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된장, 인삼도 CODEX 등록
고추장, 된장, 인삼도 CODEX 등록
  • 김병조
  • 승인 2009.07.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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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chujang’, ‘Fermented Soybean Paste’, ‘Ginseng Products’로 표기
한식 세계화 사업 탄력 기대
김치에 이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식품인 고추장과 된장, 인삼도 이제 세계인의 식품으로 대접받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6월 2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된 제32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고추장(Gochujang), 된장(Fermented Soybean Paste), 인삼(Ginseng Products)이 아시아 지역 국제식품규격으로 통과됐으며, 7월 4일 총회 마지막 날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추장은 지난 2001년에 등록된 김치에 이어 우리나라 고유의 명칭 그대로 등록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우리 전통식품의 위상을 높인 쾌거로 평가된다.

현재 CODEX에는 160여개의 식품규격이 등록돼있지만 김치나 고추장처럼 특정 국가에서 사용되는 명칭 그대로 규격 등록이 이뤄진 식품은 ‘까망베르 치즈’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2004년부터 추진해온 고추장, 된장의 경우 우리 전통음식의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식재료라는 점에서 이번 국제식품규격 등록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식 세계화 사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추장의 경우 타바스코와 같은 칠리소스 및 된장과의 차별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으나 발효식품이라는 특성과 고추와 전분을 주원료로 한다는 점으로 차별화해 별도의 식품규격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됐다.

된장의 경우 다른 국가들의 유사제품(일본의 미소, 중국의 도우장 등)들도 포함될 수 있도록 하라는 총회 결정에 따라 이름을 ‘Fermented Soybean Paste’로 변경하되 우리 전통 된장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국제적인 인지도 및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발효콩 제품의 항암효과가 알려지면서 콩제품은 김치와 함께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최근 동양식품은 웰빙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시점에 된장이 국제식품규격으로 등록됨으로써 우리 전통 된장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인삼의 경우 그동안 대부분 국가에서 약품으로 분류해 수입을 까다롭게 규제하는 등 수입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각종 비관세 장벽이나 불공정 거래로 인해 수출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번에 국제적으로 식품으로 인정을 받음으로써 수출확대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시장에 통할 수 있는 우리 전통식품을 발굴해 국제식품규격 등록을 추진함으로써 한식 세계화 및 농식품 수출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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