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세계화 및 품질개선 방향
한식의 세계화 및 품질개선 방향
  • 관리자
  • 승인 2009.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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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RIC 혁신네트워크 심포지움’
▶ 2009 RIC 혁신네트워크 심포지엄이 9월 29일 춘천 한림대학교 일송기념도서관 세미나실 2층에서 개최됐다.
한림대 식의약품의 효능평가 및 기능성소재개발센터(RIC, 소장 신현경)는 ‘한식의 세계화 및 품질개선 방향’이라는 주제로 9월 29일 춘천 한림대학교 일송기념도서관 세미나실 2층에서 2009 RIC 혁신네트워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 RIC강원지역협회와 한림대 RIC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강원도, 춘천시가 후원한 이번 심포지움은 한식세계화 정책 추진 성과를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주제 발표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소개하고자 한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국가육성정책
전한영 농림수산식품부 서기관

세계적으로 웰빙, 감성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농식품부는 세계인의 웰빙 욕구 충족에 적합한 한식을 세계화하기 위해 지난 5월 한식 산업화 추진단을 발족한 바 있다.

또한 농식품부는 오는 2017년까지 세계 5대 음식화를 목표로 △해외 한식당 수를 1만개에서 4만개로 늘리고 △농식품 수출을 44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확대하며 △세계일류 한식 브랜드를 100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인프라 구축, 메뉴개발, 인력양성, 투자 활성화, 식문화 홍보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농식품부는 세계인과 함께 하는 한식문화, 경쟁력 있는 한식산업을 만들기 위해 Inbound/Outbound 전략과 품목별 전략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Inbound전략은 △한식산업 기반 구축 △한식 요리명장 양성 △스타 한식당 확대 △한식 체험기회 확대이며, Outbound전략은 △한식 세계화 R&D강화 △식재료 공급 활성화 △한식이미지 UP프로젝트 △한식 문화 알리기 △한식브랜드 100프로젝트이다.

Inbound전략에 관한 세부적인 추진 전략을 살펴보면 한식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외식산업진흥법, 식생활 교육 지원법과 같은 법적‧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수요자 중심 금융 지원 체제로 개편해 2010년까지 사업별 세분화된 자금을 통합하고 ‘식품사업투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외식업체 대상 교육 지원과 표준화된 경영 서비스 매뉴얼 개발, ‘식품외식기업상담센터’ 운영 활성화 등의 선진 경영시스템 도입과 함께 식재료 직거래 활성화와 규격화된 식재료 공급을 통해 식재료 유통체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식 요리 명장을 위해서는 △조리기술, 식문화, 경영, 외국어 교육 등의 한식 전문 조리교육 추진 △한식 조리 특성화 대학 지정 △해외한식당 조리사, 해외 유명 요리사를 대상으로 한 유명 요리학교 한식강좌 개설 △특1급 호텔 한식당 프로젝트 △스타 요리사 배출 프로젝트 △고급 한식당 거리 조성 사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한식체험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 주요 국제 행사에 한식이벤트를 추진해 구전 네트워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식문화 체험관’을 활용한 명소 마케팅을 통해 외국인에게 한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필요도 있다.

Outbound전략에 대한 세부 추진 과제를 살펴보면 우선 한식세계화 R&D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식의 기능성‧상품성 제고 기술개발 등이 확대 돼야 하며 ‘산‧학‧연 R&D 전문가 풀(pool)’을 구성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한식메뉴를 개발하고 개발된 메뉴는 기업에 이전해 상품화돼야 한다.

R&D개발 사례로는 매운맛 측정기, 치매예방 쌀, 숙면유도 허브차 등이 꼽힌다.

또한 식재료 수입구조의 대형화‧전문화로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현지에 국산 식재료 직거래 및 공동 구매 망을 구축해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식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 한식 인테리어, 식기, 복식 등 고급화를 통해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고 한식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접목해 한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최근 부각되고 있는 ‘안전’을 한식의 경쟁요소로 부각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한식=cold food’와 같은 해외 온라인상에 유포된 한식에 대한 허위정보를 정정하기 위한 노력도 뒤따라야 하며 현지 방송사를 활용해 반찬문화, 한상차림, 숙성 등의 한식에 대한 홍보를 공격적으로 할 필요도 있다.

농식품부는 ‘2017년까지 세계적인 한식브랜드 100개 육성’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식품투자펀드 투자 및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대기업의 해외진출을 유도하고 해외에 국산 식재료 물류 센터를 지원해 국산 농수산물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위의 Inbound/Outbound 전략을 적용해 김치, 비빔밥, 전통주, 떡볶이 등 한식을 대표하는 메뉴를 세계화해야 한다.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서 세계 김치 연구소 건립을 통해 김치의 전문화, 과학화, 산업화를 유도하고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김치의 기능성 홍보, 김치 관련 이벤트를 추진해 김치 우수성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비빔밥의 경우 테이크아웃형 비빔밥 개발 혹은 비빔밥 명인을 양성해 비빔밥을 고부가가치화 상품으로 만들어야 하며 비빔밥 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또한 올해 전통주산업진흥법을 제정하고 전통주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한 농식품부는 ‘전통주 맥 잇기’ 사업 활성화를 통해 명인, 후계자를 양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역 특산 축제, 명품주 선발대회, 해외시음회 등 대외홍보를 강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떡볶이는 ‘길거리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고급화 전략을 통해 상품화 가치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그 결과 최근 떡볶이프랜차이즈 아딸을 비롯해 떡볶이 레스토랑 베거백, 스쿨푸드 등이 생겨나고 있다.


김치의 세계화 방향
조재선 (사)세계김치협회 고문

김치 수출이 우리나라, 일본 등 기존 김치 수출국은 감소하는 반면 미국, 대만 등 신규 수출국은 매년 15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우리의 삶과 함께 해 온 고유의 식문화이자 한식 세계화의 소중한 자원인 김치를 세계화하기 위해 김치의 기능성에 대한 규명, 체계적인 R&D 투자확대 및 대국민 홍보, 자라나는 어린이에 대한 홍보 등 복합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김치 수출이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일본 시장 이외의 신규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하고 해외 식품 박람회 및 판촉전 참가 등 신규 시장 확장을 통한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

김치 판매 전시용 식당을 운영하는가하면 김치 생산 교육 과정을 개설해 외국인을 교육 훈련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나라 김치의 차별화를 도모하고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저가의 중국산으로부터 시장을 보호할 제도적인 뒷받침으로 원산지 표시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향후 전통식품품질 인증 제도를 더욱 보강하고 이에 대한 홍보도 강화해 김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야 된다.

배추김치를 비롯해 오이소박이, 깻잎 양배추김치, 오이부추김치, 실부추샐러드, 무말이샐러드, 불고기김치샐러드 등 외국인 소비자 욕구에 맞춘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도 좋은 방법이다.

업계 차원에서는 김치 품질의 균일화 및 고품질의 위생적인 김치 생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새로운 발효 기술의 도입 관련 신제품의 개발, 김치 포장 기술의 개선, 김치의 장기보존 및 유통 구조개선, 정확한 원재료 동향 분석을 통해 장기적인 수급 안정 대책과 시설자금 지원도 풀어야 할 과제다.

한편 일본 김치시장은 값 싼 중국산 김치가 유입돼 일본산, 한국산, 중국산 김치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확대, 한식의 세계화, 제조업체의 영업활동 강화로 한국김치의 생산과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지 슈퍼마켓별 자사 브랜드 제품과 현지 제조업체 제품을 비롯해 한국산 제품은 종가집 등 6개사 제품이 유통되고 있으며 민족식품, 특수식품 전문판매사이트 등에서 한국 김치를 취급하고 있다.


전통주의 세계화 방향
안병학 한국식품연구원 박사

대부분이 농민 또는 소규모 생산자 단체인 전통주 업체는 자본이나 시설 규모가 영세한 수준으로 기술 수준 및 경영능력이 취약하다.

생산량 기복이 심해 대형마트, 음식점 등 유통망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연고를 중심으로 명절 선물용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식품부는 전통주의 산업육성과 세계화를 위해서 우리 술 연구센터, 우리 술 품질고급화 등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양조기반기술, 양조응용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우리 술 연구센터를 설립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우리 술의 기능성 및 복원 연구를 수행하고 술 제조 공법, 품질고급화를 위한 기반 기술 개발 보급을 비롯해 기타 원료 생산 농업인 및 제조업체 교육 훈련, 컨설팅 등이 이뤄져야 한다.

우리 술의 품질고급화도 전통주 세계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다.

일례로 제조업체간 품질경쟁이 이뤄지도록 성분 및 표시를 의무화하고 품질 좋은 술을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품질인증’, ‘유기가공식품인증’, ‘지리적표시’ 등 품질 인증제를 확대하거나 대학에 양조학과 설치를 지원하고 양조관련 전문 교육 기관을 지정 운영해 양조기능 전문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품질 고급화 중 가장 강조되는 것은 술 산업 R&D강화이다.

고품질 주류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2015년까지 현재 1개 품종에서 20개 품종으로 양조전용 품종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며 술을 발효시키는 기능을 하는 효모, 누룩곰팡이 등 미생물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좀 더 세부적인 추진 전략을 살펴보면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 및 제조공법 국가 DB화를 통해 우리 술의 다양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통주 판매 규제 완화를 위해 인터넷 판매를 허용했고 지역 특정 주류 도매업을 확대하고 제조자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술 산업을 농업 및 지역발전과 연계하며 주류제조장의 시설기준 완화와 원료 생산 농업인의 OEM생산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막걸리(탁주) 산업 활성화와 건전한 술문화 조성도 추진된다.

향후 검토 중인 전통주의 명품화를 위한 Top brand 사업에는 원료, 제조방법, 효모 등 요인별 우수인자를 선정하고 플레이버 프로필(Flavor profile) 개발에 의한 전통주 관능 특성의 정량화와 시험 제조를 통한 전통주의 최적 제조 조건을 확립하는 것 등이 있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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