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이날 아시아에서 조류독감이 번지는 기저에는 가난한 나라들의 예산이 부족한데 큰 원인이 있다는 분석기사에서 세계보건기구(WHO) 리처드 브라운 박사의 평가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브라운 박사는 한국의 준비상황에 대해 "인상적으로 잘 돼 있었다"면서 "그들은 대형 상황실과 비디오 링크, 그리고 뉴스 방송 준비도 해 놓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일본은 최근까지도 유럽에서만 만들어지던 조류독감 예방치료제 `타미풀루'를 자체 제조하기 시작했고, 홍콩도 조류독감이 창궐할 경우 병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할 의료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베이징 당국은 대처 계획 초안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드러난게 없다"면서 "중국의 준비는 미스터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신문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양계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한 정부 예산이 부족해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들이 살 처분되는 대신 팔려 나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의 경우 2년전 조류독감을 탐지하고 감염된 닭들을 모두 살 처분, 태우도록 했지만 보상도 거의 받지 못하는 양계농가들은 이에 반발, 살 처분하는 대신 길가에서 지나가는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이를 팔았다는 것.
인도네시아도 농부들에 대한 보상금이 부족하자 이 보다 예산이 덜 드는 예방 접종 강화 정책을 마련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염된 닭들이 시장에 팔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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