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입맛 맞춘 쌀맥주 개발
소비자 입맛 맞춘 쌀맥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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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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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광근 교수 연구팀
기존 쌀맥주의 막걸리 향취를 없애고 맥주 맛을 살린 ‘미(米)맥주’가 개발됐다.

동국대학교 이광근․이승주 교수 연구팀은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으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농림수산식품부 농림기술개발사업에서 지원을 받아 쌀을 주원료로 하는 미맥주를 개발했다고 5월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 함량을 50%로 줄이고 쌀로 대체해 만든 맥주에 가시오가피, 황금(한약재), 산수유 등 특용작물을 첨가하는 제조방법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했다.

이 제품은 특용작물의 추출물을 넣고 발효시킴으로써 항산화 효과를 내고 맛과 향기까지 다채롭다는 게 특징이다.

기존에 개발된 쌀맥주는 막걸리 향이 나서 보리 맥주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연구팀이 개발한 미맥주는 보리 함량을 높이고 특용작물을 가미해 조절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에 적합한 여과장치와 침전장치를 개발해 특원출원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쌀은 맥주의 부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맥주의 발효과정에서 혼탁해지는 것을 방지하며 맑은 맥주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미맥주는 쌀, 맥아, 물, 호프로 만들어지고, 일반 맥주의 쓴맛을 완화시켜 부드러운 느낌을 살린다. 도수는 일반 맥주와 비슷한 4~5도이다.

미맥주는 주로 남아도는 쌀이나 파손된 쌀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되는 맥아만을 사용할 때 보다 제조비용이 더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관연구책임자인 이광근 교수는 “미맥주는 특허출원을 해 상용화되기 전 단계에 있다”며 “지역맥주 개념으로 접근해 현재 동국대학교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 시범적으로 미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쌀맥주는 2007년 국세청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쳤으나 아직 상품화되지 않고 있다.

당시 국세청은 전통술산업육성지원사업의 상징적인 의미로 쌀맥주를 만들었다. 국세청은 비싼 보리만으로 만들던 맥주를 상대적으로 값싼 쌀로 제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국산 농산물인 쌀의 소비 촉진은 물론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새로운 시장에 대한 검증이 없기 때문에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쌀맥주 사업에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는 두 개 업체가 국세청 기술연구소에서 쌀맥주의 기술 이전을 받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최밍키 기자 c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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