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SG다인힐
<기업탐방>SG다인힐
  • 관리자
  • 승인 2009.06.0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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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다
고급 외식업소라곤 패밀리레스토랑이 전부였던 시절, 우리는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맛있는 요리들을 즐기기에 바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똑같은 음식, 똑같은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들의 화려한 시절은 과거사가 되고 있다. 기업입장에서야 소비자들의 변덕이 너무 심하다고 탓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이야 말로 기업의 사명이 아닌가.

패밀리레스토랑이 이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차에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구를 잘 반영한 트렌디한 레스토랑이 거리에 속속 들어서며 전에 보지 못했던 다양한 메뉴들을 제공하고 있다. 남들이 잘 모르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07년 외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 약 2년 만에 5개의 브랜드를 론칭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곳은 바로 30여 년간 고급 한식을 선보이며 대형 ‘고깃집’으로 그 위상을 공고히 해온 삼원가든에서 설립한 SG다인힐(SG DINEHILL)로 기존 삼원가든과는 판이하게 다른 이탈리안 요리와 일식을 선보이면서 삼원가든이 종합 외식기업으로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삼원가든이 탄생시킨 SG다인힐

SG다인힐은 삼원가든이 설립한 외식전문기업이다. 회사명도 삼원가든의 영문명인 Samwon Garden의 앞글자인 SG를 따왔다. 다인힐(dinehill)은 외식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SG다인힐는 현재 5개의 브랜드를 크게 이탈리안 요리와 일식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블루밍가든(Blooming Garden), 부띠끄 블루밍(Boutique Blooming), 퓨어멜랑쥬(Pure Melange), 메자닌(Mejjanin), 봉고(Vongo) 등이 바로 그것인데 블루밍가든, 부띠끄 블루밍, 봉고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며 퓨어멜랑쥬, 메자닌이 일식 레스토랑이다.

SG다인힐은 설립 이후 각 브랜드별로 1개의 매장을 운영해 왔으나 이 중 블루밍가든이 지난 5월 압구정점에 이어 가로수길에 2호점을 오픈해 총 매장 수는 6개가 됐다.

각 브랜드별로 면면을 살펴보면 ‘Italian Bistro’ 블루밍가든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안 요리를 표방한다. SG다인힐에 일식 브랜드가 있는 탓에 손질법이나 보관기술에 일식기법이 약간 가미된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Italian Fine Dining’ 부띠끄 블루밍은 블루밍가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곳으로 코스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다. 100% 예약제를 통해 소수의 고객만 받아서 집중화된 서비스를 펼친다. 테이블도 7개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에 오픈한 ‘Italian Tapas’ 봉고는 와인과 함께 여러 가지 음식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타파스 레스토랑이다. 타파스는 에스파냐에서 주 요리를 먹기 전에 작은 접시에 담겨져 나오는 소량의 전채요리를 말하는 것이지만 봉고에서는 이탈리안 요리를 취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Sushi & Grill’ 퓨어 멜랑쥬는 모던 일식 레스토랑으로 부담스럽지 않는 가격에 합리적으로 스시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최근 리뉴얼을 거쳐 새롭게 오픈하기도 했다.

퓨어 멜랑쥬의 경우 한 유명 백화점에서 먼저 입점제의를 해와 지금 검토 중이기도 하다.

‘Wine & Sake’ 메자닌은 술을 주로 판매하는 다이닝 바로 저녁에만 오픈하며 아시안 요리 위주로 약 50개 정도의 요리가 준비돼 있다.

막강 조리사 라인 자랑

SG다인힐은 무엇보다도 막강한 조리사 라인을 자랑한다. 현재 SG다인힐의 총 직원은 약 100여명 남짓인데 그 중 40~50여명이 모두 조리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타 브랜드에 비해 조리사들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SG다인힐에는 메뉴개발팀이 따로 있지 않고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이들이 직접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그들만의 네트워크도 잘 돼 있어 좀 더 수월하고 믿을 수 있게 새로운 조리사들을 보강할 수 있다.

이들 조리사들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식 레스토랑 등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으며 일정기간이 지나면 매장을 옮기기도 한다. 일례로 최근에는 블루밍가든에서 일했던 부주방장이 봉고의 총 주방장으로 이동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는 13년간 이탈리안 음식만을 전문적으로 요리해 온 현정 총괄 셰프가 있어 조리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인 ‘고든램지 뉴욕’의 베이커리 셰프가 직접 케이크와 쿠키, 와플 등을 선보이며 베이크리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SG다인힐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청결에 대한 남다른 신념이다. SG다인힐의 모기업인 삼원가든만 보더라도 청결, 서비스, 맛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 중 최우선으로 청결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SG다인힐을 총괄하고 있는 박영식 부사장도 오전에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오후에는 거의 대부분을 매장에서 보내며 각 매장의 청결상태를 직접 확인한다.

또한 이들 레스토랑들은 식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식재료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맛을 풍부하게 살리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한우 구이전문점 선보일 것

지금까지 SG다인힐에서 운영해온 브랜드들을 보면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객단가도 비교적 고가인데다가 매장도 블루밍가든을 제외하고는 1개씩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밍가든의 경우는 매장확장 계획이 있지만 다른 브랜드들은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기업이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따르게 된다.

이에 SG다인힐은 올해 가을 중으로 대중성을 가미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바로 한식브랜드이다. 삼원가든에서 탄생한 SG다인힐이 본래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

새롭게 선보이게 될 한식 브랜드는 한우 구이전문점으로, 삼원가든처럼 고가의 브랜드가 아니라 적당한 가격선을 맞춘 대중화된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매장확장도 활발하게 진행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SG다인힐의 브랜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의 인지도도 넓혀 나갈 방침이다.

SG다인힐은 또한 해외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제야 시작하는 단계라 아직 구체적인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에는 중국시장에 대한 스터디에 돌입했다.

다만 해외 진출이 확정된다면 매장 하나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할 생각이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통해 SG다인힐은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1천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종합 외식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젊음을 내세워 힘차게 내달리는 그들의 행보가 사뭇 기대된다.
<인터뷰>SG다인힐 박영식 부사장

SG다인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삼원가든이라는 기업을 굳건히 지켜오셨고 그것을 보며 자란 탓에 나도 도전하게 됐다. 미국에서 호텔외식경영을 전공하면서 그 곳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구상했고 한국에 들어온 후 지난 2004년 Sushi&갯벌장어 전문점 ‘PURE’라는 브랜드를 내고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의 퓨어 멜랑쥬의 전신으로 보면 된다. 처음에는 한식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기업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를 거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PURE’를 통해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후 2007년 SG다인힐을 설립하게 됐고 지금에까지 이르렀다.

종사원들에 대한 복지는.

나는 개인적으로 사업을 함에 있어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역량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좌지우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나는 우리 종사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종사원들에게 이를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강요한다고 해서 진정으로 주인의식이 생기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앞으로 론칭할 한식 브랜드의 경우 경력이 많은 직원들에게 각 매장의 지분을 어느 정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이들은 SG다인힐의 종사원이자 한 매장의 경영주로서 역할을 함께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내가 강요하지 않아도 종사원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보다 앞 단계로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을 좀 더 보강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SG다인힐은 기본적으로 다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의 패턴이 빠르게 바뀌는 우리나라 외식시장에서 한 브랜드만으로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2년 남짓한 시간동안 5개의 브랜드를 론칭했지만 앞으로도 더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올 하반기 중에 한식브랜드를 론칭하는 것 말고도 재미있는 생각들이 많은 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대형 횟집이다. ‘한국식 이자까야’라는 콘셉트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식 토속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또한 또르띠야에 각종 재료를 넣어 간편하게 싸서 먹는 랩요리 전문 매장도 꿈꾸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생각은 많이 하고 있지만 올해는 한식브랜드에 주력할 계획이라 이러한 생각이 어느 정도 실행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앞으로도 SG다인힐은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브랜드를 새롭게 구상해서 선보이고 이를 안정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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