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의협,술 광고 전면 금지 보고서
英 의협,술 광고 전면 금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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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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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젊은이들의 지나친 음주 관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곳곳에 널려있는 스포츠 후원이나 주류 광고 등의 판촉행위를 금지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8일 BBC에 따르면 영국의학협회(BMA)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술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술을 할인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와 함께 술 광고도 금지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음주 판촉에 광고비 2억 파운드(한화 약 4천억원)를 포함해 연간 8억 파운드(한화 약 1조6천억원)가 투입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협회는 보고서에서 "술이 신체 장애를 촉진하고 조기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3분의 1은 권장량보다 많은 술을 마시고 있으며 최근 몇 년 간 술 소비는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술과 연관된 질병을 치료하는데 드는 공공 의료비가 연간 30억 파운드로 집계되고 있다.

술의 직접 광고도 문제지만 영국에서 주류 업체들의 스포츠 후원을 통한 간접 광고는 금융부문에 이어 2위를 기록할 정도다.

최고 인기있는 스포츠인 축구의 경우 잉글랜드 프로 클럽이 총출동해 우열을 가리는 리그컵을 칼링이라는 맥주회사가 후원해 아예 대회 명칭이 `칼링컵'으로 돼 있다.

칼링사는 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팀인 셀틱과 레인저스의 셔츠에도 광고를 내고 있다.

맥주회사인 존 스미스는 리버풀에서 해마다 3월에 열리는 장애물 경마대회인 그랜드 내셔널 등 주로 경마대회를 후원하고 있고, 조니워커 위스키는 영국의 인기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을 후원하고 있다.

협회는 이밖에 술 최저가격제를 도입하고 술에 더 높은 세금을 매기고 `1병 가격에 2병'이나 `주류 할인 시간제' 같은 판촉행위도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보고서를 낸 스코틀랜드에 있는 스털링대학의 제라드 해스팅스 교수는 "TV와 잡지, 뮤직 페스티벌, 축구 대회 등 어딜 가든지 간에 술 광고의 홍수 속에 묻히게 된다"며 "이는 알코올을 일상생활의 일부로 자리잡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폐해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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