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에 의한, 실버를 위한 외식 확대 조짐
실버에 의한, 실버를 위한 외식 확대 조짐
  • 김병조
  • 승인 2009.06.12 0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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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50세 이상 고령 사원 80명
주인ㆍ직원ㆍ고객 모두 실버인 업소도 있어
손자ㆍ손녀와 같은 10~20대 고객에게 할아버지ㆍ할머니가 햄버거 서빙을 하고 있다.

주인과 직원, 손님이 모두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인 음식점도 있다.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외식시장에도 실버세대에 의한, 실버세대를 위한 마케팅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실버에 의한 외식’은 실버세대를 외식업 현장에 고용하는 것을 말하며, ‘실버를 위한 외식’은 실버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마케팅을 펼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현상은 젊은 세대의 외식업 기피 풍조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가 실버세대를 채용하는 쪽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인구구조가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있어 실버세대가 외식업의 주요한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에는 현재 50세가 넘는 고령자가 80명이나 된다.

2002년 30명에서 크게 늘었다. 최고령 사원은 80세로 6년째 근무하고 있다.

또 주부사원은 500명이나 된다.

롯데리아와 버거킹 등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맥도날드처럼 실버세대에 해당하는 고령 사원은 많지 않지만 30~40대의 주부사원 비중이 매우 높다.

일본의 수제 햄버거 업체 모스버거의 경우 아예 실버세대만을 고용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 국내 외식업체의 실버세대 채용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업체들은 앞으로 실버세대 고용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식업계가 이처럼 주부사원 또는 실버세대 고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고질적인 인력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지면서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고용된 직원들도 대부분 파트타이머여서 직업의식이 투철하지 못해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주부 또는 실버세대는 직업의식이 투철한데다가 경험에서 비롯된 능숙한 업무 적응 등으로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실버를 위한 외식업계의 마케팅도 활발하다.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지는 않지만 자연스레 실버세대들만의 전용공간이 된 음식점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이들 음식점은 주인도 실버세대고 일하는 종업원도 실버세대다. 그들만을 위한 음악, 그들만을 위한 분위기로 먹고 마시고 즐긴다.

그런가 하면 3대가 함께 오순도순 외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케팅도 늘어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들이 그렇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8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4%인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26년이면 65세 이상이 20% 이상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하게 된다.

2005년 현재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34.8세이지만 2030년에는 49세로 높아지고, 2050년이면 56.7세로 높아진다.

환갑을 맞는 사람이 노인이 아니라 ‘청년’이 되는 시대가 된다는 것.

외식업계의 사전 준비와 대응전략이 필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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