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김치 비관은 그만"
"기생충 김치 비관은 그만"
  • 김병조
  • 승인 2006.02.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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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일본마케팅팀, 김치 수출회복 위해 구슬땀
동경박람회 수출 회복 위한 중요한 기회
“지난해 기생충알 파동으로 수출실적 50% 감소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얻었지만, 이 결과만을 운운하며 방관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이하 aT) 일본 마케팅팀 이광우 팀장은 인터뷰에 앞서 이 말부터 꺼낸다.사건의 피해만 생각하며 안타까와 할 것이 아니라 보다 실질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고 실행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는 의미다. 기생충알 김치 사건이후 aT 일본마케팅팀은 더욱 분주해졌다.

이 팀장은 “지난해 11월부터 aT 수출기획팀과 일본마케팅팀 등을 중심으로 ‘김치수출안정화대책반’이 결성됐고 이 곳에서 한국 김치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한 여러 대책들이 실행돼 왔다”고 말한다.

일본시장에서 개인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추진할 기 힘든 신문이나 TV 매체의 홍보, ‘김치’를 매개로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교육활동, 대형 유통 할인점에서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업체가 입점할 수 있도록 돕는 시장 개척활동 등이 그것이다.

특별히 김치가 안전하게 만들어진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이 팀장은 ‘간접 화법’의 전략을 택했다고 말한다.

지난 연말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는 우리나라의 김치가 발효식품임을 나타내는 광고가 실렸다. 또한 우리나라 무와 배추로 제조된 김치에만 사용할 수 있는 ‘김치 캐릭터’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이러한 내용들은 일본인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발효식품 나또와 결부시켜 이해하도록 노력했다.

이 팀장은 “일본의 나또와 우리나라의 김치를 동시에 부각시킴으로써 전달효과를 높였다”며 “단순 겉절임 된 일본의 ‘기무치’와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김치 캐릭터를 포장에 새기고 소비자들이 구별해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러한 간접 홍보의 효과가 매달 5%씩 회복되고 있는 수출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최근 일본마케팅팀은 오는 3월에 개최되는 동경식품박람회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팀장은 “이번 박람회는 김치 수출실적을 회복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3개 테마의 김치 홍보관과 참가업체의 부스가 통합된 형태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김치 홍보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부스는 ‘대장금관’이다. 현재 일본 NHK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대장금의 인기를 간접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또한 이 행사에 앞서 오는 3월 13일에는 일본 마이니찌 TV를 통해 김치의 안전성을 어필할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올해 1사분기는 김치 수출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기간으로 일본 수출을 위해 책정된 예산 안에서도 김치 수출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말하며 “김치의 이미지 회복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관계부서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려면 수출 하는 업체도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제품을 안전하게 생산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일본 유통업체의 까다롭고 엄격한 심사를 통과하려면 이에 대비한 경쟁력을 업체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팀장을 비롯한 일본 마케팅 팀은 이번 동경식품박람회의 김치 이미지 홍보 활동과 더불어 일본 지방도시의 대형 유통업체 입점도 시도하고 있다.

동경․오사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판촉행사를 지방으로까지 확대해 나가려는 전략이다.

이 팀장은 “훗까이도에 위치한 ‘삿뽀로 생협’은 점포수만 해도 100개가 넘는 시장지배력을 가지는 유통망”이라며 “우리나라 김치가 이곳에 진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김치 수출 회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명 기자 j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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