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59건 검사결과 안전한 수준
중국산 김치의 납 성분검출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중 유통 중인 김치 59개 제품(국산 28, 중국산 31)을 수거해 정밀 분석한 결과,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번 검사에서 납 성분은 0~0.05ppm까지 검출됐지만 이는 유해한 영향을 발생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위해지수 0.044ppm 수준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분석결과의 객관성 확보차원에서 식약청에서 분석한 59개 시료 중 납 성분이 미량이라도 검출된 21개(국산 7, 중국산 14)의 시료는 충남대 화학과에 의뢰해 재분석을 실시했으며, 또한 두 기관의 실험 결과를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검증토록 해 신뢰성 확보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8일 ‘김치 안전관리 자문위원회’를 열어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한 타당성 논의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은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검사했다고 한 10개의 제품 중 문제가 된 4개 제품을 포함해 7개 제품도 이번 검사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식약청의 조사 과정에서 고경화 의원이 실험을 의뢰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문제가 된 제품의 실험과정, 시료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검증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이 자리에 함께한 신동화 김치안전관리자문위원회 위원장(전북대 식품공학과 교수)은 “현실적으로 식품이 완벽하게 안전할 순 없지만 이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국내의 김치는 안전하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검사를 담당한 이계호 교수(충남대 화학과)는 “이번 김치와 같이 국민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민감한 사항에 대한 실험결과를 발표할 때는 반드시 분석방법과 유효성 검증 등 관련 자료를 함께 발표하도록 해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식약청은 김치에 대한 중금속잔류 잠정허용기준치를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천일염에 대한 기준·규격 설정과 고춧가루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김치 원료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김치의 안전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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