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은 식품제조.가공업을 포함하여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식품운반업, 식품소분업, 식품판매업, 식품접객업 등 다양한 종류의 영업분야를 포함하고 있는 거대한 산업이다. 이중 식품접객업에 해당하는 외식산업은 최근의 소득수준 향상,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독신자 가구의 증가, 여가문화의 확산 등으로 그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외식산업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패밀리 레스토랑(Family Restaurant)과 패스트푸드라고 할 수 있으며, 다양한 니즈(needs)에 부합하는 테마 레스토랑도 등장하고 있다. 이중 패밀리 레스토랑은 외국계 중심에서 최근 들어 한국 고유의 브랜드를 갖는 토종 패밀리 레스토랑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이 우리나라 외식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반면, 해외브랜드 도입에 따른 많은 금액의 로열티 지급 등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의 외식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서 해외진출 방향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일고 있는 한류열풍을 활용하여 우리나라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해외 시식·조리체험 행사, 해외 투어 전시·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여 국내 외식산업의 해외진출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하여 해외 경쟁력 있는 음식을 개발하고 외식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한국전통음식의 해외 프랜차이즈화 등을 통해 우리음식을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현재 우리나라 외식업체의 해외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41개 업체가 중국, 미국, 일본 등에 진출하고 있으며 주로 한식업체가 20개로서 가장 많았고, 국가별로는 중국이 24개 업체로서 가장 많았으며, 미국(9개), 일본(4개) 등의 순이었다. 이와 같이 해외진출 국가의 수도 제한적이며, 진출한 업체도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음식문화의 해외진출과 관련하여 외국의 예를 보면 대표적으로 태국의 태국음식 세계화프로젝트(Kitchen of the World)를 들 수 있다. 이는 탁신 신나와트라 총리와 솜키드 자두스리피탁 부총리의 주도하에 전 세계의 태국식당수를 2005년까지 5천500개에서 8천500개로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태국문화 보급의 전진기지화, 유형별 태국음식점 해외체인점 개설, 태국음식점 인증제 실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점에서 볼 때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외식업체들도 나름대로 국제 식품.식음료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노력은 하고 있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정부와 함께 해외진출을 위한 계획수립 및 실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고려되고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은 국내.외 외식산업의 시장규모,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 등 현황 파악을 위한 기초적인 외식산업 관련 통계가 작성되고 정리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국내 해외 외식업체 벤치마킹을 통한 우수 성공사례의 도입으로 일부 외식업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주민 밀착형 마케팅, 아침 출근시간에 회사원들에게 각 매장 근처의 지하철역에서 빵이나 수프, 커피를 제공해주는 출근길 마케팅,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장견학 및 무료시음 행사, 기다리는 동안 고객을 위해 각종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웨이팅 푸드 서비스 그리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외식산업의 해외진출은 우리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것으로서 정부의 지원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 전통식품의 개발과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으며, 해외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원 전략 수립 등도 병행될 필요가 있고, 이외에도 진출국의 문화인식과 현지화 전략, 브랜드 전략, 광고전략 등이 종합적으로 수립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전략의 수립 및 추진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음식문화가 보다 활발하게 해외에 진출함으로써 우리나라 위상이 제고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