는 전폭적인 지원도 해주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좀 더 큰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열정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새로운 브랜드에 대해 사업단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이러한 논의 단계가 지나면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가 눈에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선 팀장은 콘셉트는 비밀이라고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제 2브랜드 론칭이 그들의 마지막 목표는 아닐 것. 이에 대해 임 팀장은 “아직 갈길이 멀다”며 “앞으로 우리는 또래오래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 신규 사업을 통해 사업단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그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정말 하고 싶은 일, 자신이 꿈꾸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이들이 있어 또래오래와 같은 또다른 스타브랜드의 탄생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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