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창업시장의 주인공으로 부상
떡볶이, 창업시장의 주인공으로 부상
  • 관리자
  • 승인 2009.07.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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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시장의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 떡볶이 프랜차이즈를 하는 가맹본부들이 증가하고 있고 기존에 이미 운영하고 있던 곳들은 가맹점수를 확대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02년에 론칭한 ‘‘아딸’의 경우 최근 약 45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너시스BBQ가 운영하는 ‘올리브떡볶이’는 2007년에 론칭했지만 벌써 매장이 120여개로 늘어났다.

이밖에 ‘해피궁’과 ‘스쿨푸드’ 등의 브랜드들도 가맹점 전개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떡볶이 시장이 활기를 띠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중 첫 번째는 바로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특히 올해 ‘소자본 창업’이 창업시장의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외식창업시장에는 예비창업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정작 가지고 있는 창업자금은 넉넉하지 않고, 여기에 시장상황까지 지속적으로 불안정하다 보니 예비창업자들의 시선이 소자본 창업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이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가맹사업을 펼치기 위해 분식 등의 소자본 아이템을 발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게 됐다.

또한 이러한 가운데 정부의 떡볶이 세계화 정책이 발표되고 떡볶이 연구소 설립, 떡볶이 페스티벌 개최 등 이와 관련된 후속 작업이 잇따르자 소자본 창업 아이템 중에서 떡볶이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다.

원재료가의 비중도 적고 인건비도 적게 들며 조리법이 쉽다는 점도 떡볶이 전문점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프랜차이즈’라는 옷을 입은 떡볶이

최근 떡볶이 시장을 살펴보면 예전과는 크게 다른 양상을 띠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입지의 변화다. ‘개인장사’ 수준에 머물렀던 예전만 하더라도 떡볶이 매장은 학교 주변 등 학생들이 주로 몰리는 곳 중심으로 형성됐었다. 반면 최근에는 학생들만 많은 곳이 아닌 유동인구 자체가 많은 상권이나 고객들이 이동하면서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대로변 등에 입점되고 있다.

각 프랜차이즈본부들은 가맹점주들이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좋은 자리, 좀 더 좋은 상권을 찾고 이러한 곳에 매장을 입점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한 업체의 경우 “A급 상권이 아니면 절대 입점시키지 않는다”고 단언할 정도이다.

또한 떡볶이가 점점 산업화되다 보니 품질과 위생에 대한 인식도 강화되고 있다.

오랫동안 ‘길거리 음식’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떡볶이는 위생관념에 있어서는 열악함을 벗어던질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하나의 어엿한 창업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만큼 업체들은 지금까지의 비위생성을 탈피하기 위해 매장의 지저분한 판매 시설 등을 개선하고 내부 역시 깔끔한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떡볶이가 연구의 대상이 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각 업체들은 메뉴 품질 향상을 위해 인공보존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소스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소스의 종류, 요리하기에 가장 적절한 떡의 종류, 먹기 편한 크기, 요리법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자면 떡볶이 시장은 개인 대 개인의 경쟁에서 이제 프랜차이즈본사 대 본사의 경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업계를 이끌어 가는 다양한 브랜드

매장수를 기준으로 현재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아딸’이다.

아딸은 기존 비닐 봉지 등에 담아주는 형식에서 탈피해 치킨 박스와 같은 용기를 개발해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개발 당시 고객의 건강을 위해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포장용기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떡볶이, 튀김 등 모든 메뉴에 동물성기름, 유화제 등을 전혀 넣지 않는다. 또한 아딸만의 프리미엄 식용유와 소스, 튀김가루 등을 개발해 제조업체로부터 독점 공급받고 있다. 튀김의 경우 웰빙 트렌드에 맞춰 허브를 첨가해 향과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향후 1500개 까지 매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리브떡볶이’는 최근 적극적인 매장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맹계약이 한 달에 약 50여건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떡볶이에는 설탕 대신 건강에 좋고 칼로리가 낮은 천연감미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쌀떡볶이, 밀떡볶이, 궁중떡볶이, 화이트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일본식 정통 문어빵인 ‘다꼬야끼’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스쿨푸드’는 배달매장에서부터 시작해 일반 로드샵으로 확대한 브랜드로 다양한 분식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 떡볶이는 길거리표 떡볶이, 국물 떡볶이, 까르보나 떡볶이가 기본이며 이를 응용한 다양한 떡볶이 메뉴가 준비돼 있다.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을 만큼의 양을 자랑하고 있으며 ‘말이(롤)’와 함께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전체 매출 중 약 30%가 떡볶이의 매출이다.

올해 하반기 스쿨푸드는 미니스쿨푸드(가칭)라는 제 2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최근 와바를 운영하는 인토외식산업이 지원FS로부터 인수한 ‘해피궁’은 특이하게 지하철역내 입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코레일유통과 제휴를 맺고 1호선 온수역에 본사가 관리하는 매장을 운영 중인 해피궁은 앞으로 1호선을 시작으로 점차 지하철역 내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처음 입점 당시 보증금 500만원을 지불하고 한 달마다 월매출 20~25%가량을 수수료로 지불한다.

지하철역 내에서 매장을 운영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로드샵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또한 해피궁은 롯데슈퍼 등의 대형마트와도 제휴, 마트 내 샵인샵 매장으로 입점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떡기뽁기’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실시한 ‘2009 프랜차이즈 대상’의 신생 브랜드 부문에서 수상을 한 브랜드이다.

브랜드 준비 기간만 2년 정도가 소요된 떡기뽁기는 현재 ‘천연 조미료 100% 사용’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장 입구에는 ‘천연 100% 도전’이라는 문구가 적혀있기도 하다. 인공보존제, 인공색소 등은 전혀 첨가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떡기뽁기는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15가지 이하의 메뉴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쟁 더욱 심화될 것

이 같은 떡볶이 시장의 활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 국민이 사랑하는 아이템이니 만큼 반짝 유행하다 인기가 시들해진 다른 메뉴들의 전철은 밟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점포 입지가 한정돼 있다 보니 앞으로는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떡볶이라는 아이템 자체가 충동적으로 구매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유동인구가 있는 곳에 입점할수록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각 브랜드마다 독특한 소스, 철저한 위생, 색다른 인테리어 등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그 중에서도 특히 ‘맛’의 차별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맛이라는 것은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변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이라며 “맛은 기본으로 보장돼야 하는 것이고 결국 사업의 승패는 본사의 영업력, 마케팅, 홍보능력에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예비창업자들은 ‘잘 된다더라’라는 소문만 믿고 허술한 가맹본사를 선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떡볶이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고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자칫하다가는 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볼륨만 키우는 결과를 얻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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