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부리(일본식덮밥)’가 뜨고 있다!
‘돈부리(일본식덮밥)’가 뜨고 있다!
  • 관리자
  • 승인 2009.10.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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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식이 우리나라 외식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식 덮밥(돈부리)이 일본 문화의 마니아층에서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의 ‘덮밥’과 비슷한 돈부리는 밥 위에 쇠고기, 닭고기, 장어, 해산물 혹은 차슈 등을 얹은 음식으로, 우리나라의 덮밥과 달리 비벼 먹지 않고 떠먹는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식 덮밥 전문점은 단품 메뉴에 대부분 소형 점포로 이뤄져 있어 투자비가 적게 들고 인건비와 경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간편식 특성상 식사시간이 짧아 테이블 회전율이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일본식 덮밥 시장은 브랜드가 10여개 안팎으로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오픈 한지 1년 정도밖에 안 됐을 정도로 아직 초기 단계”라며 “일본 라멘과 같이 일시적인 유행메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베끼기식보다는 국내시장의 특성에 맞춘 메뉴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간단하고 단품위주의 일본식 메뉴를 높은 가격에 지불하고 먹는 소비자들이 있다 해도 강남 등 일부 상권에 국한돼 매장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 오니기리와 이규동의 삼각김밥과 규동(쇠고기덮밥)
‘삼각김밥&규동’이 콘셉트인 오니기리와 이규동은 일본식덮밥 브랜드 중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실시하며 매장을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다.

본사에서 반가공된 고기와 소스를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3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에 있다.

오니기리(삼각김밥)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에 비해 500~700원 정도 비싸지만 1.5배 크기에 속재료의 양도 3배나 되며 떡갈비, 소불고기 등 16가지 맛이 있다.

매출 중 40% 가량을 차지하는 규동은 우리나라 소비자 입맛에 맞춰 설탕 등 조미료 대신 양파로 단맛을 내는 소스를 자체개발해 담백함을 더했다.

11월에는 직수입한 일본 카레로 만든 정통 일본식 카레덮밥과 카레우동을 선보일 계획이며 올해 안에 50여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 노다보울의 닭고기덮밥
드물고 귀하다는 뜻의 우리말 ‘노다’에 덮밥 그릇을 뜻하는 영어 ‘보울(bowl)’이 결합된 노다보울은 요리연구가로 유명한 김노다씨가 운영하고 있는 일본식덮밥 전문점이다.

일식에 중식, 동남아식, 서양식 등이 접목된 다국적 퓨전 일본식 덮밥을 선보이는 이곳은 주타깃이 여성고객인 점을 감안해 정통 일본 규동의 맛보다 단 맛을 더욱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미소와 간장을 베이스로 한 챠슈소스, 청양고추와 칠리페퍼를 베이스로 한 핫칠리소스 등 김노다씨가 직접 개발한 수제소스로 맛을 내고 있다.

노다보울은 11월 중순 2호점 오픈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양이 적다’는 남성고객의 의견을 반영한 양이 푸짐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요리학교에서 일식을 공부한 조리장 이승화씨가 운영하는 돈부리에서는 가츠동, 낫또동(일본식 청국장 덮밥), 우나기동(장어덮밥) 등 20여종의 덮밥과 함께 김치, 단무지, 장국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조리장이 1달에 3~4회 신메뉴를 개발해 다양한 일본식 덮밥을 맛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돈부리는 오는 12월 오픈하는 명동점을 시작으로 가맹사업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일본 이자카야와 로바다야키에서 30여년간 요리를 해온 일본인 사장이 일본 가정에서 맛 볼 수 있는 홈메이드 덮밥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오자와도 있다.

일본 정통의 맛을 그대로 살린 이곳의 대표메뉴는 닭과 계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오야꼬동이다.

또한 돈가스와 카레를 얹은 가츠카레동에 들어가는 카레는 직접 일본에서 공수해 사용하고 있으며 한 가지 카레가루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여러 브랜드의 카레가루를 혼합해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도 맛 볼 수 없는 가라아게동을 취급하고 있다.

가라아게(닭튀김)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개발한 요리로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소스 맛이 특징이다.

특히 오자와에서는 가장 일본 정통의 맛을 내기 위해 재료 구입 차 한 달에 한 두 번은 일본을 방문한다.

내년 초 2호점을 출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메뉴에 일본식덮밥을 론칭한 외식업체도 있다.

오므토 토마토는 하얀 쌀밥 위에 왕새우튀김, 돈가츠 커리, 치킨가라아게(일본식 닭튀김) 등의 토핑을 얹고 오리엔탈 소스를 곁들인 일본식 덮밥 스타일의 ‘온더라이스(Fusion On The Rice)5종’을 출시했다.

한편 국내에 최초로 선보인 일본식 덮밥 브랜드 요시노야는 1996년 두산상사가 들여왔으나 경기침체 여파와 현지화 어려움 등의 이유로 1998년 2년 만에 폐점했다.

2010년 요시노야가 다시 국내에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1인분 식사와 일본의 단조로운 메뉴구성이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즐기는 국내소비자들의 식문화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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