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업중앙회, 총회이후가 걱정이다.
음식업중앙회, 총회이후가 걱정이다.
  • 관리자
  • 승인 2009.05.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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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직능단체이자 외식업계를 대표하는 사업자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음식업중앙회 정기총회가 26일 개최된다. 특히 이번 정기총회는 제24대 중앙회장을 선출하기에 열기가 그 어느 해보다 뜨겁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선거운동을 바라보면서 역대 선거사상 유래 없이 과열, 혼탁한 것은 물론이고 후보 간의 비방, 인신공격으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단체를 위해 수년간 혹은 수십 년간 머리를 맞댄 이들이 이처럼 난투극을 벌인다면 이번 선거는 누가 당선이 되든 심각한 후유증을 낳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양측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상황에서 선거 이후 있을 단체의 모습이 그저 암울하기만 하다.

혼탁선거 뒤의 후유증 불 보듯

올해부터 처음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실시된 합동 토론회는 후보 간 정책이나 비전을 가지고 대의원들을 설득시켜야 하는 것이 기본인데 상대후보의 흠집을 내기에 올인을 하는가 하면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어 총회 이후 과연 화합과 용서 그리고 단체와 회원을 위해 손을 맞잡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오죽하면 선거에 개입하겠느냐”는 고인식 현회장의 선거개입 이유도 이해는 하지만 현 중앙회장의 선거개입은 문제로 지적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일방적으로 한 후보를 지원함으로 인해 객관성을 띠고 선거를 공정히 치러야 할 사무국 직원들 마저도 공공연히 선거에 개입하는 일이 이제는 비일비재해졌다. 이로 인해 법도, 원칙도 없는 인사가 자행되고 그 후유증은 직원간의 갈등과 반목은 물론이고 임원들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파급되고 있다.

전국지회 총회의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일부지회 지회장 후보의 자격 시비와 함께 광주지회의 지회장 후보 난립사건 등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같은 사안을 가지고 유권해석을 달리하는 중앙회의 원칙 없는 행정도 도마 위에 오를 것이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갈등은 그저 우려 그 이상의 후유증을 남기게 될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중앙회장 선거때마다 의례적(?)으로 행해졌던 돈 선거가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선거당일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는 깨끗하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럽다.

새 회장, 반복되는 소송 문제 없기를

지금 회원들은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지난 한해만도 경기침체로 인해 휴폐업 회원 수(점포)가 20만 명을 육박하는가 하면 지금도 수없이 많은 회원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회원들은 이처럼 역사상 유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음에도 감투싸움에 혈안이 되어 있는 단체의 모습을 보면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문제는 총회 이후의 모습이다. 현재로서는 당선이 유력한 두 후보 모두 단체의 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그래서 과감한 개혁을 필요로 한다”는….

따라서 지금과 같은 과열, 혼탁, 비방, 인신공격 등은 후보들 스스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 선거이후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이번 선거가 끝나고 또 다시 소송에 휘말린다면 그래서 지난 8년간 수없는 소송에 휘말려 단체의 기능을 상실한 채 서로 물어뜯고 할퀴는 행태가 또 다시 발생한다면 단체의 개혁은커녕 회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어 단체의 발전과 회원을 위해 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칫하다가는 후유증으로 인해 세월만 낭비하다 임기를 마쳐야 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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