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은 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해 탄산음료 10종과 커피음료 11종 등 21종의 음료제품을 대상으로 당과 설탕이 얼마나 들었는지 시험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콜라 사이다, 오란씨, 환타, 써니텐 등 10개 탄산음료제품에는 100㎖당 최저 0g에서 최대 4.3g까지 평균 1.4g의 설탕이 들어있었다.
반면 레쓰비, 맥스웰하우스, 네스카페, 싼타페, 카페라떼, 프렌치카페,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커피 드링크 등 커피음료 100㎖에는 최저 4.6g에서 최대 7.9g까지 평균 6.2g의 설탕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나 탄산음료 설탕함량의 4.4배에 달했다.
탄산음료와 커피음료에 들어있는 당 함량은 탄산음료가 100㎖당 0∼13.1g, 평균 10.4g인 반면 커피음료는 100㎖당 6.9∼10.5g, 평균 8.1g인 것으로 집계돼 탄산음료의 당함량이 더 높았다.
성미경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탄산음료나 커피음료 등 설탕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필요한 열량섭취가 충족돼 영양소의 밀도가 높은 다른 식품의 섭취가 줄어들기 쉽고 영양소 섭취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이어 "특히 성장기 아동이나 청소년이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식품섭취량이 낮아져 영양소 결핍으로 과잉행동을 하는 등 건강상의 문제를 나을 수 있다"고 덧붙엿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당 섭취량이 총열량 섭취량의 10%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으며, 이 권고에 따르면 어린이의 경우 탄산음료 한 캔만 마셔도 쉽게 당 과잉섭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시모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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