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에도 조기경보시스템 절실
외식업에도 조기경보시스템 절실
  • 관리자
  • 승인 2009.09.0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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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경제 2분기(4~6월) 성장률이 2.3%를 기록하여 전기 대비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주가가 1600선을 넘어섰다. 소비심리 역시 109를 기록하여 2002년 3분기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나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조짐이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경기회복을 했다고 결론지을 때는 아니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물론이고 정부의 재정지출 여력에 한계가 있어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갈지 속단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자칫하다가는 더블 딥(회복후 재 침체)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예상 밖의 돌발 위기는 항상 존재

분명한 사실은 제 아무리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각할지라도 시간이 문제이지 틀림없이 회복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경기회복이 아니라 그 이후가 될 수 있다.

외한위기 당시도 마찬가지였지만 위기를 지나고 나면 소비자는 무척이나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외식업계는 더욱 그렇다. 외식업소를 선정하는 것도, 메뉴를 선택하는 것도 그리고 외식비 지출의 한계 등.

특히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인하여 우리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고통을 당할 수도 있다. 지난 10여 년간 외환위기를 비롯하여 9·11테러가 발생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쓰나미와 허리케인이 발생하는가 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세계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광우병과 사스, 조류인플루엔자와 신종 플루 등 전혀 예상치 못하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마케팅의 세계적 석학으로 불리우는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교수의 지적대로 우리는 지금 격동의 시대, 예측불가능의 시대를 맞고 있다. 격동의 시대는 마치 비행기가 갑자기 난기류에 휩싸이는 것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돌발 사태가 연이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이런 돌발사태가 앞으로 더 자주, 더 강하게, 더 예리하게 우리 곁에 다가온다는 사실이다. 따라서‘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불황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데 우리는 심각함을 깨달아야 한다.

불황 이후의 위기에 대처하라

국내 외식업계는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 경쟁력을 만들어 낸 기업들이 비용절감과 동시에 매출증가로 인해 성장하고 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상황에 있다. 한편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고 매출이 급락하여 몰락하는 불안정한 상황 등 극한 양극화만을 생각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필립 코틀러 교수는 이런 사고는 매우 보편적이고도 구태의연한 발상이라고 지적한다. 이런 시대에 구태의연한 사고로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커다란 오산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대응전략도 철저히 변화되어야 한다. 단지 상품력을 키우고 반대로 가격을 낮추고 비용을 절감하며 신규투자를 신중히 하는 등의 전통적인 불황대응전략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먼저 기본과 디테일에 충실한 가운데 시대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조기 경보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기업이 처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만들어 봐야 한다. 그리고 시나리오에 맞는 전략을 만들어 실제 상황이 닥칠 때 미리 준비한 시나리오를 재빨리, 아주 순발력 있게 실행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 코틀러 교수는 이를 혼돈에 대응하는 전략이라는 의미에서 ‘카오틱스 모델 (Chaotics model)’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면 얼마든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자신한다.

위기가 닥치면 누구나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생존할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할까’가 아니라 5년 후, 10년 후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변화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과 행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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