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편의점(NPB) 라면제품 인기
자사편의점(NPB) 라면제품 인기
  • 김병조
  • 승인 2006.02.15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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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유통간 윈-윈 전략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공동개발해 한 유통업체에서만 파는 NPB(자사편의점상품)제품이 특히 컵라면 부분에서 인기다.

NPB란 National Private Brand의 약자로 NP(제조업자상품)와 PB(소매업자상품)을 결합한 개념이다.
NPB상품은 유명 제조회사 제품의 브랜드 힘을 빌려 유통업체가 벤치마킹해 업그레이드 한제품으로 제조업체로서는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고 판매를 위한 광고․판촉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또한 유통업체는 제조업체와의 계약으로 제품의 원가를 낮춰 들여올 수 있으며, 독점 거래망이라는 점을 이용, 가맹점의 점포 수익률을 극대화 시키는 전략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최근 편의점에서 NPB제품으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품목은 컵라면.

컵라면은 편의점 간판급 제품인 삼각김밥과 동시에 구매되는 패턴을 가지기 때문에 편의점 업체로서는 그동안 이 품목을 다양화하고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으려고 애써왔다.

현재 라면부문에서 NPB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편의점 업체는 훼미리마트, GS25, 미니스톱이며 이들은 제조업체와의 계속적인 전략적 제휴로 새로운 상품의 개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 2004년부터 국내 편의점에 NPB제품을 최초로 선보인 훼미리마트는 컵라면 부문만 해도 7개 제품으로 한국야쿠르트, 오뚜기와 제휴관계를 맺고 현재 ‘500컵(2종)’, ‘고추(김치)폭격’, ‘얼큰된장뚝배기면’ 등을 독점판매하고 있다.
훼미라마트 홍보팀 서원덕 과장은 “편의점의 라면 매출은 봉지면과 비교해 72%의 구성비를 갖는다”며 “젊은층 위주의 소비층이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트렌드 변화를 감안한다면 이에 맞는 고품질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9천개로 추정되는 국내 편의점 가맹점포수에 3천개 이상의 규모를 갖는 훼미리마트가 자사편의점상품으로 매출 두각을 나타내자 최근 GS25는 ‘빨계떡’으로 유명한 외식업체, ‘틈새라면’의 기술노하우와 야쿠르트의 제조망을 이용한 ‘틈새라면’을 내놓았다.
지난 1월 이 제품의 판매량은 라면의 절대 강자 ‘신라면’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전부터 삼양식품과 제휴해 ‘면왕’이라는 NPB제품을 판매해 왔던 GS25는 이번 ‘틈새라면’의 대박 호응으로 이런 제휴 방식을 다양한 품목군에 적용할 방침이다.
GS25 관계자는 “고객이 요구하는 트렌드 조사 데이터를 보고 접근하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높고,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유통망이 확보된다는 전제하에 시도하기 때문에 서로 윈-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니스톱은 지난 여름에 출시한 ‘비빔 뽀글이’(오뚜기 제조)가 총 8만여개의 판매 성과를 올리자 올 3~5월 중 또 하나의 NPB 라면 제품을 출시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라면 NPB제품 판매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바이더웨이 관계자도 “특별한 광고나 홍보 없이도 브랜드 힘을 빌 수 있는 외식업체의 브랜드를 검토중에 있으며 올 상반기 안에 제조업체와 제휴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시장 특성상 농심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삼양식품이나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은 이런 영업전략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말했다.

농심을 제외한 국내 라면제조업체 중에서도 이러한 제조 방식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한국야쿠르트다.

오뚜기, 삼양식품이 1~2개의 NPB제품을 제조하는 데 반해 한국야쿠르트는 5개 제품이며 시장 반응도에 있어서도 다른 제품보다 우월하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라면 업체 쪽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후 제품력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을 줄여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적극 검토되고 있다”며 “국내 라면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 할 수 없는 한계를 이와 같은 틈새 영업전략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정지명 기자 j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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