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통계의 현황과 개선방안
외식통계의 현황과 개선방안
  • 김병조
  • 승인 2006.02.16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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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도 과학으로 접근해야 할 때
외식정보 네트워크, 식품산업 발전 디딤돌
소득증대와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다양한 식생활 욕구 등으로 외식소비가 빠르게 증가하여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이다. 2004년의 외식비 지출은 가계지출 중 식품비의 45.9%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외식부문 소비는 다양한 형태로 전문화, 세분화되고 문화 및 레저와 결합되는 등 가정 내 일반적인 소비행태와 구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외식산업은 1980년대 이 후 연평균 8.4%(불변가격기준)의 빠른 성장을 하고 있으며, 외식시장 개방과 업종 다양화 및 원료조달방식의 다변화 등 질적인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왔다. 외식산업의 성장은 해외 외식업체의 성장과 수입 농산물 이용 확대 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국내 농업과의 연계성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업입장에서 외식부문은 향후 중요한 판로로서 주목해야 할 대상이며, 소비자의 식품 소비 및 영양섭취 현황 파악을 위해서도 관련 연구와 자료 수집이 뒷받침 될 필요가 있다.

그런 반면에 외식소비 및 산업 관련 연구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며, 그 주요한 요인으로 기초통계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현재 외식 관련 정부통계는 ‘도소매업통계조사’, ‘사업체기초통계조사’, ‘서비스업동태조사’, ‘식품위생업소실적보고’ 등이 있으나 외식산업 분류체계상 유용한 정보로 이용되기 어렵고, 업체분포 및 위생감시 실적에 국한 되는 등 통계항목이 매우 미흡한 수준이다. 또한 외식 관련 협회 등에서 관련 자료를 일부 발표하고 있으나 활용도가 낮으며, 공신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기존 외식통계의 실태를 파악하고, 외식통계에 대한 수요 조사와 외국의 외식통계 현황을 감안하여 외식통계의 바람직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병조 기자 bjkim@foodbank.co.kr

<외식시장의 현황과 특징>
소득증가와 여성의 사회활동 확대 등으로 식생활이 간편화, 다양화, 고급화됨에 따라 외식소비는 1982년~2004년에 연평균 18.5%의 빠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외식비가 가계비의 식료품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2년 6.0%에 불과했으나 1990년 20.3%, 2004년 45.9%로 크게 증가했다. 2004년 기준 가구당 외식비 지출액은 월평균 24만4천원에 달한다.

가구의 외식지출 추이를 식사종류별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1990년대까지 외식비의 식사대에서 한국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56.7%, 1995년 53.9%로 절반 이상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와 40%로 크게 감소했다. 따라서 2002년 기준 시 가장 비중이 높은 외식종류는 기타식사외식으로 48.2%에 달하며 다음으로 한국음식 40.7%, 학교급식 7.6%, 중국음식 2.3%, 서양음식 1.2%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식품소비 행태의 변화에 따라 외식시장이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으며, 새로운 상품이 빠르게 등장하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외식소비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 외식소비행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외식소비 행태의 특징은 다양성, 간편성, 건강지향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외식업체의 선택기준으로 맛(77.0%), 서비스(37.4%), 분위기(32.7%)를 중요시하게 됨에 따라 전문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음식 종류별 및 식단 수준별로 다양한 외식업체가 등장하게 된다. 즉,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저단가 제공 음식점부터 고급 인테리어와 식재료를 제공하는 고단가 전략 점포까지 양극화 추세가 나타나며, 요리 종류별 전문점부터 국가별 요리점까지 전문화 추세가 뚜렷하다. 식생활에서 간편성과 편리성 추구 경향은 외부에서 조리된 식품을 구입해 가정 내에서 소비하는 유형을 확대시켰다.

우리나라 외식산업은 1970년대 태동해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계기로 급성장했으며, 1980년대 해외브랜드의 국내시장 진출로 국내 외식산업이 본격화 되었다. 1980년대 외식시장을 주도한 중소규모의 패스트푸드업체는 1990년 경기 침체와 더불어 구조조정을 거치게 되면서 기업형 패밀리 레스토랑과 단체급식 중심으로 재편된다. 2000년대 이후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거대화, 다 브랜드화 등의 특징을 보이며 시장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외식시장 규모는 2000년 불변가격 기준 시 1990년 약 18조원에서 2003년 약 40조원으로 두 배 이상 규모로 성장하였다. 1990년대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증가 추세를 보여 왔던 외식시장 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으며, 2002년 하반기부터 다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외식이 국민경제와 식생활에서 점하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외식부문은 중요한 정책대상으로 취급되지 못했다. 정부의 외식산업정책은 지원보다는 규제 중심의 정책이 대부분이며, 외식관련 정부조직이 보건복지부와 농림부, 산업자원부로 분산 운영되고 있다.

즉, 보건복지부의 해당부서는 보건정책국 약무식품정책과로 외식산업과 관련해서는 식품위생 관련 정책이 대부분이다. 또한 농림부의 농산물유통국 식품산업과에서는 전통외식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산업자원부의 무역유통심의관실 유통물류과에서는 프랜차이즈산업 육성정책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따라서 외식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하여 정책을 개발하고 기초통계 정비를 담당할 전담부서가 없는 실정이다.

<외식통계의 현황과 문제점>
외식산업 및 외식소비와 관련된 통계는 정부통계와 비정부통계로 대별된다. 우선 외식산업과 관련된 정부통계로는 통계청의 ‘도소매업통계조사’, ‘도소매업 및 서비스업총조사’, ‘사업체기초통계조사’ ‘서비스업 동태조사’가 있다. 통계청의 발표통계 이외에 외식산업과 관련이 있는 정부통계로는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 식약청의 ‘식품의약품통계연보’ 등이 있다. 외식산업과 관련된 비정부기관 통계는 대한상공회의소, 프랜차이즈협회, 한국음식업중앙회, 한국외식정보(주) 등 관련 단체 및 협회에서 주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하고 있는 통계이다.

외식소비와 관련된 통계 가운데 정부통계로는 통계청의 ‘가계조사’와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 영양조사’가 있다. 외식소비 관련 비정부통계는 연구조사 형식으로 필요에 따라 추진되었으며, 정기적인 조사는 ‘월간식당’에서 1998년 이후 발표하고 있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정도이다.

기타 외식 식재료 조달과 관련해서 정부 또는 민간기관에서 발표하는 공식통계는 없으며, 식재료 조달실태 관련 조사연구가 소수 수행되었다.
현행 외식통계의 문제점으로는 산업분류, 대상범위, 조사항목, 발표시기와 관련된 문제점과 소비자의 외식 소비 행태와 외식업체의 식재료 구입 관련 통계 부족 등이 제기되었다. 분야별 문제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외식산업통계는 표준산업분류의 업종분류를 기본으로 작성되어 세분화된 업태분석이 곤란하다. 즉, 표준산업분류의 외식산업은 주로 메뉴를 기준으로 구분되고 있어 외식시장의 변호에 대응하기 어렵고, 업계 구분별 발전 방향과 전략 마련에 필요한 통계 산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

둘째, 소비자의 식생활 및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외식은 음식점에서의 식사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해지고 레저산업과 결합되는 등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산업분류상에는 이런 변화양상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숙박업(호텔, 리조트 등)과 운송업 내 식음료 부문 등이 표준산업분류상의 음식업에 표함되지 않으며 더욱이 각각의 업계 분류 내에서도 식음료부분이 별도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외식규모 산정 시 반영이 불가능하다. 또한 즉석식품 또는 반찬류와 같은 조리식품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매업 내에서 별도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외식시장 규모 추계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셋째, 외식산업 관련 통계로는 외식업체의 경영 및 인사관리를 위한 세부통계가 미비하고 식재료 구입 관련 조사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음식점에 대한 재무 분석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하고 있으나 업종별 기업체수가 적어 통계자료로서 한계가 있다.

넷째, 외식 관련 통계의 대다수가 2년 또는 3년이 지난 후에 발표되어 자료로서 가치와 활용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산업통계인 ‘도소매업통계조사’의 경우 조사 시기와 발표시점 간에 2년간의 차이가 있으며, 총조사는 익익년 6월 이후 공표됨으로써 발표 자료는 조사연도의 2~3년이 지난 후에 이용이 가능하다. 소비통계의 경우도 ‘국민건강 영양조사’는 익익년 4월로 이용시점은 조사 연도와 2년의 차이가 있으며, ‘가계조사’는 익년 5월 발표되고 있으나 일본에 비하면 3개월 늦은 시점이다.

다섯째, 외식소비 형태를 뒷받침할 수 있는 통계자료가 부족하며, 더구나 통계청의 외식지출통계도 발표항목이 축소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 및 영양조사에서도 외식 식사상황 분석이 가능한 항목이 조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되지 않고 있다.

여섯째, 정부통계뿐 아니라 민간통계에서도 다양한 소비자 계층을 대상으로 한 외식소비행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외식통계의 문제점은 관련 조직의 한계와 직접 연관된다. 현재 외식 관련 업무는 여러 부체에 산재되어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외식산업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부서가 없으며, 외식 통계를 전담하는 전문통계생산기관이 없다. 따라서 활용 가능한 기초통계가 부족하며, 통계수집과 관리상에 전문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신규통계 창출뿐만 아니라 정부, 연구기관, 협회 등에 산재된 외식 관련 통계를 수집하고 이를 2차가공하여 관련 수요처에 배포하는 역할이 전혀 수행되지 않고 있다.

<외식통계의 수요조사>
외식통계 현황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기 위해 통계의 충분성, 유용성, 객관성, 접근성, 활용성에 대해 7점의 척도를 조사한 결과 4.9점(70점 수준) 이상을 받은 항목이 없었다. 통계에 대한 모든 평가 항목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으며, 특히 외식통계의 충분성의 경우 32.9점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외식통계 분야별로 이용 가능한 통계가 충분한지 여부에 대한 평가 결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모든 분야에 있어 통계가 충분치 않다는 평가를 제시했다. 외식통계 분야별로 특히 이용 가능한 통계가 부족한 분야는 외식업체의 식재료 구입 관련 통계와 경영, 산업 관련 통계로 평가되었다.

현행 외식통계의 개선을 위해서는 업태별, 업종별 분석이 가능하도록 조사 항목의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7.8%로 가장 많았으며, 그 밖에 통계수집의 지속성과 자료의 주기 및 시기에 관한 의견이 각각 11.1%였다.

외식부문 대표적인 정부통계를 이용하지 않는 편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절반 수준에 이를 정도로 이용빈도가 낮았으며, 주요 이유는 조사 항목 및 분류상의 이유로 통계가 유용하지 않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민건강 및 영양조사’의 경우는 통계자료가 있는 여부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32.8%에 달했다.

통계청 ‘가계조사’의 경우 응답 전문가의 46.3%가 분류 기준이 더욱 세분화되어야 하며, 조리식품의 지출액을 별도로 조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건강 및 영양조사’에 대해서는 외식 식생활 관련해 충분한 자료가 발표되지 못하며, 외식에서 음식종류별 섭취량, 외식 시 선택음식, 업태별 외식 빈도 등 식생활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외식산업 관련 분야에서 통계 작성이 필요한 항목은 세분화된 외식시장 규모 산출, 조리식품시장 및 단체급식업체와 같이 최근 급부상되는 분야의 통계 현황 등이었다. 외식업체의 식재료 구입과 외식소비 분야에서는 세분화된 외식지출비 통계, 소비자 외식기호 관련 통계, 식재료 구입현황 통계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의 외식분류와 외식통계 현황 및 시사점>
일본의 대표적인 외식산업 분류에는 정부의 표준산업분류와 가계조사분류, 민간의 외식산업총합조사연구센터와 일본푸드서비스협회의 분류가 있다.
일본의 표준산업분류에서는 외식을 ‘일반음식점’과 ‘기타음식점’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반음식점’은 식당 및 레스토랑, 소바 및 우동점, 초밥집, 찻집, 기타일반음식점(햄버거, 부침요리, 기타일반음식)으로 분류되며, 기타음식점에는 술을 주로 판매하는 업체가 포함된다. 즉, 음식점의 분류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국가별 요리점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대표적인 음식이라 볼 수 있는 소바 및 우동과 초밥집을 따로 분리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음식료소매업에서 요리품소매업을 별도 항목으로 구분하고 있다는데 차이가 있다. 요리품소매업은 식당 내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형태가 아니고, 반찬류나 도시락류 등을 판매하는 사업소를 의미한다.

가계조사분류에서는 외식이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세부항목으로 구분되어 있다. 외식은 일반외식과 학교급식으로 크게 구분되며, 일반외식에는 일본소바 및 우동, 중화소바, 기타 국수류 외식, 초밥, 일식, 중화식, 양식, 햄버거, 기타 주식용도 외식, 찻집, 음주대가 포함된다. 또한 조리식품에 대한 지출현황이 세부 품목단위까지 구분되어 조사되고 있다. 주식유형 조리식품으로 도시락(스시, 주먹밥 및 기타), 조리빵(샌드위치 등), 기타 주식유형 조리식품이 조사되며, 기타 조리식품으로 장어구이, 사라다 등의 품목과 반찬재료 등이 포함된다.

미국의 경우 외식산업 분류는 정부, 미국 레스토랑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 NRA), 학계 모두 업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미국의 표준산업분류는 1997년 SIC(Standard Industrial Classification)에서 NAICS(North American Industrial Classification System)로 전면 개편 되었다. NAICS는 외식산업을 서비스 종류와 수준에 따라 분류하고 호텔, 모텔, 놀이공원, 극장, 카지노, 컨트리클럽 등에서 독립된 식음료시설을 운영하는 경우 음식점에 포함시킨다.
미국에서는 동일한 음식을 제공하더라도 서비스 행태와 수준에 따라 다르게 분류한다. 예를 들어 동일한 음식인 피자라도 피자헛과 같이 종업원의 서비스를 받고 식후 계산하는 레스토랑은 완전서비스 레스토랑(Full Service Restaurant)에, 포장전문은 제한적 서비스 레스토랑(Limited Service Restaurant)에 속하게 된다.

미국 NRA의 외식산업 분류 기준은 첫째 영리목적 추구 여부, 둘째 서비스 형태와 수준, 셋째 주메뉴 특성, 넷째 고객 1인당 평균 단가, 다섯째 기타 주류 판매 여부 및 결재방법 등이다. NRA는 외식시장을 상업적 외식시장, 비상업적 외식시장, 군대급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외식분류의 경우 일본에서는 업종별, 업태별 분류가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으며, 미국은 서비스의 형태 및 수준에 따른 업태분류를 기초로 현실적인 분류를 하고 있다.

외식통계는 다른 통계에 비해 대상 업체 수가 방대하고 조사에 어려움이 있어 조사비용이 막대하게 소요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통계생산을 전담하지 않고, 일본은 외식산업총합조사연구센터가, 미국은 NRA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밖에 외식 관련 협회 및 기업들이 다양한 통계조사를 하며, 외식 관련 통계는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수요처별로 적극 활용되는 특징을 보인다.

산업 관련 조사 항목의 경우 일본과 미국 모두 판매관리비와 영업이익 등 외식업체의 경영지표를 상세히 발표하고 있다. 일본은 다양한 손익관계지표를 발표하며, 미국은 고용 현황 및 생산성 관련 통계항목을 많이 발표한다. 식재료 구입에 관한 세부 조사는 일본에서만 정기적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대부분 조사연구 형태로 진행된다. 소비자의 외식소비 관련 조사는 미국과 일본 모두 관련 협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 외식시장 연간 매출 현황
<외식통계의 개선방안>
기존 외식산업 범위에서 제외되는 숙박업(호텔, 리조트 등)내 식음료 시설과 운송업계 내 식음료매출(고속도로 휴게실, 기내식 등) 등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업계 내에서 상당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외식산업의 범위 내 분류가 적합하다. 또한 식생활의 간편화와 편리성 추구 경향에 따라 새로운 식품 소비 행태로 자리 잡게 된 조리식품 부문을 반영하기 위해 소비 측면에서 조리식품 지출을, 산업 측면에서 식료품소매업 중 조리식품소매업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중식시장에 대한 통계조사가 중점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국내철도 식당, 국내선 기내식, 숙박업소 매출도 외식산업에 포함시키고 있다. 미국도 숙박업소의 매출부분과 놀이시설이나 운동시설의 식음료 매출, 이동식 음식시설 매출이 외식산업 범위 내에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숙박업 내 음식점(64.7%), 철도 내 식당차(75.3%),소매점 판매 즉석요리(75.9%)의 경우 외식산업 범위 내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표준산업분류 방식에 대한 전문가 평가 결과 현행 업종별 외식 분류가 적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산업의 분류는 업체별 구분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2.9%로 절반 정도에 달했으며, 업태별 분류 기준으로는 메뉴(식사 또는 음료 구분), 서비스 수준, 경영활동의 목적(영업, 급식 구분) 등이 적합하다는 의견이었다. 메뉴와 영업의 목적 기준에 의해 분류하고, 일반음식점을 업종과 업태별 세세한 분류를 병행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 조사 결과 외식통계 이용 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외식통계의 절대적 부족이 지적된 만큼 외식 관련 통계 개발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부문에서 신규 통계가 필요한 분야는 외식시장 규모, 조리식품시장 등 성장부문 관련 통계, 업태별 산업통계, 업체 수 변동 통계, 업체 생산성 향상과 인력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한 다양한 경영지표와 원가지표 항목 등이다. 그 밖에 기존 정부통계 중에서 ‘도소매업 서비스 총조사’의 간이 센서스 조사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산업연관표’를 농업 관련 산업의 투입산출구조 파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수정, 재편한 통계생산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외식산업의 식재료 구입과 관련된 통계조사가 일부 연구에서 수행된 바 있으나, 농업과의 연계성 제고 정책을 뒷받침할 만한 통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농림부는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외식 비중을 감안하여 정기적 또는 주기적 통계 축적이 가능하도록 관련 조사를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외식소비 관련 신규 통계조사가 필요한 항목은 소비자의 식사 끼니별 외식비중 및 외식품목 등 외식소비 관련 기초조사, 지출액 및 소비량 관련 세부통계, 조리식품 형태의 식품 소비 행태를 뒷받침하기 위한 소비량 및 지출액 자료, 소비자 구매행태 및 의향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정기적인 외식 관련 소비자 모니터 조사 등이다.

또한 ‘가계조사’의 경우 외식지출을 세분화하여 조사 집계하는 것이 필요하며, 조리식품 지출액을 별도 분류 조사해야 할 것이다. ‘국민건강 및 영양조사’는 현행 조사 원자료를 이용하여 식사구성비와 결식비중, 식사내용 등의 항목을 추가 산출할 필요가 있다.

신규 외식통계의 개발과 통계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외식통계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 외식통계 담당기관으로는 일본처럼 외식통계를 전담하는 기관을 별도로 설립하는 안과, 현재의 외식 관련 협회나 전문언론기관 등에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안이 검토될 수 있다.

외식통계 전담기관을 별도로 설립할 경우 정책적으로 중요한 조사연구가 수행되기 용이하고 객관적인 통계생산이 유리한 반면, 현재와 같이 외식 관련 정부조직이 분산 운영되는 상황 하에서 독립적인 기구 구성은 부서 관할 업무영역까지 포함된 종합적인 통계자료를 생산하는데 업무상, 예산상 부담이 문제로 제기될 수 있다.

한편 기존 조직을 활용할 경우에는 업무와 예산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며, 개발 수요가 높은 외식통계를 부분적으로 신속하게 추진하는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전면적인 통계자료 생산이 어렵고, 회원사 관련 고유 업무가 있기 때문에 독립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기 곤란한 점 등이 지적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기존 조직에 특정 통계 관련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적합하며, 장기적으로는 외식통계를 종합적으로 생산 관리하는 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통계 전담기관의 주요 사업은 외식정책 및 산업 지원에 필요한 정보창출, 정기적인 외식통계집 발간, 외식정보 DB구축, 외식 관련 인터넷 포털사이트 운영, 외식 관련 연구회 운영 등이 포함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외식통계 조사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업체의 정보화 기반 구축이 필요하며, 외식산업의 비중과 중요성을 감안하여 농림부에 외식산업 전담부처(팀)를 별도 구성하고 연구개발과 기본통계 확충사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통계 활용도 제고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므로 외식통계 전담기구에서는 필요한 신규 외식통계 조사를 수행하는 한편, 관련 기관에서 수집된 다양한 자료를 수집, 2차가공하여 수요처에 배포함으로써 홀용도를 제고시키는 업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기존 통계의 경우 적기에 이용할 수 있도록 발표시점을 단축하여 활용도를 제고시켜야 한다. 통계수집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분산 운영되고 있는 외식 관련 기관간의 협조체제 구축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외식정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농림부, 지방자치단체, 문화관광부 등 관련 기관 협력 사업으로 국내외 외식 관련 정보 제공 사이트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외식통계 이용시 문제점
<자료제공: 한국농촌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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