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젊은 CEO가 이끈다
프랜차이즈, 젊은 CEO가 이끈다
  • 관리자
  • 승인 2009.05.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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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에 젊은 바람이 거세다.

놀부, 제너시스, 원앤원 등 1세대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프랜차이즈 산업을 시작하고 이끌어 온 이래로 다양한 업종, 다양한 업체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2세대 프랜차이즈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진입장벽이 낮다는 시장 특성 때문에 많은 이들이 창업을 노리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실패할 확률도 크기 때문에 살아남기 힘든 분야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젊은 CEO의 파워가 거세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리치푸드 여영주 대표는 서울 힐튼호텔 근무를 시작으로 T.G.I.F, 마르쉐 등의 패밀리레스토랑에 종사하며 외식업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2002년 대형 호프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지만 창업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에 1년이 채 못돼 실패를 맛보게 됐다.

그 후 심기일전 한 뒤 생각해 낸 것이 예비창업자들이 쉽게 창업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주점프랜차이즈. 그것이 바로 지금의 피쉬앤그릴이다.

피쉬앤그릴은 오뎅탕과 꼬치류를 주요 메뉴로 내세워 포장마차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한 것이 주효했고 여성을 겨냥해 목재를 이용한 인테리어를 선보인 것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여 대표는 본인이 현장경험이 워낙 풍부하다 보니 직원들도 현장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편이다. 때문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매장에 자주 나가서 보라고 주문할 정도이다.

여 대표가 또 강조하는 것은 바로 비포서비스(before service). 고객의 컴플레인이 접수된 후 개선하는 애프터서비스(AS)는 소용없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미리 생각하고 가맹점들에게 이러한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에는 장마철을 앞둔 시설보수와 식중독 발생에 대비한 위생 점검을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여 대표는 식자재를 저렴하게 구입해 가맹점에게 유통할 수 있는 영농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꿈꾸고 있으며 CK를 구축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리치푸드는 피쉬앤그릴 454개, 짚동가리쌩주 41개, 크레이지페퍼 20개, 온더그릴 1개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식에서는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음식 만들기를 좋아했고 대학 시절에는 맛집 찾아다니는 것을 주요 일과로 해왔던 백 대표는 군대 제대 후 아주 우연한 기회에 한 쌈밥집을 인수받게 되면서 외식업계에 입문했다.

그러던 도중 무역업까지 시작, 목조 주택과 관련된 자재를 수입하는 일을 했다. 처음에는 승승장구했지만 IMF를 겪으면서 그 사업을 접어야 했고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도 했다. 이 때 백대표는 쌈밥집을 통해 재기를 하기 시작했고 대형포장마차인 한신포차를 오픈하면서 또 한 번의 기회를 가지게 돼 지금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백 대표는 앞으로 한식 패스트푸드 개발을 통해 한식세계화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햄버거처럼 간편하면서도 한식의 장점을 살린 메뉴를 개발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50여개의 브랜드를 개발, 1천~2천개 매장을 운영하는 다 브랜드 프랜차이즈 기업을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원조쌈밥집, 행복분식, 본가, 새마을식당, 해물떡찜0410, 홍콩반점 0410 등 11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본가와 홍콩반점 0410을 미국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치킨 시장에서 눈에 띄는 젋은 CEO는 굽네치킨의 홍경호 대표이다.

홍경호 대표는 굽는 치킨을 대중화시킨 대표적인 CEO로 손꼽히고 있다.

홍 대표는 치킨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파파이스에 입사하면서 외식업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입사할 당시 10년 후에는 직접 치킨 사업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입사한 홍 대표는 매장 직원으로 시작해서 매장점장, 슈퍼바이저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치킨업계에 대한 생리를 터득했다.

이후 홍 대표는 웰빙 트렌드 속에서 치킨을 기름에 튀기는 시대는 지났다는 생각에 오븐에 구운 치킨으로 브랜드 콘셉트를 잡고 지난 2005년 ‘굽네치킨’을 창업했다.

창업 초기에는 오븐에 굽는 치킨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소비자들에게 구운 치킨의 장점에 대해 어필하는 것을 주력으로 했는데 이러다 보니 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자연스럽게 나기 시작해 구운 치킨이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홍 대표는 가맹점에 대해서는 가맹비, 로열티, 교육비, 보증금 등을 전혀 요구하지 않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전국에 지역본부를 둬 본사직원이 직접 관리토록 해 지방 가맹점과의 신속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굽네치킨은 약 6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10년에는 제 2브랜드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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