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짬뽕
나가사키 짬뽕
  • 관리자
  • 승인 2006.02.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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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닭뼈육수로 유려 희고 순한 맛 특징
▶ 음식칼럼리스트.(주)신천 대표
중국집에 가면 누구나 자장면과 짬뽕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그만큼 우리 식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은 음식중의 하나가 짬뽕이다.

짬뽕은 중국어도 한국어도 아니 일본어이다. 각종 야채와 해물을 기름에 볶은 후, 고추기름과 육수를 넣고 끓이다가 면을 말아서 만든 음식으로 우리나라의 자장면이 중국에서는 찾기 힘들 듯이 짬뽕 역시 중국 본토에는 없는 음식으로 일본 나가사키의 화교들이 만든 음식이다.

일본최초의 개항지인 큐수의 나가사키 지방은 일본의 다른 지방과는 달리 쇄국정책 속에서도 유일하게 일본의 서양과의 교류창고 역할을 했던 곳으로 여러 나라의 음식문화가 비교적 일찍이 소개되었던 곳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나라의 음식문화가 소개되었고, 그러다 보니 음식의 재료도 각 나라에서 즐겨 쓰는 재료를 마구 섞어서 먹는 이른바 “짬뽕(ちやんぽん)”이라는 요리가 발달하게 되었다고, 특히 이렇게 아무것이나 막 넣어서 만든 요리 중에서도 포르투칼과 중국의 요리를 짬뽕이라고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중국 복건성에서 온 진평순 이라는 사람이 나가사키의 가난한 중국 유학생들을 위해 야채찌꺼기와 고기토막 등을 볶아 중화면을 넣고 끓여 만든 푸짐한 양과 영양만점인 요리를 고안해낸 것이라고 한다.

나가사키의 짬뽕은 그 이후로도 나가사키의 명물로서 여전히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짬뽕은 시뻘건 국물에 얼큰한 맛을 내지만 일본의 나가사키 짬뽕은 돼지와 닭뼈로 육수를 만들기 때문에 우리의 짬뽕과는 다르게 희고 순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며 중국 유학생들은 물론 일본인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본의 천왕까지도 즐겨 먹어다고 한다.

점점 짬뽕의 맛이 알려짐에 따라 나가사키의 짬뽕은 사라 우동과 함께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인기 있는 명물로 유명해졌으며 나가사키의 중화가도와 함께 번영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고베 난긴초, 요코하마 중화가와 함께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3대 중화가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짬뽕이 처음 만들어 졌을 때는 우리나라의 지금처럼 시뻘건 국물에 맵고 얼큰한 음식이 아니었으나 매운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해온 것이 한국식 짬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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